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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2019 서울시치과의사회 치과지식경영 세미나Ⅱ Preview ① 치과 Assistant Free System 연구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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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경 자재이사(서울시치과의사회)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2010년대 이후로 디지털화, 모바일 기기, 빅데이터 분석, 증강현실, 인공지능, 3D 프린팅 등의 발달로 현대인의 삶의 양식은 급격히 변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1969년에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시작됐던 3차 산업혁명에 비견되며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다. 최근 아마존에서는 계산대 없이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자동 결제되는 ‘아마존 고’라는 상점을 만들었고, 모 영화관에서도 검표원 없이 입장 시간에 맞춰 상영관이 자동으로 열리고, 판매된 좌석에 한해 시트 잠금장치가 해제되는 방식으로 무인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이 무인 자동화는 모든 산업 전반에 걸쳐 이뤄지고 있고 이러한 시대적 흐름이 반영돼 옥스퍼드대학 칼프레이, 마이클 오스본 교수팀에서는 20년 안에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 순위(1위 텔레마케터)를 매기는 논문을 내기도 했다.


치과 산업의 발전도 눈부시다. 특히 덴탈 캐드캠, 구강스캐너, 3D 프린터의 발달로 기존의 ‘치아삭제-인상채득-모델 제작-기공물 제작’으로 이어지던 작업 흐름이 단순화돼 내원 당일 보철물 장착이 가능해질 정도로 빠르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또 임플란트 시술 시 가이드 시스템을 이용해 시술 시간을 줄여주고, 케이스에 따라 미리 제작된 보철물을 시술 당일 끼워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으며 환자의 편의성 역시 극대화됐다.


그런데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과연 치과의사의 편의성도 향상시키고 있을까? 치과 디지털 장비는 기본적으로 치과기공사를 위한 장비이다. 디지털의 특성상 작업 속도가 매우 빠르고 쉽기 때문에 치과의사들도 손쉽게 배워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다. 이에 원내 제작까지도 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구강 스캐너와 같은 새로운 인상채득 방식은 러닝 커브가 존재하며 도입을 위해서는 고가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장비가 모든 작업을 다 대신해주는 것은 아니기에 원내 제작의 경우 캐드 작업과 밀링, 프린팅 후작업 같은 기공작업을 치과의사가 직접 수행해야 한다. 이는 결국 치과의사의 업무강도를 높이거나 혹은 기공사를 추가 고용해야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치과의사의 편의성은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원제안사업특위에서 2017년에 치과의사 1,06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치과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 1위가 구인 문제로 전체의 75.1%를 차지했다. 또한 2019년 서울지부 총회에서도 1순위 해결 과제로 떠올랐을 만큼 치과계 구인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구인 문제가 왜 이렇게 심해졌고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며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지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최저임금 상승과 주 5일 근무 일반화로 인한 인력증발 효과도 중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2015년 통계청 경제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치과의원의 평균 연매출은 5억6,300만원이고 월 인건비는 24.6%로 월 평균 1,170만원 정도다. 이 수치는 대략 5명 정도의 직원을 고용할 수 있는 비용이다. 그런데 올해까지 최저임금은 50만원 정도가 올랐고, 이는 전체 노동자 임금의 도미노적인 상승을 초래했다. 이 상승분이 5명의 직원에게 모두 적용됐다고 가정했을 때 1명의 직원을 더 고용할 수 있는 비용이 추가로 지출되게 된 셈이다. 게다가 주 5일 근무가 일반화되면서 원장은 주 6일 근무에 시달리면서도 직원들은 돌아가면서 쉬게 해 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고 이는 직원 1명을 더 고용해야 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만일 경영상황이 여의치 않아 인건비 지출을 늘리지 못했다면, 2015년 대비 2명의 인력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며 전국에 치과의원이 1만7,000여개소가 존재한다고 가정하면 (2017년 통계) 3만4,000여명의 인력이 증발된 것과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도 있다. 여기에 최저임금 급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효과가 더해지면 이 효과는 더 증폭됐을 수 있다. 이런 견지에서 본다면, 생산 가능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치과의원의 순 증가가 계속되는 현실 속에서 치과 보조인력의 부족 현상은 심화될 수 밖에 없다.


구인난의 해결을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논의는 치과 전문 간호조무사 육성, 일반인 DA(Dental assistant, 치과환경관리사) 교육 등이 있다. 필자는 이에 더해서 ‘Assistant-free role system(이하 AFS)’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AFS란 어시스트 없이 치과의사 혼자 진료가 가능하며, 각종 기구 관리 절차를 간소화시켜 주는 여러 가지 장비와 시스템을 구축해 치과 내에 필요한 인력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우선은 부득이하게 보조인력이 없을 시 치과의사 혼자서 진료를 시행함에 있어서 그에 해당하는 진료 순서와 기구, 재료 비치들을 시스템화하여 진료에 차질이 없게 해야 한다. 그리고 AFS를 위한 장비로는 우선 데스크 직원이 자리를 비웠을 때도 환자가 직접 접수할 수 있는 키오스크, 진료실에서 보철물 조정을 위한 이동식 집진기, 고글에 장착하는 LED 라이트, 러버댐 등의 리트랙션 장비, 입안에 걸 수 있는 석션, 석션 기능이 있는 미러 등이 있다. 이러한 장비들을 이용하는 시스템을 잘 구축해놓으면 유사 시 혼자 진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이 어시스트에만 얽매이지 않고 데스크 업무나 전화 응대, 기구 건네주기 등 다른 업무를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다(Free-role of assistant). 물론 임플란트 수술 등 고난이도 시술을 할 때는 숙련된 어시스트와 함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기에 치과 보조인력 유입을 위한 노력도 계속돼야 한다. AFS는 이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보조인력들의 업무 강도를 줄여주고 근무 환경을 개선시켜 인력 유입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에 대한 치과 원장들의 인식의 변환점이 도래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치과 기술의 발전 방향은 디지털화에서 이제는 무인 자동화 어시스트 시스템으로 이어가야 한다. 이는 앞서 살펴본 여러 가지 사실들에 비춰볼 때 구인난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사람을 교육시키고 육성하여 양성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장비와 시스템 구축은 추가적인 투자로 단시간에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가격 대비 성능 비율을 고려해 어떻게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 다음호는 <Dental Automation (조서진 홍보이사)>이 연재됩니다.

 

<2019 치과지식경영 세미나 Ⅱ>

● 일시 : 2019년 11월 30일(토) 오후 3시 

● 장소 : 서울대학교치과병원 8층 강당

● 대상 : 제 회비를 완납한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회원

● 등록 : 홈페이지 www.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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