Ordinary Day 2020 / San Francisco, USA Nikon Z7 | 70㎜ | F8 | 1/200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언덕에서는 작은 알록달록한 집들이 내려보이고, 그 뒤편으로는 다운타운의 도시가 펼쳐진다. 1인 가구가 많은 샌프란시스코의 특성상, 공원을 가면 어디서든지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볼 때와 삶의 터전이라는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볼 때 그 시선은 사뭇 다르고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의 시선에도 그대로 반영되곤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알라모 스퀘어(Alamo Square) 공원에서는 이들의 일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
요즘은 총천연색과 돌비시스템이란 용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총천연색은 1970년대에 흑백영화에서 컬러영화로 넘어오면서 최첨단 기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표현이었다. 지금은 SD를 지나서 HD, FHD, QHD, UHD, 2K, 4K, 8K까지 왔다. 이는 아날로그 필름에서 디지털로 변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반면 4K나 8K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면 올드세대다. 음악에서 돌비시스템이란 용어도 마찬가지다. 1980년대 음향 최첨단 기술은 당연히 돌비시스템이었다. 돌비시스템이란 미국 돌비사가 개발한 기술로 테이프가 재생될 때 긁히면서 발생되는 잡음을 최소화시키는 기술이었기 때문에 음악이 테이프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면서 자연히 사라진 용어다. 지금은 3차원적 공간음을 연출하는 3D란 용어가 최첨단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아날로그 최첨단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런 변화에도 유독 변하지 않는 것이 교육이다. 아직도 대치동 학원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얼마 전 방영된 ‘SKY캐슬’이란 드라마도 최고 인기를 누렸다. 사실 조금만 들여다보면 변해야 하는 것이지만 변하지 않고 고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상은 변했지만 아날로그 생각이 변하지 못했기 때
Flow in Lombard 2020 / San Francisco, USA Nikon Z7 | 24㎜ | F8 | 10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깎아지른 언덕에 위치한 가지런한 그리드의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하루만 둘러보더라도 어딜 가든 언덕이 가득한 모습이 신기할 뿐이다. 이 때문에 비교적 평지인 곳에만 고층건물과 함께 도시가 발달했을지도 모른다. 언덕을 구불구불 내려가는 독특한 길인 ‘Lombard Street(롬바드 가)’. 내리막 뒤의 오르막, 그 뒤편의 바다까지 보이는 풍경이 이색적이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
최근 초급 경찰들 문제가 자주 뉴스에 등장한다. 젊은 순경이 몰카를 찍고, 동료를 성추행하고, 민원인을 스토킹하는 등 다양한 내용의 기삿거리가 나온다. 물론 경찰들 비리는 있어 왔던 것이기에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 나타나는 사건들은 양상이 예전과 좀 다르다. 과거 경찰비리는 주로 뇌물이었다. 적은 급료에 금전적인 비리가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 비리는 다양한 도덕성 결여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 다르다. 이것은 신생아 폭행 간호사 사건과도 맥을 같이한다. 직업의식 결여와 도덕성 희박이다. 그럼 왜 최근 들어 갑자기 이런 현상들이 급증하는가 생각해보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마마보이 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며 나타난 현상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 대학병원 수간호사인 지인으로부터 신입 간호사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느닷없이 엄마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 조금 힘들면 공황장애나 우울증이 오고, 일을 열심히 배울 생각이 없는 신입들이 많아서 문제라고 했다. 필자는 “대학시절 총장에게 시험문제가 이상하다고 전화 걸었고, 군인시절엔 중대장에게 우리 애는 약하니 훈련에 빼달라고 전화하던 엄마의 아이들이 드디어 사회로 진출한
