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의학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세부분과학회 도입 관련 회칙개정안이 부결됐다.
치의학회 김여갑 회장(치협 부회장)은 “분과학회를 두도록 한 현행 회칙을 분과학회와 세부분과학회를 둔다고 개정하고자 한다”면서 “세부분과학회는 학회의 전문성을 살려 외부 연구수주를 받을 때 유리할 뿐만 아니라 가칭 학회 문제 해결, 개원가에 난립하고 있는 연수회를 정리하는 데에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는 공직과 개원가에서도 제기됐다.
공직지부 최성호 대의원은 “분과학회와 세부분과학회의 위상제고 등 학회 차원의 충분한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제주지부 부경돈 대의원은 “치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학회를 인정해줘야 하는데 세부분과학회는 공식 학회로 등재되는 길을 막아 오히려 학술활동을 제한할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김여갑 회장은 “다양한 학회가 보다 양성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3년간 숙고한 결과”라고 부연 설명했지만 결국 부결됐다.
김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