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주과학회(회장 이영규·이하 치주과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예년보다 한달 빠른 10월 25일과 26일 개최됐다. ‘100세건강을 위한 치료전략’을 주제로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700여명이 참석해 늘어나는 노인환자에 대한 치주과 차원의 해결책을 공유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100세 건강을 위한 치료전략’이라는 주제에 맞게 치과의사들이 아직 생소한 고령환자들의 질병을 소개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법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첫날 진행된 ‘고령 환자의 최적 치료를 위한 전략’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는 △노인 환자를 위한 기능성 식품(김백일 교수·연세치대) △심혈관질환 환자에 대한 치과치료(박종춘 교수·전남의대) △골다공증 및 내분비 질환에서 경조직 관리(조선욱 교수·국립중앙의료원) 등 치과와 의과를 넘나드는 통합적인 강연이 펼쳐졌다. 조선욱 교수는 “Teriparatide가 골치유를 증진시킬수 있어 골다공증 약에 의한 악골괴사증에 활용할 수 있다”고 공개했다. 김병옥 대회장은 “치주는 전신질환과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의과쪽 강연도 다양하게 늘려 보다 통합적이고 활용도 높은 강연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한 Stem Cell을 이용한 치주조직 재생에 대한 심포지엄도 마련됐다. 특히 ‘Periodontal tissue regen eration using mesenchymal stem cell’을 강연한 Moshaverinia 교수(USC)는 치수 및 치주인대 치은의 간엽세포로부터 조직공학을 활용한 재생법을 강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 가장 큰 특징으로 손 꼽히는 ‘다국간 연구발표’는 둘째날 오전을 장식했다. 신인학술상 수상자, Travel Award 수상자, JPS 참가자 등을 중심으로 서로의 연구성과를 나누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번 발표는 영어로 진행된 만큼 오는 2017년 아시아태평양치주과학회(APSP) 준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동시에 국제학술대회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어 지난 학술대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인정의 및 전문의 포럼’은 교육시간을 교차로 편성하고 발표시간도 늘려 보다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되도록 했다.
이영규 회장은 “시간이 한정된 학술대회 사정상 포럼을 대폭 확대하지는 못했지만 프로그램을 교차로 배치하면서 시간이 겹쳐 못듣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학술대회의 대미는 ‘발치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룬 심포지엄이 장식했다. 독일에서 온 Dr. Weng는 치조제 보존술을 발표하면서 최신지견을 소개했다.
한편 치과위생사 세션에서는 보험급여 강연은 물론 임상치과영어, 임플란트 환자의 치주관리 등이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김희수 기자 G@sda.or.kr
Interview_대한치주과학회 임원단
"치주과학회 대내외 위상 재확인"
Q. ‘Journal of Periodontal & Implant Science(JPIS)’가 SCI에 등재됐는데?
치주과학회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계기라고 생각한다. 학술대회 첫날 진행된 만찬을 등재기념 축하연으로 꾸며 JPIS 탄생에 주도적 역할을 한 조규성 명예회장 등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미 외국에서 투고되는 논문의 수가 70%에 육박할 만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인용지수도 높아져 해외 학회 강연에서 JPIS를 참고하는 일을 자주 볼 수 있다.
Q. 인정의 및 전문의 포럼을 강화했는데?
인정의 포럼은 단순히 젊은 치과의사가 참여하는 연구 발표의 장이라기보다 실제 임상에서 얻은 노하우를 나누는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더 나아가 인정의 포럼은 치주학을 이끌어갈 차세대 연자를 발굴한다는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김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