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9℃
  • 구름조금강릉 4.0℃
  • 서울 -1.0℃
  • 구름많음대전 0.0℃
  • 흐림대구 3.4℃
  • 맑음울산 4.3℃
  • 광주 3.0℃
  • 맑음부산 4.8℃
  • 흐림고창 2.3℃
  • 제주 8.7℃
  • 흐림강화 -0.8℃
  • 구름많음보은 0.2℃
  • 흐림금산 1.4℃
  • 흐림강진군 4.8℃
  • 구름많음경주시 3.7℃
  • 맑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는 연자다 - 조헌제 원장(앵글치과/앤젤교정연구소)

URL복사

“3D 양악수술, 진단도 3D로”

조헌제 원장(앵글치과)의 인터뷰가 있던 날, 모 일간지에 양악수술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기사가 실렸다. 턱기능 회복이라는 본연의 목적보다 미용을 위한 수술로 오인돼 횡행하고 있는 양악수술에의 우려를 담은 기사를 읽어 내려가던 조 원장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 대수술이 한낱 성형수술로 인식되는 현 세태가 달가울 리 없었을 테다.

 

조 원장은 최근 미국 University of Pacific 교정과 교수 생활을 접고 강남구 개원의로 돌아왔다. 치과명은 현대 교정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Edward H. Angle의 이름을 따 ‘앵글치과’로 지었다. 교정학의 정통성을 잇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동안 다수의 논문을 통해 주걱턱을 MP1~MP6의 6개 유형으로 분류하는 등 골격성 부정교합 및 턱의 기능적 회복을 위한 수술교정을 연구해온 조 원장의 ‘컴백’에 개원가도 반기고 있다. 

 

조 원장은 수술교정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잘 치료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부정교합 환자의 경우 무조건 수술을 선행하기보다 교정을 통해 부정교합에 적응한 치아를 정상적으로 되돌려놓는 단계가 필요하다. 성급하게 수술을 감행할 경우 교합이 맞지 않는 불편을 야기할 수 있는데다, 수술 후 교정치료를 진행하면 선교정보다 많은 시간과 고통이 뒤따라 치료의 만족도를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조 원장은 이처럼 축적된 지식과 노하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에 대한 배려”라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환자는 일생에 단 한 번, 큰 용기와 큰 희생과 큰 고통을 감내하고 수술대에 눕는 것”이라며 “양악수술은 환자의 영혼을 터치하는 수술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환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가짐과 충분한 지식, 노하우를 갖추고 꼼꼼하고 정확하게 치료해야 한다”는 지론도 펼쳤다. 진단 과정에서부터 신중, 또 신중해야 한다는 점도 누차 강조했다.

 

조 원장은 “안정적인 결과는 정교한 진단에 기인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폭넓은 임상적 접근과 술 후 결과 개선을 돕는 똑똑한 진단 장비에 대한 관심은 실천으로 이어졌다. 바텍과 함께 개발해낸 3차원 입체 진단 장비 및 S/W가 그것.
조 원장은 “양악수술 자체가 3D”라면서 “최신 기술을 집약한 3D 진단 장비를 통해 일반 장비로는 파악할 수 없었던 전후좌우의 뼈와 관절 등 교정 및 수술 부위 전반을 꼼꼼히 살피면 성공적이며 안정적인 결과에 한층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용 S/W를 활용하면 단 한 번의 촬영으로 TMJ, Pano, Ceph, Soft tissue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귀띔과 함께였다.

 

해당 장비 및 S/W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강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직접 설립한 앤젤교정연구소를 통해 ‘상상의 한계를 뛰어 넘는’ 3D 진단 및 결과 분석의 노하우를 전한다.

 

“양질의 진료를 위해서는 부단한 자기연마가 필수, 내가 가진 풍부한 경험을 나누겠다는 취지를 살려 임상에의 적용을 돕는 좋은 강연들을 많이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조 원장은 “전문인으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수술을 통해 환자의 영혼과 조우하듯, 강연을 통해 청자들의 니즈와 의식, 나아가 치과계의 미래와 조우하고 싶다는 조 원장의 강연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