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31 (토)

  • 맑음동두천 -7.5℃
  • 구름조금강릉 -0.4℃
  • 맑음서울 -5.7℃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0.9℃
  • 구름조금울산 -0.2℃
  • 구름조금광주 -1.9℃
  • 구름조금부산 2.0℃
  • 맑음고창 -2.2℃
  • 맑음제주 5.2℃
  • 맑음강화 -5.4℃
  • 맑음보은 -6.3℃
  • 맑음금산 -6.0℃
  • 구름많음강진군 -0.1℃
  • 구름조금경주시 0.0℃
  • 구름많음거제 1.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논 단] 치과계도 이제 ‘힐링’이 필요하지 아니한가?

URL복사

박준호 논설위원

살기가 점점 각박해지고, 서로 상처 입히는 일이 많아져서인지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느림과 쉼을, 그리고 치유를 갈망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기 시작했다.

 

많이 보고 즐기는, 그야말로 관광스러운(?) 여행보다는 몸과 마음을 눕히기 위한 여행을, 북적이는 관광지보다는 사람이 잘 찾지 않는 고즈넉한 산사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휴양림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템플스테이가 종교와 관계없이 현대인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캠핑문화가 각광받는 것도 그만큼 세상에 지친 사람들이 많아서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단어가 바로 ‘힐링(Healing)’이다. ‘힐링’을 내세운 TV프로그램(힐링캠프, 좋지 아니한가)이 있는가 하면, ‘힐링 뮤직’, ‘힐링 캠프’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힐링’을 내세운 행사와 이벤트들도 붐을 이룬다.

 

주변의 눈치를 보며, 아등바등 경쟁을 하며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누군가로부터 또는 스스로로부터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렇게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꿰매고 어루만져 치유하고 싶은 마음이 우리로 하여금 ‘힐링’을 갈구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힐링’이 필요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인 것이다.

 

그래, 정말로 힐링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요즘 들어 비단 개인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도, 집단도 힐링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부쩍 든다.

 

치과계는 이미 지칠 대로 지쳐있다. 상처 입을 대로 상처입고 갈가리 찢겨 해질 대로 해진 상태다. 한참을 불건전한 치과 네트워크들과 싸우다보니 몸은 조각나버렸고, 불법 과대 홍보 마케팅에 맞서다보니 상처투성이가 돼버렸다. 한때는 친근한 선후배 동료였던 주변 치과들과 눈에 불을 켜고 경쟁을 하려니 핏발이 선 것은 물론이요, 저수가 치과에 골머리를 앓고, 상처를 콕콕 쑤셔대는 몇몇 밉살스러운 환자들을 마주하자니 벌어진 상처가 도통 아물지를 않는다.

 

사실 겉으로 드러난 상처보다는 안으로 곪아버린 상처들이 더 문제다. 내가 내 동료들을 믿지 못하고, 저수가 치과들 때문에 썩어버린 내 살들을 도려내겠다고 칼질을 하다보니 만신창이가 된지 오래다.
물론 아직도 잘라내고 끊어내야 할 병든 곳들, 병든 것들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러다가는 다시 일어설 기력마저 쇠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하니, 쇄신의 의지마저 무뎌지고 약해질까 두렵다.

 

뿌리를 뽑는 것도 중요하고, 벌을 주고 처단하는 것도,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려낸 곳에 새살이 돋게 하고, 뿌리 뽑은 곳에 새 씨앗을 심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치과계도 이제 ‘힐링’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뿔뿔이 흩어졌던 동료들을 하나로 어우러지게 하는 힐링, 내 치과만 생각하는 무한 이기주의로 상처주고 상처받은 치과들이 화합하고 서로를 어루만지게 하는 힐링, 선후배 동료들에 대한 불신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시 서로를 신뢰하게 할 수 있게 하는 믿음의 힐링 말이다.

 

‘힐링’은 단순한 치유를 넘어 다시 일어서고 살아가기 위한 힘을 준다. 그래야만 진정한 ‘힐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하루 이틀 사이에 힐링이 되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지금 이 순간 ‘힐링’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근절하고 배척하고 항의하기 위한 논의도 필요하지만, 이제는 화합하고 감싸 안고 회유하고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토론과 논의, 회합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힐링’을 위한 첫 걸음일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6년 1분기 미국 장기국채 자산배분 전략

미국 장기국채는 2024년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장기간 형성되는 과정에서도 과거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가 정점 구간을 통과한 이후에도 장기 금리는 빠르게 하락하지 않았고, 금리 인하 국면임에도 일정 범위 안에서 횡보와 수렴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하락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환경이 구조적으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2026년 1분기 현재, 미국 장기국채를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과거 디플레이션 환경에서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하던 시점인 2019년, 미국 장기국채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당시에는 경기 침체나 금융 위기가 발생할 경우 장기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며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상관관계가 비교적 명확했다.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을 때 장기국채 수익이 이를 보완하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미국 장기국채의 구조가 과거와 달라졌다고 판단해, 동일한 전략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점을 수년 전부터 분명히 해 왔다. 본 칼럼은 미국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