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김태우·이하 교정학회)가 2,000여명의 치과인을 운집시키며 ‘제53차 정기총회 및 제48회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학술대회는 ‘Today’s Question, Tomorrow’s idea: Advancing the Scope of Orthodontics’를 주제로 열렸다. 지방개최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외국인 77명을 포함해 2,000여명의 치과의사와 스탭이 등록했으며, 54개 업체 135개 부스가 운영된 것으로 집계됐다. 우수증례 16편과 포스터 142편이 접수돼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특히 이번 교정학회의 첫 기획작인 ‘런치박스 세미나’ 또한 성공적이었다. ‘런치 박스 세미나’는 업체가 참가자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그 시간을 활용해 자사 제품을 소개하거나 제품을 활용한 임상 테크닉을 선보이는 식으로 운영됐다. 이번 ‘런치박스 세미나’는 신흥, 휴비트, 자인메드가 참여, 약 400명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교정학회는 런치박스 세미나뿐 아니라 저렴한 사전등록 비용으로도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데 한 몫 했다.
교정학회 관계자는 “사전등록 7만원이라는 저렴한 비용과 함께, 런치박스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회사의 제품들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다보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교정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위해 다양한 해외 연자 초청 강연을 마련하고 교정학의 최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국·내외 유명 연자들의 강연도 준비했다. 독일 뒤셀도르프대학의 Dieter Drecher 교수는 ‘Hybrid-Hyrax, Alt-RAMEC, Mentoplate : new treatment options for growing Class Ⅲ patients’를 주제로 미니 임플란트를 적용한 새로운 프로토콜의 확대 조망에 관한 강연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교정학회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동시통역과 함께 학술대회 홈페이지와 팜플렛, 구연슬라이드 등을 모두 영문화해 국제학술대회로 발돋움하는 교정학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학술대회의 심포지엄은 정규림 교수(아주대임치원)와 문원 교수(캘리포니아대)가 ‘Rapid tooth movement’를 주제로, 배성민 원장(배성민치과)과 임중기 원장(압구정연치과)이 ‘Skeletal anchorage system’으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번 학술대회를 총괄한 김태우 회장은 “많은 참가자가 좋은 인상을 받아 성공적인 학술대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국제학술대회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는 만큼 내년 학술대회는 더 많은 외국인이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차기 교정학회장으로는 경희문 부회장이 선출됐으며, 내년 교정학회 학술대회는 10월 7~9일까지 ‘Exploring the future’를 주제로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
[인터뷰] 경희문 차기회장(대한치과교정학회)
교정학회 부회장인 경희문 교수는 차기회장의 가장 큰 역할로 한국 교정학회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것을 꼽았다. 올해 많은 외국인이 학술대회를 찾은 만큼 내년도 외국인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학술대회를 만드는 것이 경희문 차기회장의 목표다.이어 학회지 인용지수 상승, 노인 치과교정 연구 등을 임기 동안의 과제로 꼽았다. 경 차기회장은 “대한치과교정학회지 인용지수가 1.1임에 반해 미국앵글교정학회지가 1.2, 미국교정학회지가 1.3, 유럽교정학회지가 1.4”라며 “임기 중에 이를 바꾸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특히 차기 교정학회는 부회장을 한 명 더 추가해 회장 포함 5명으로 구성된다. 경희문 차기회장은 “학문발전 뿐 아니라 개원환경 변화에도 대비하는 등 전문적으로 일을 나눠서 하기 위해 부회장을 한 명 더 추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교정학회 학술대회는 내년에는 서울, 내후년에는 경주에서 개최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