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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辛卯年을 시작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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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 (28)

2011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지난해는 庚寅년이었고 올해는 辛卯년이다.

 

신묘년은 토끼해이다.

 

그런데 토끼는 다양하다. 산토끼, 집토끼, 검은색 토끼, 흰토끼 등등… 그 중에서도 辛이란 금속을 의미한다.

 

따라서 신묘년은 금니를 해 넣은 토끼다. 물론 금니가 될 수도 있고 포셀라인이 될 수도 있고 요즘이라면 임플란트가 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만화에 나오는 앞니 두 개가 두드러진 토끼해인 것이다.

 

따라서 치과의사들에게는 희망적인 한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빨이 나온 토끼는 예뻐 보이기도 하지만 미워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놀림을 받기 쉬운 면도 있다.

 

올해는 남들이 놀리기도 하지만 내가 남을 놀릴 수도 있으니 자중하면 좋은 해가 될 것이다.

 

동양철학으로 보면 지나간 해인 경인년은 陽년이라면 신묘년은 陰년이다. 즉 작년이 양의 기운으로 굵직굵직한 큰일들이 많이 벌어진다는 의미라면 올해는 작은 일들이 구체적으로 벌어진다고 볼 수 있다.

 

辛의 의미는 음의 金의 성질로 차가움, 날카로움, 예리함 등이고 卯는 음의 木의 성질로 여린 새싹을 의미한다.

 

즉 차가운 겨울 金의 성질이 따스한 봄의 木기운을 누르고 있다. 따라서 올해를 그림으로 그리면 얼어붙은 차가운 땅에서 올라와야 할 새싹이라고 볼 수 있다.

 

영국의 시인 T.S.엘리엇의 ‘황무지’란 시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이 피고”와 같이 차가운 땅을 뚫고 올라와야하는 여린 싹의 안쓰러움이 가장 적절한 표현인 해일 것이다.

 

하지만 돋아나는 새싹은 봄이 지나고 있음과 곧 여름이 다가올 것을 암시한다. 여름엔 새싹이 크고 무성하게 자랄 수 있다. 즉 현재는 어렵지만 가까운 미래에 큰 희망이 있다. 또한 땅속(卯)은 봄인데 땅위(辛)는 차가운 얼음이다. 안은 따스함이 있으나 밖은 차갑다.

 

이를 사람의 마음으로 본다면 본인이 생각은 봄인데 남들은 차갑게 느낄 수 있으니 본의 아니게 오해 받을 수도 있는 해이다. 즉 서로 간에 소통되기 쉽지 않은 해가 될 수도 있다.


이런 金克木의 현상을 해결하는 방법은 오행중의 水(물)를 사용하면 소통이 될 것이다. 水는 지혜이고 원만함이고 배려이다. 만물을 골고루 성장시키는 평등함이 물이다. 또한 물은 스스로 가장 낮은 곳에 처한다.

 

즉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 상대를 이해해주는 마음, 스스로를 낮춘다면 소통이 될 것이다. 따라서 辛卯년은 더욱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한해일 것이다.


작금의 치과계를 본다면 참으로 복잡하여 ‘다사다난’이란 말로도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어떤 선배님의 말씀에 의하면 면허받고 치과의사하면서 지금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적이 없다고 한다. 겨울방학인데도 ‘방학 특수’란 단어는 실종된 지 오래다. 요즘처럼 환자들이 까다로운 적도 없었다.

 

이젠 환자들이 병원에서 받아야할 서비스 수준을 미장원에서 받는 것만큼 요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만을 토로하는 것뿐 아니라 인터넷에 본인의 감정을 실어 인신공격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우리 사정과 우리 마음을 알아줄 이는 치과의사인 우리들 자신뿐이다. 치과가 많아지고 말 많은 치과들이 생기는 등등, 좋은 일도 있고 가슴 아픈 일들도 나타나지만 세상사가 다 그러하듯이 변해가는 한 과정일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결국은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우리가 안고 가야할 아픔인 것이다. 삼성그룹이 신년회에서 10년 뒤에는 현재의 삼성에서 만드는 제품이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는 10년 뒤에도 교정치료, 보철치료를 하고 있을 테니 그들에 비해서 행복하다고 자위해 본다.

 

이제 시작하는 금니를 해 넣은 토끼해가 치과의사들에게 좋은 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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