아침의 선율 2020 / San Francisco, USA Nikon Z7 | 85㎜ | F8 | 1/1000sec | ISO-64 겨울은 늘 맑고 따뜻할 줄만 알았던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금문교(Golden Gate Bridge)는 항상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안개가 워낙 많이 끼어 다리가 눈에 잘 띄게 하려고 빨간색으로 만들었다는 말처럼, 도시는 안개에 자주 뒤덮이곤 했다. 금문교의 철제 현수교 뒤편으로 안개에 덮인 채 아침을 맞이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도시를 사진 속에 담았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전’ @강남 부띠크모나코 단체전 - 제6회
지난 주말에 인사동에 들렀다. 전에 봐두었던 찻잔을 하나 구입했다. 요즘 새로운 취미가 차(茶)이다. 차에 대한 취미를 옛사람들은 다도(茶道)라 하였다. 필자는 이제 초보 단계이니 다도라 하기에는 미숙하다. 차의 세계가 도(道)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다양한 것은 사실이다. 서양 사람들이 와인을 즐기는 것과 유사하다. 와인은 향과 색과 맛으로 그 다양성을 표현한다. 와인 맛은 품종, 당도, 기온, 숙성 정도 등등 너무도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맛에 모두들 열광하는 것이다. 차 또한 그 다양성이 상상을 넘는다. 색으로 구분하면 맑은 색의 백차, 녹색의 녹차, 노란색의 황차, 붉은색의 홍차, 검은색의 흑차 등 오색으로 나눈다. 찻잎을 따는 시기가 빠르면 백차나 녹차가 되고, 여린 잎을 사용하기 때문에 숙성하지 않고, 한두 번 덖은 덖음차이다. 덖는다는 것은 식물을 볶을 때 쓰는 표현이다. 여기서 두세 번 더 덖으면 황차가 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여린 잎은 숙성하지 않고 음미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는 품종은 녹차이다. 녹차에는 우전, 세작, 중작, 대작이 있다. 채집 시기에 따라 이름이 정해진다. 4월 20일 곡우 전에 채집한 것을 우전(雨前:곡우
Flow of Seoul 2019 / Seoul, Korea Nikon Z7 | 70㎜ | F5.6 | 1/2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겨울 하늘의 구름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짙은 주황색의 여명이 지평선을 물들인다. 도시를 향하는 거대한 흐름이 프레임 속에 들어왔다. 회색빛으로 물든 도시가 밤으로 접어들며 오직 노란 불빛만이 이곳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전’ @강남 부띠크모나코 단체전 - 제6회 명동 국제아트페스티벌 룸부스전, 영상전 @명동 L7호텔 개인전
용산의 밤 2019 / Seoul, Korea Nikon Z7 | 40㎜ | F4 | 1/3sec | ISO-125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하루 해가 질 때 아쉬울 것 내겐 없어라. 전장의 상처를 난 훨훨 털어버리고 그대의 품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바쁘고 지친 일주일이 마무리되는 금요일 퇴근길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았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전’ @강남 부띠크모나코 단체전 - 제6회 명동 국제아트페스티벌 룸부스전, 영상전 @명동 L7호텔 개인전 - ‘COSMOPOLITAN’ @해방촌 Gallery NAM
요즘 트로트가 유행이다. 영화 ‘1982년생 김지영’이 흥행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1994, 1997까지 인기를 끌었다. 이런 흥행들 내면에서 복고에 대한 열망이 보인다. 복고풍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보상심리로 과거 찬란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으로 심리적 퇴행현상이다. 혹은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회피가 아닌 과거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과 지식 충족의 만족감이다. ‘응답하라 1988’을 본 젊은 세대는 과거를 경험하지 않았기에 호기심과 신기함이었다면, 1988년에 대학을 졸업한 필자에게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이야기이고 필자의 이야기였기에 반가움과 아픔으로 보았다. 20대 딸이 펑펑 울면서 보았다는 ‘1982년생 김지영’은 내용을 알고 있지만 차마 볼 엄두가 나지 않아 아직 보는 것을 미루고 있다. 슬픈 영화나 구성진 트로트 노래를 들으면 요즘은 눈물이 쉽게 나오는 것이 나이 탓인지 감성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전 급류에 전복된 차량을 사람들이 구조하는 장면에서 감동받은 것을 보면 개인적 문제보다 사회적인 우울이 미친 영향도 적지 않다고 생각된다. 국내 뉴스를 보면 90% 이상 우울한 내용이다. 정치는 싸움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