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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임플란트 적정 수가가 50~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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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기자협·KAOMI 주관, 치협 후원 심포지엄서 무슨 일이?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임플란트 치료 바로알기’를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이하 의학기자협)와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이하 KAOMI)는 지난 6월 24일, ‘초고령사회, 임플란트 치료 바로알기’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올바른 치과 선택 등의 기준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최근 치과계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덤핑치과’ 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덤핑치과가 치과계는 물론 국민에게 끼치는 악영향 등을 공유하고자 한 것.

 

하지만 심포지엄 후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임플란트 치료와 비용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였다.

 

‘임플란트 치료와 비용,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의학기자협 서정윤 홍보이사는 시민 1,2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서 '적정 임플란트 비용(개당)은?’ 항목에 대해 발표했는데, 국민이 생각하는 적정 임플란트 개당 가격은 ‘50~60만원’이라는 결과가 공개됐다.

 

서 이사는 “현재 약 130만원으로 책정된 임플란트 보험수가와 비교하면 국민이 생각하는 적정 비용과 현실의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도를 높인다면 덤핑치과 근절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지만 학회, 치협, 치산협 등 치과계 관계자가 대부분이었던 현장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심포지엄 시작 직후 의학기자협은 ‘국민 인식도 조사결과, 임플란트 개당 비용 50~60만 원이 적절…덤핑 치과 사태 속 임플란트 적정 비용 및 올바른 치과 선택의 가이드 제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일간지 등에 배포했고, 이는 온라인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해당 보도자료는 마치 50~60만원 임플란트가 합리적인 가격이고, 현재 임플란트 비용은 과도하게 책정돼 있다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해 보였다. 특히 저가 임플란트를 앞세워 환자 유인이나 과잉진료 등 불법의료행위가 횡행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들에게 자칫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개원의는 “일반 국민 대상 설문 조사는 싸면 쌀수록 좋다고 답하는 것이 당연한 결과”라며 “수많은 요소를 고려해 신중히 행해져야 하는 의료행위인데, 이에 대한 설명도 없이 오로지 ‘가격’으로 단순화해 버린 것은 심각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또 “이 자료가 무분별하게 공유된다면 결국 50~60만원대 임플란트가 옳은 것이고 그 이상의 임플란트 수가는 비합리적인,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전락해버리고 말 것”이라고 성토했다.

 

설문 조사결과 발표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KAOMI 측은 심포지엄의 본래 목적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심포지엄 종료 후 다시 단상에 오른 황재홍 회장은 “임플란트에 대한 인식이 왜곡된 경향이 있고, 국민 중 다수가 덤핑치과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피해가 지속되는 현실이다. 오늘 심포지엄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또한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설문 조사의 내용만 강조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국민의 생각을 파악하는 참고자료 정도로만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보도를 접한 일부 개원가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과열돼 있는 임플란트 가격 논란에 불을 붙인 것 아니냐’, ‘50~60만원 임플란트가 최선이라고 광고를 한 격’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국민이 올바른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양질의 정보를 제공했고, 불법의료광고 및 덤핑치과 척결을 위한 치과계의 적극적인 대처와 자정 노력에 대해 소개하는 등 유의미한 시간도 이어졌다.

 

그러나 심포지엄 당일과 이튿날까지 일반 언론에서는 ‘50~60만원 임플란트’만을 강조하면서 심포지엄의 취지가 크게 희석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 지점이다. ‘국민 의견을 청취한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학회 주관 및 치협 공식 후원으로 진행된 행사였고, 주제발표에는 치협 홍보이사가, 패널로는 치협 부회장이 참여한 만큼 심포지엄 사전 준비에 보다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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