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는 연자다 - 최용훈 교수 (분당서울대치과병원)

URL복사

“자연치아만큼 좋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는 6월 SIDEX에서 ‘의도적 재식술, 치아도 살리고 치과도 살리고’를 주제로 연단에 설 최용훈 교수(분당서울대치과병원)는 본인을 “임플란트의 수혜자”라고 표현했다. 5년째 의도적 재식술이라는 한 우물을 팔 수 있었던 든든한 뒷배경이 바로 임플란트라는 것.

 

최 교수는 “의도적 재식술은 치아외상학의 발달과 함께 1970년대에 이미 완성된 시술이지만 시술 상의 어려움, 실패 시 대안 부재 등 부담이 커 쉽사리 접근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임플란트라는 확실한 대안이 마련되면서 보다 강단 있게 시술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술 중 발치에 실패해 자연치아를 재사용할 수 없게 되었거나 치아 및 치주의 손상이 심각해 시술이 성공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훌륭한 기술력의 임플란트가 ‘마지막 선택’이 되어줄 수 있기에 “자연치아를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본 취지에 입각해 양심적으로, 최선을 다해 시술에 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보고 안 되면 임플란트를 하면 된다. 의도적 재식술과 임플란트 중 택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며 “재현성이 있는 시술이라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의도적 재식술의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의도적 재식술을 ‘선의의 시술’로 풀이했다. “치과에서도 이가 상했다고 함부로 이를 뽑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불법네트워크치과의 형태에 분노하기 이전에 치과의사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들을 두고 상업적이라고 비난하지만 사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우리 모두가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그들과 똑같은 시술을 하며 수가 문제로 갈등을 빚을 것이 아니라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치과의사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선의의 시술을 행하며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것. 최 교수는 “치과의사가 치아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기본 원칙”이라며 “자연치아의 보존을 위해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치과의사로서의 본분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임플란트가 레드오션으로, 치과계의 분란의 소지로 변모한 이유 중에는 ‘상했다-뽑자’로 이어지는, 자연 치아를 아끼고 살려내려는 중간 과정의 부재가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으로 본다”며 “그러한 중간과정을 책임질 의도적 재식술에 개원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앞서 언급했듯, 의도적 재식술의 성공에 있어 ‘완벽한 발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최 교수는 5년의 경험을 통해 찾아낸 완벽한 발치 및 식립의 ‘비법’을 SIDEX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언제까지나 ‘Evidence based’를 좇을 수만은 없다”며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춘 술식을 개발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시술을 통해 자신만의 Evidence를 확보·축적해가야 한다”는 조언도 전했다.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최 교수는 강연에서도 본인의 실패사례를 공유하며 해당 술식의 한계를 보여주는 데에 망설임이 없다. 청자와 함께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간다는 것. “자연치아의 소중함을 알고 실천하는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최 교수의 강연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울과 불안의 관계
우울과 불안은 현대인 심리적 고통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물론 개개인으로 접근하면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와 민감도의 차이는 있으나 양상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대한 집착은 우울을 만들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을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다. 우울과 불안과의 관계에서 불안은 늘 우울을 유도하기 때문에 우울 속에 불안이 포함되는 관계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파악한다. 인류가 탄생하고 좀 더 많이 우울하고 불안한 자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 성향이 결국 DNA 속에 내재되었다. 인체가 감염되면 염증유전자가 발현되며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기분저하 유발 시스템이 가동된다. 우울모드로 진입되면 외부 활동을 중지하고 에너지 비축으로 회복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한 모습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고 도움을 받는 데 유리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집중력을 높이고 위험 회피나 환경 적응에 도움이 되어 생존가능성을 높였다. 불안은 사회적 민감성을 높여서 집단 내에서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 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집

재테크

더보기

이스라엘-이란 분쟁 속 2025년 6월 원달러 환율 시황과 전망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또한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와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으며, 환율의 향후 방향성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이 칼럼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글로벌 금리 사이클과 프랙탈 분석을 바탕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다뤄보려 한다. 2025년 6월 18일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후반부를 지나고 있다. 본격적인 경제위기 국면(C)의 진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환율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필자의 지난 분석에 따르면, 경제위기 국면(C)의 시작은 2025년 4분기(10월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시기가 다가올수록 환율의 상승 압력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과거의 금리 사이클과 환율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환율은 대개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급등하면서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나타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두 달간 꾸준한 하락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