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들어서도 여전히 불법네트워크 치과들이 기존의 파렴치한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3일 KBS ‘소비자고발’은 노인전문치과를 표방하는 불법네트워크 치과의 실상을 파헤쳤다. 보도된 불법네트워크 치과에서는 물티슈를 동반한 환자유인 행위를 펼쳤으며, 과잉진료, 무책임한 피해보상 등 노인을 상대로 한 돈벌이에 혈안이 된 모습을 보였다.
전국에 44개 지점을 가지고 있는 해당 불법네트워크 치과는 한 여성노인 환자에게 무려 15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했다. 심지어 상담 당일에만 8개를 식립한 것으로 밝혀져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줬다. 환자는 식립 후 대학병원에서 열흘 간 입원을 했으며, 35년간 틀니를 사용해 잇몸 뼈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치과의 수익만을 위해 과잉진료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에서는 불법네트워크 치과의 진료 방식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도 진행했다. 83세에 15년 간 틀니를 사용해 잇몸뼈가 약해진 A환자와 40세에 3개의 충치가 있는 B환자의 진단을 내려보게 한 것. 그 결과 A환자에게는 노인전문치과 3곳 모두가 임플란트를 권유했고, B환자에게는 4곳 중 2곳에서 임플란트 식립을 추천했다. 고가의 진료를 통해 맹목적인 수익 창출을 일삼는 불법네트워크 치과의 행위가 실험을 통해 고스란히 증명됐다. 그러나 불법네트워크 치과 측은 “고령의 환자를 위해 임플란트 가격을 낮추는 한편, 의료진은 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경영지원회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식으로 발뺌했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지난해 말 1인 1개소 법안이 통과되면서 불법네트워크 치과들의 환자 유인 행위가 위축될 줄 알았으나 아직까지 그런 추세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들의 파렴치한 행위에 대한 처벌을 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마련된 만큼 하루 빨리 불법네트워크 치과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수 기자/kms@sda.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