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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사고팔지 않는 이유 | 변동성을 기회로 삼는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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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71

최근 자산시장에서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자산을 사고팔며 수익을 극대화하길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잦은 매매는 장기적으로 투자성과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산시장의 변동성은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된다. 오늘은 변동성이 높은 자산시장에서 단기적으로 매매하지 않는 이유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한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자산시장의 변동성은 필연적이다

변동성은 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지만, 자산시장이 건전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변동성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만약 변동성 없이 시장이 단순히 우상향만 한다면, 먼저 투자한 사람들은 지속적인 이익을 얻지만, 후발 투자자들은 진입 기회를 얻기 어렵다. 변동성이 없는 시장은 결국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지 않아 장기적으로 건전한 성장 구조를 유지할 수 없다. 따라서 변동성은 단순한 시장의 위험 요소가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S&P500 지수의 주봉 차트를 보면, 과거 시장에서 큰 폭의 하락 구간(푸른색 원)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2020년 3월의 급락장에서 주식을 매수하지 못했더라도, 이후 여러 번의 조정 구간에서 투자자는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신규 투자자들도 변동성을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변동성을 다스리는 투자 방법

변동성을 다스리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자산배분이다. 자산배분을 통해 변동성의 영향을 낮추고, 포트폴리오 전체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자산배분은 주식, 채권, 부동산, 금과 같은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해 특정 자산의 급격한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위험자산(주식), 안전자산(채권), 대체자산(금, 비트코인), 현금 등 편입된 자산들은 서로 상관계수가 낮아 포트폴리오의 변동폭을 줄이고 여러 경제상황에 대한 위험을 헤지(hedge)할 수 있다. 정적 자산배분의 경우 패시브 투자가 가능하면서도 일정 기대수익을 거둘 수 있어, 투자자 대부분에게 추천된다.

 

동적 자산배분에 액티브한 요소를 가미한 ‘자산별 사이클 투자’는 각 자산이 가지는 고유한 사이클을 활용해 저점에서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고점에서 이익을 실현하는 중장기적인 접근 방식이다.

 

어떤 투자방식이든지 단기적인 변동성에 영향을 받더라도,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큰 우상향 하는 자산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 가격은 글로벌 유동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의 거주형 부동산(아파트), 미국 주식, 금, 비트코인 등은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패턴을 보이는 대표적인 자산들이다.

 

단기 트레이딩의 위험성

단기 트레이딩을 통해 자산시장의 변동성을 직접 매매에 활용하려는 투자자들도 있다. 하지만 단기 매매는 심리적 부담이 크며, 누구도 매매 타이밍을 완벽하게 맞추기 어렵다. 단기 트레이더가 상승장에서 연속적으로 10번 이상 매매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상승장이 끝나는 시점에서 한 번의 실수를 범하면 그동안 쌓아온 수익을 단번에 잃을 수 있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가 단기매매 시 공통으로 경험하는 현상이며, 실제로 시장에서 성공적인 단기 매매를 장기간 유지하는 투자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단기 트레이더들은 종종 특정 고점에서 매도 후 다시 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을 시도한다. 하지만 상승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급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대비하지 못해 오히려 수익이 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놓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단기 매매 중에 시장이 예상치 못하게 하락하면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손절매하게 된다. 이렇듯 단기 매매를 반복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수익과 손실이 발생하는 구간에서 무리한 거래를 하게 되고, 높은 매매 비용이 발생하며 결국 투자금을 소진하게 된다.

 

자산별 사이클 투자 전략

자산 사이클 투자는 단기 매매와 다르게, 자산별로 사이클 주기를 기준으로 중장기적인 자산의 상승과 하락을 전망해 투자에 응용하는 방법이다. 각 자산은 연준의 기준금리 순환에 따라 고유의 사이클을 가지기 때문이다.

 

 

필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바탕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을 기본으로 삼아 자산별로 최적화된 사이클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사이클 투자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금리인하기 사이클에 해당하는 A ~ B ~ C ~ D 구간에는 미국채와 금, 달러 등의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려 경제위기 C에 대응하게 된다. 미국채와 달러는 주로 A ~ C 구간에 투자하게 되며, 금은 A ~ D 구간을 활용한다.

 

비트코인처럼 고유의 사이클이 있는 경우도 있다. 비트코인은 4년 주기로 반감기가 발생하며, 반감기 이후 대략 500일 동안 상승장이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사이클의 패턴을 활용하면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도 효과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금은 금리 사이클에 따라 (실질금리의 영향을 받아) 가격 변동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금은 금리고점(A)에서 저점 매수 후 상승해 금리저점(D) 부근 고점에서 매도하게 되는데, 지난 금리사이클(2019~2021) 기준 약 55%의 수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달러 환율을 제외한 수익률로 실제 수익은 환율이 1,120에서 1,300원까지 상승해 환차익까지 더해야 한다.).

 

이렇게 자산별로 장기적인 사이클을 고려해서 단기적인 고점과 저점을 맞춰서 매매하려는 시도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점 매수와 고점 매도를 계획하면 투자에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변동성을 다스리는 자산배분 투자

자산배분 투자자는 변동성을 다스리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장기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1. 매일의 가격 변동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산의 사이클 단위로 큰 흐름을 바라보며 투자한다.

2. 특정 자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3. 자산별 사이클 투자 시 저점과 고점 역시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일정기간을 정하고 점진적으로 나눠 매매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4. 자산배분 투자라고 해서 시장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끄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흐름을 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한 주기의 리밸런싱을 시도해야 한다.

 

단기적인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실전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시장의 사이클을 이해하고, 그 흐름에 맞춰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다. 단기적인 매매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배분과 사이클 매매 전략을 활용하면 더욱더 현명한 투자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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