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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끝은 시작의 또 다른 이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치과의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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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윤 논설위원

 2월의 끝과 3월의 시작엔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시간들이 있다.

 

그 중에도 유난히 춥고 긴 겨울과 아름다웠던 크리스마스를 묵묵히 독서실에서 공부하며 쓸쓸하게 보내고, 1월 치과의사 국가고시를 치렀으며, 빛나는 졸업장과 함께 기뻐하시는 부모님께 학사모를 씌워드리고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은 새내기 치과의사들도 있고, 4년 동안의 전공의 생활을 마치고 국가의 부름에 혹은 개원가로 새롭게 쏟아져 나오는 치과의사들도 있다. 모두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각자가 뜻한 바의 길에서 원하는 바를 성취하시길 마음속으로 기원한다.

 

동아리 후배나 의국 후배들이 졸업과 수료 인사를 올 때마다 하는 얘기가 있어, 잔소리꾼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지면을 빌어 말씀드리고자 한다.


첫째, 치과의사 생활도 마라톤과 같다. 마음의 여유를 지니고, 길게 보고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 초반 페이스부터 무리한다면 완주가 힘들고, 게으름을 피운다면 남들보다 훨씬 뒤에 머무르게 된다.

 

혹시, 뒤에 머무르게 된다고 조바심 내지 말아라. 언젠가는 같은 길에서 만나게 되리니, 눈앞의 성적에 욕심 내다보면 무리하게 된다. 자신의 몸 상태와 평소 기록에 맞게 달리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라톤 자체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앞만 보고 달린다면 몸에 피로가 많이 쌓일 것이다. 주위를 항상 둘러보고, 멋진 풍광을 즐기며 가빠오는 숨을 참고 달리다 보면 Runner’s High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둘째, 인생의 멘토(Mento)도 중요하지만, 치과의사 멘토도 한 분쯤 마음속에 그리며 살아라. 늘 성실하고 겸손하며 학문 연구에 끊임없이 정진하시고 환자본위의 진료를 하시는 분이라면 마라톤의 페이스 메이커처럼 여겨도 될 것이다.


셋째, 주변의 동료 선·후배들과 늘 소통하고 살아라. 치전원이나 치과대학을 다니다 보면, 학년 전체에서 조원이나 팀원으로 그 뒤에는 원내생으로 점점 개인적인 생활에 몰입하게 된다.

 

그래서 반회나 동문회를 소홀히 하게 된다. 동료나 선후배와 소통하지 않으면,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잃고 소외된다. 그것이 개인적인 손해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선배들의 조언은 귀담아 들어, 옳지 않은 길은 한 걸음도 내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치과 학문 중에 한 과목은 깊이 파고드는 것이 좋다. 개원을 하자면, 여러 과목을 모두 잘해야 하지만, 관심과 흥미있는 한 과목은 더욱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오랜 치과생활에 즐거움을 준다.

 

전문과목을 수련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굳이 수련을 받지 않더라도 전문의 수준에 올라선 개원의들이 많이 있다. 공부를 하고자 한다면 많은 곳이 열려있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다섯째, 입학 때부터 지겹도록 들어온 말이지만, 환자를 볼 때는 치아만 바라보지 말고, 치아를 지닌 사람을 먼저 봐야 한다는 것과 현상적으로 드러나는 상태보다는 마음을 치료하는 치과의사가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치아만 바라보다가는 사람을 놓치기 쉽고, 병리적 현상만 이해하고자 한다면, 메커니즘에 맞지 않는 병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공의 수련을 마친 후배님들께 당부드리는 것은 폭넓은 치과의사가 되시라는 것이다.

 

자신의 전공과는 물론이고 다른 과의 학문도 폭넓게 알아야만 환자에게 좋은 치료계획을 제안할 수 있다. 시간이 있을 때 부지런히 공부하여 훌륭한 치과의사가 되시길 부탁드린다.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의 시작이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끝은 시작의 또 다른 이름일 것이다. 끝나고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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