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한의대 정원 일부를 양방의대 정원 늘리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의대 정원 확대 발표로 뜨거운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의협은 지난 7일 ‘필수의료분야에 한의사 인력의 폭넓은 활용을 촉구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했지만 지금 늘려도 10년 뒤에나 비로소 공급이 시작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당장의 의료인력 수급을 위해서는 한의사를 의료 사각지대 등에 즉시 투입해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향후 인구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이공계 인력 부족 현상, 한의사 공급과잉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한의대 정원을 축소해 의대 정원 증원에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2035년 이후 인구감소는 자명한 상황에서 “그때 가서 오히려 의사가 초과 공급되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이미 발부된 면허를 회수라도 할 것이냐”면서 “단순히 정원을 늘려 의사인력 수급을 조정하는 것은 발등의 불을 끄기에는 너무나 요원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필수의료분야 정책에 한의사 참여를 확대할 것, 지역의사제에 한의사를 포함할 것, 미용의료분야 특별위원회에 한의사 참여를 보장할 것 등을 요구했다.
오는 26~28일 한의협 회장 선거를 앞둔 가운데 한의계에서는 의대 정원 이슈가 선거의 핵심 구호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