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지난 9월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한 국회 포럼’이 개최됐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주최하고 대구광역시와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박세호·이하 대구지부)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공모를 통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선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구시가 연구원 설립을 위한 최적지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대구지부 임원진과 대구시 정장수 경제부시장, 대구시 산·학·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대한치과의사협회 강충규 부회장과 대의원총회 박종호 의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가 딱이다!’라는 슬로건을 들고 퍼포먼스를 펼치며 대구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포럼은 주제발표와 패널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경북대학교치과대학 이재목 前 학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공모선정의 필요성’을 주제로 대구가 치의학 연구와 산업 발전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대구정책연구원 최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설립 타당성’을 통해 연구원 대구 유치 시 대구의 경제적·산업적 이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대한치의학회 권긍록 회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치의학 연구 및 산업 발전을 위한 ‘컨트롤 타워’, 그리고 국내 치의학 혁신을 주도할 중심으로써의 연구원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대구지부 박세호 회장을 좌장으로 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패널로는 △보건복지부 변루나 구강정책과장 △대구시 권건 의료산업과장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정명훈 기획조정부장 △경북대학교치과대학 이영균 연구부학장 △경북대학교치과병원 정재광 기획조정실장 △메가젠임플란트 안현욱 연구소장 등이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치의학 산업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치의학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연구지원과 산학연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 기업 등이 힘을 모아 연구원의 탄탄한 토대를 마련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자리에서 보건복지부 변루나 구강정책과장은 “현재 연구원과 관련해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 4~5월이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연구원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연구원 부지에 대한 논의는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 협의를 거친 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럼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인 대한치의학회 권긍록 회장은 “내년 4월 대한치과의사협회 100주년 기념행사가 예정돼 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선정을 두고 각 지역별 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만큼, 유치 희망 지역이 공개적으로 제안서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