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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자산배분 리밸런싱 |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과 실질금리 분석으로 알아보는 금 가격 장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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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36

최근 국제 금 가격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1트로이온스당 $2,400을 터치한 직후 조정 받고 횡보하던 금은 미국의 5월 FOMC와 4월 물가지수가 발표된 것을 계기로 반등에 선공했다. 5월 15일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 추세를 이어가다 신고가 경신에 성공한 후 5월 22일 현재 $2,400/oz 이상을 지지하고 있다.

 

2023년 1월 금 가격이 $1,800/oz이던 시기 필자는 금을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전체 25% 비중으로 신규 편입했고, 본지 칼럼과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서 2023년 초부터 금 가격 상승에 대한 주제로 여러 차례 다루며 강조해왔다.

 

2024년 5월 현재 금 가격은 이번 상승 사이클의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오늘은 자산배분 시 금 투자에 장기적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에 대해 알아보고, 이어지는 다음 기고에서 이번 기준금리 사이클에서 금 가격에 대해 중 단기적 흐름을 전망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장기적 관점 :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 & 금

1980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인플레이션 금리 사이클이 40년 만에 돌아와 2022년부터 다시 시작됐다. 연준(Fed)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일정 주기로 인상과 인하를 반복한다. 이는 기준금리 사이클을 만들어 내고 필자가 자주 언급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미국 기준금리 사이클의 순환을 잘 보여준다.

 

 

<차트1>은 기준금리가 오르고 내리는 사이클(코스톨라니 달걀 한바퀴) 마다 기준금리의 고점과 저점을 높이는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붉은색)과 고점과 저점을 낮추는 디플레이션 금리사이클(푸른색)이 함께 표기돼 있다.

 

2022년 7월 28일 기준금리 2.5%가 달성되고 두 달 후 9월 22일에 연준은 기준금리를 3.25%까지 인상(자이언트 스탭)함으로써 직전 기준금리 사이클의 금리고점인 2.5%(2018년)를 40년만에 넘기게 됐다. 필자는 당시 기준금리의 전고점 돌파에 주목해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을 주제로 콘텐츠로 다룬적 있다. 이후 금리인상은 지속됐고 2023년 7월에 최종 5.5%가 됐다.

 

현재 경제상황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 이어진 인플레이션의 지속과 경기침체가 만들어낸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은 시기와 유사하다. 지난 역사를 참고해서 2022년 첫 번째 피크를 지나서 물가가 안정화되고 있는 지금 앞으로 있을 물가의 두 번째 피크를 대비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 금 vs S&P500 비교

1970년대는 금과 S&P500의 성과 차이가 두드러졌던 시기였다. 금은 1970년부터 1980년까지 무려 1,837% 상승했으며, 이는 거의 20배에 해당하는 상승률이다. 반면, S&P500은 같은 기간 동안 단 22% 상승에 그쳤다. 연평균 실질 수익률로 환산하면 금과 은은 20% 이상 상승했는데, 미국 주식과 국채는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다. 주택의 성과도 1.3%로 저조했다.

 

 

이는 고금리 환경에서 금리 상승으로 미국채 수익률과 모기지 금리가 올라가고 주식과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하게 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에 물가상승이 극심할 때 금리 상승률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 시기에 ‘실질 금리(명목 금리 - 물가상승률)가 고점에서 크게 하락하게 되는 시기’에 실물 자산의 가치는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1970년대 금 가격과 실질금리

1970년대 금 가격과 실질 금리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시기와 같은 시기 금리 변동을 두 가지 차트로 비교할 수 있게 표기했다.

 

 

 

<차트3>과 <차트4>에서 붉은색(1973년 2월 ~ 1974년 12월), 푸른색(1975년 1월 ~ 1976년 8월) 사각형으로 같은 기간을 표시해 뒀다. 붉은색 사각형은 금 가격이 상승하고 S&P500이 하락한 시기이며, 푸른색 사각형은 금 가격이 하락하고 S&P500 지수가 상승한 시기와 일치한다.

 

금 가격은 실질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을 말한다. 실질금리가 낮을수록 투자 자산에 긍정적이며, 높을수록 현금의 매력도가 높아진다.

 

금 가격의 상승 시기는 ‘실질금리가 고점에서 유지하다 하락을 시작하는 시기’와 일치한다. 단순히 실질금리가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질금리가 높은 상태서 하락으로 방향성이 전환되는 흐름이 중요하다. 금 가격 하락도 마찬가지다. 실질금리가 최저 상태에 있더라도 곧이어 상승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라면 금 가격도 고점에서 하락으로 방향을 돌리게 된다.

 

<차트3>, <차트4>를 비교해서 분석하면 <차트4>에서 실질금리가 고점에서 하락하는 구간(붉은색, 1973년 2월 ~ 1974년 12월)에 금 가격은 삼각 쐐기 수렴 구간을 돌파하며 큰 상승장이 시작됐다<차트3>. 이 시기는 1970년대 3번의 물가 피크 중에서 첫 번째 물가 피크가 진정된 후에 재차 반등해 두 번째 물가 피크를 앞두고 있었다. 2022년 첫 번째 물가 피크를 경험하고 물가가 진정됐지만, 금, 구리, 은, 니켈 등의 실물자산이 급등하고, 물가지수가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다시 상승할 우려가 상존하는 지금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금 가격도 1973년 2월처럼 2024년 1월부터 삼각 쐐기 수렴한 후 저항선을 돌파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현재 2024년 하반기 첫 번째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명목금리는 조금씩 하락하겠지만, 물가지수가 서서히 오르다가 2021년처럼 급격히 오르는 시기가 온다면 재차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다(2025년~ 2026년).

 

<차트3>, <차트4>에서 보이는 푸른색 기간(1975년 1월~1976년 8월)이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하면서 물가도 고점에서 내려오는 시기로 실질금리는 최저점에서 반등하게 된다. 이때부터 금 가격은 고점에서 조정 받고 S&P500은 저점에서 반등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실질금리와 명목금리, 물가의 관계를 통해 금 가격과 미국 주식의 가격을 예상할 수 있다. 다음 시간에는 2024년 초부터 시작된 금의 신고가 경신이 이번 금리사이클에서 어느 단계에 도달했으며, 앞으로 언제까지 상승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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