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4억건을 넘어섰고, 이 중 치과 촬영이 전체의 12.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발표한 ‘2024년 국민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방사선 검사는 총 4억 1,270만여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3억 9,894만여건)에 비해 1,376만여건 늘어난 수치로, 국민 1인당 연평균 8.0건의 검사를 받은 셈이다.
검사 건수를 유형별로 보면, 일반촬영이 3억2,138만여건으로 전체의 77.9%를 차지했으며, 치과촬영이 5,002만여건으로 뒤를 이어 전체 검사 중 12.1%를 차지했다. 이어 유방촬영이 1,876만여건(4.5%), CT촬영 1,582만여건(3.8%), 골밀도촬영 383만여건(0.9%), 투시촬영 226만여건(0.5%), 혈관촬영 60만여건(0.1%)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치과촬영 건수는 전년 대비 358만여건 증가하며 전체 검사 증가분에서 눈에 띄는 비중을 보였다.
피폭선량은 검사 건수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24년 총 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은 162,090 man·Sv로 국민 1인당 3.13 mSv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CT가 108,552 man·Sv로 전체의 67.0%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일반촬영이 27.5%로 뒤를 이었다. 치과촬영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피폭선량을 보였으며, 혈관촬영(2.1%), 투시촬영(1.6%) 등이 뒤를 이었다. CT는 전체 검사 건수 비중이 3.8%에 불과하지만 피폭선량 비중은 67.0%에 달해 건당 피폭량이 크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 이용 추이를 보면, 검사 건수는 연평균 7.6%씩, 피폭선량은 연평균 6.2%씩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2024년의 경우 검사 건수는 늘었으나, 피폭선량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피폭선량이 높은 CT, 투시, 혈관촬영 건수가 줄고, 상대적으로 피폭선량이 낮은 일반촬영, 치과촬영, 골밀도촬영 건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임승관 청장은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료방사선 검사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질병관리청은 의료인에게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과 ‘진단참고수준’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방사선이 안전하고 적정하게 사용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