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네트워크 치과의 본원 격인 강남Y치과병원의 공동명의 원장들이 개인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서울치과의사신협(이사장 강충규·이하 서치신협)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강남Y치과병원에 치과용 합금을 납품한 서치신협은 현재 8000만원 가량의 미수금을 매출채권으로 잡고 있기 때문. 이 문제는 지난달 13일 있었던 서치신협 정기총회에서 처음으로 불거졌다. 서치신협의 조합원이기도 한 Y치과병원 측이 채무상환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고, 개인회생 결정이 이뤄지면 법적으로 채권금액의 최대 35%만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논란이 됐다.
서치신협 관계자는 “Y치과병원 측에 5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서 미수금을 갚으라고 종용도 했지만,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법적인 책임만을 지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라며 “아직까지 법적으로 개인회생이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신협은 채권금액 전액을 회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3일 열린 서치신협 총회 당시 강충규 이사장은 “Y치과병원의 어려운 사정은 이해하지만 조합의 매출채권은 타 금융기관의 대출금과는 다르게 취급해 조합의 소중한 자산이 손실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조합원으로서의 도리일 것”이라며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심사숙고해 전액을 상환해줄 것을 Y치과병원 측에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서치신협 측은 “이번 채권 상환 불이행을 조합원 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부도덕한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강남Y치과병원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Y치과병원은 최근 검진센터 설립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한때 무리한 사업 확장을 두고 Y치과병원에 대한 부도설이 나돌기도 했다. 서치신협과 Y치과병원간의 채권·채무관계가 공개되면서 Y치과병원의 향후 행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