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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 낮춰 넘겼는데, 먹튀 원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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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폐업한 강남 ‘ㅈ치과’ 양도 원장 해명 나서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지난 5월 강남의 ㅈ치과는 환자들에게 “…힘든 상황으로 인해 더이상 병원을 운영할 수 없게 됐습니다. 병원 문을 완전히 닫아 내원해도 응대할 직원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문자를 보내고 돌연 폐업했다.

 

당시 강남 한복판 ㅈ치과의 폐업은 또다시 먹튀치과 논란으로 불거졌다. 환자들은 ㅈ치과 원장을 형사고발하는 등 파장이 컸다. 임플란트 등 진료비를 선납하고 치료 날짜만 기다리던 환자들은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대책을 논의했고, 당시 환자 단체 대화방에는 ㅈ치과 직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폐업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리면서 폐업한 C원장에게 치과를 넘긴 L원장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게시글에 따르면 폐업한 C원장은 L원장으로부터 치과를 인수했는데, L원장이 치료비 선납을 받고 마무리할 환자들을 미고지해 결국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선납 환자 수만 350~400명, 피해액은 1억5,00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ㅈ치과 직원 K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L원장에게 치과 인수 후 치료비 선납 환자에게 발생한 기공비, 재료비 등을 청구했지만 주지 않아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지방에서 개원하고 있는 L원장은 최근 본지에 C원장과의 치과 양도양수 과정 및 선납치료비 분쟁, C원장이 본인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건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 등을 내렸다고 알려왔다.

 

L원장은 “중개인을 통해 정상적으로 치과를 양도하고, 2주 동안 인수인계까지 마쳤는데, 어느 순간 나는 ‘먹튀치과’ 원장이 돼 있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강남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지방으로 치과를 이전하기로 결심하고, 권리금을 턱없이 낮은 가격(6,000만원)으로 낮췄다. 이후 C원장과 치과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치과를 넘긴 L원장에게 C원장은 올해 1월경 선납 환자 150명에 대한 차트 등과 함께 이들의 전체 진료비 1억3,000여만원 중 L원장이 이미 진료한 60%를 제한 나머지 40%(5,000여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청구했다. 더욱이 C원장은 경찰고소에서는 피해금액이 1억3,000여만원 이라고 주장했다.

 

L원장은 “이런 경우가 생길 것 등을 감안해 권리금을 대폭 낮춰 치과를 내놨었고, 정상적으로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C원장은 나를 ‘먹튀’로 내몰고 경찰에 고소했다”며 “폐업 후 환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선납환자가 350~400명에 달한다고 해놓고서는 정작 나에게는 150명분에 대한 청구서를 보냈는데, 그 청구서조차도 대부분 잘못된 부분이 많아 다시 검토해보자고 했더니 바로 나를 형사고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만에 하나 이런 경우가 생길 것을 감안해 권리금을 대폭 낮추고 진료비와 환자 진료에 대해 책임지는 조건으로 매물을 내놓은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여 정상적으로 계약을 체결해 놓고서는 나를 ‘먹튀’로 내몬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C원장이 보낸 환자 150명의 차트를 검토했다는 L원장에 따르면, 치료에 대한 모든 금액을 선납받지 않았거나, 치료가 완료된 환자의 차트도 섞여 있을 정도로 뒤죽박죽이었다는 것. L원장은 “백번 양보해서 몇몇 환자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 해도, 권리금 6,000만원으로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할 때 이러한 이야기를 이미 나눴고, 두 주 동안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다 확인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서도 지난 8월 “고소인(C원장)이 제출한 정산자료는 환자별 전자차트에 기록된 진료일시 및 진료내역과 일자별 진료비 수납 내역을 바탕으로 작성됐는지 제시하는 바가 없어, 고소인이 어떠한 방식으로 진료비를 계산해 피해금을 산정했는지 알기 어렵다”면서 “고소인(C원장)의 피해금원의 정확성에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L원장은 “통상적으로 정해지는 권리금의 1~2할 정도로 책정하고, 환자 진료비도 상식적인 수준으로 정하고 진료를 해왔다”며 “정상적으로 치과를 양도하고 지방으로 이전했고, 심지어 이전 개원지였던 서울에서 여기까지 치료를 받겠다고 오는 환자가 40명이 넘는다. 내가 왜 지금까지 먹튀원장의 오명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치과 양도양수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교훈과 함께 지금은 그저 평범한 지역 치과의사로 남고 싶을 뿐”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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