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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공정 서비스 권리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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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종 논설위원

필자가 2009년에 개원을 했으니, 벌써 개원 14년 차가 됐다. 14년 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나고 나니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치료를 잘 받아준 환자들, 힘든 시간을 함께한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

 

개원 초기에는 외부 마케팅을 통한 신규 환자들의 유입이 있었지만, 현재 우리 병원 환자의 대부분은 필자의 지인이거나 기존 환자들의 소개, 혹은 지인의 소개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교정환자의 경우 치료 후 정기적으로 체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공의 시절부터 보던 환자들은 20년 이상의 인연이 이어지기도 한다. 예전 초-중-고 시절 치료하던 환자들의 결혼식이나 자녀들의 돌잔치에 참석하는 날은 뿌듯한 느낌까지 든다. 오랜 기간 치료받았던 환자들과는 치료 마지막 날 기념으로 함께 사진을 찍고, 병원 한편에 소중하게 액자를 만들어 걸어 두기도 한다.

 

이렇게 평온하던 병원에 몇 주 전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직원 지인 소개로 한 환자가 내원했는데, 수납 문제로 무리한 요구를 하며 상담실장과 이야기를 하며 중 언쟁을 벌이더니 고성과 폭언을 쏟아낸 것이다.

 

마음이 여린 실장은 건장한 남성이 쏟아낸 폭언에 순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울음을 터뜨렸고, 대기실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필자도 당황했으나, 그 환자를 잘 수습해서 돌려보냈다. 하지만 남아 있는 필자와 직원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정적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 순간 환자가 아닌 직원들 먼저 보살피지 못한 내 모습에 자괴감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병원 매출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지, 으레 환자의 무리한 요구를 다 맞춰 줘야 한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그동안 살았던 것 같다.

 

진료를 마치고 직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제대로 지켜주고 보호해 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미안함을 표현하고 진료와 대가는 공정한 교환인데 상식이 통하지 않는 환자들은 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얼마 전 책을 읽다가 스노우폭스의 김승호 대표가 사업장에 걸어 둔 문구가 생각나 우리 병원에 맞게 제작해 병원 곳곳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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