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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창문과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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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306)

미국 경제학자 짐 콜린스의 ‘거울과 창문’ 비유는 경제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유명한 이야기이며, 이 글이 실린 2001년 저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는 MBA과정 학생들의 필독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영문 제목이 번역 제목보다 멋지고 시사하는 바가 더 깊다.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것에 적용될 수 있음을 포함하고 있다. 그는 ‘Great’의 최대 적은 ‘Good’이라고 정의하였다. 즉 “좋은 것이 위대한 것의 적이다.” 얼핏 들으면 역설적인 이야기로 들리지만 그의 주장에는 타당성이 있다. 그는 좋은 사람, 좋은 정부, 좋은 학교, 좋은 기업들은 좋은 상태에 만족하기 때문에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Great’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가차 없는 엄격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자기만족이 기업 활동의 가장 큰 적이라고 표현하였다. 이는 시장경쟁에서 금방 뒤쳐지기 때문이라 하였다. 더불어 훌륭한 업적을 이루어낸 기업의 특징으로 위대한 11개의 기업을 소개하며 이들 기업의 CEO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음을 재미있는 비유를 통해 설명했다.


그것이 유명한 ‘창문과 거울’이라는 비유이다. 위대한 지도자는 회사가 잘 될 때는 창문을 보는 것처럼 회사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을 보며 그들에게 공을 돌린다. 반대로 회사가 어려울 때는 자기 앞의 거울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그의 경제이론에 모두 찬성하지는 않는다. ‘Great’에는 희생이 따르기 때문에 모두가 ‘Great’가 될 수는 없고, 또 모두가 되어야 할 이유도 없다. 다만 ‘Good’에 안주하면 뒤쳐지기 때문에 최소한 ‘Refreshment’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창문과 거울’의 비유에는 100% 공감한다. 이는 기업이나 경제 이론을 넘어 리더나 개인에게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host defence mechanism’이 있다. 따라서 자신이 불리해지면 그 원인을 우선적으로 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이 기본 심리이다. 즉 ‘내 탓’이 아니고 “네 탓”부터 시작한다.


상황이 나빠지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거울이 아닌 창문을 보아 책임을 질 대상을 찾는다. 이때 두 가지의 문제가 발생한다. 본의 아니게 책임을 떠안은 자는 불만이 쌓이고 책임을 회피한 자는 반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따라서 그 조직은 이중으로 문제를 지니며 서서히 몰락하게 된다. 반면 위대한 지도자들은 창문이 아닌 거울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며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다. 이때 세 가지 효과가 발생한다. 우선 책임을 질 것이고 생각한 자가 안도와 함께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증가한다. 거울을 통하여 반성한 지도자는 두 번 다시 동일한 문제에 직면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이를 지켜보는 3자의 동료들이 지도자에 대한 존경심이 생긴다. 이것은 조직을 결속시키고 그것이 궁극적으로 ‘Great’에 도달하는 원천적인 힘이 된다. 그래서 지도자에게 ‘창문과 거울’은 중요한 부분이다.


필자가 20년 전 개원을 준비하면서 좋아하는 후배 병원에 들렀을 때 일이다. 원장실에서 진료실로 나가는 문에 전신거울이 크게 붙어 있는 것을 보고 특이한 생각에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리고 “진료에 임하기 전에 자신의 모습을 보고 외모와 마음도 다 잡으려합니다”라고 답변을 들었다. 후배는 필자에게 개원하면 반드시 정장을 입고 가운을 걸치고 슬리퍼가 아닌 구두를 신을 것을 조언하였다. 이에 필자도 개원 초기에 정장과 구두로 시작하였는데, 10년 세월은 넥타이를 무장해체 시키고 다시 10년은 구두를 슬리퍼로 바꾸었다. ‘Good’을 유지도 못하고 세월과 시간에 편리함과 익숙함으로 변하게 되었다.


기업의 목표는 ‘Good to Great’가 옳다. 그러나 1인 기업인 치과는 조금 다르다. 치과의사에게는 필연적 Retire가 있다. 한 번은 자신의 Retire 방법을 생각하여야 한다. 그때 ‘거울과 창문’이 Good retire와 Great retire의 차이에 무엇인가를 가르쳐 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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