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9 (수)

  • 맑음동두천 19.8℃
  • 구름많음강릉 17.2℃
  • 구름많음서울 21.0℃
  • 흐림대전 17.8℃
  • 흐림대구 18.2℃
  • 흐림울산 15.8℃
  • 흐림광주 18.1℃
  • 흐림부산 17.3℃
  • 흐림고창 16.6℃
  • 제주 15.3℃
  • 맑음강화 18.1℃
  • 흐림보은 17.4℃
  • 흐림금산 17.8℃
  • 흐림강진군 18.4℃
  • 흐림경주시 18.3℃
  • 흐림거제 17.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는 연자다 - 김의성 교수 (연세치대 보존과)

URL복사

“미세치근단수술로 자연치아 지킴이 될 것”

김의성 교수(연세치대 보존과)는 “엔도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는 우리나라만큼 치과 의료보험체계가 만족스러운 나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치아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하는 의미 있고 어려운 시술이 턱없이 낮은 수가에 발목이 잡힌 현실을 에둘러 표현한 것. 미국 유펜치대에서 수련을 받던 당시 엔도에 대한 미국 치과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억하는 김 교수에게는 아쉬울 법도 한 현실이다.

 

MTA가 재조명되고 있고 엔도 세미나도 조금씩 세를 확장하는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도에 열의를 쏟는 개원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지난달 열린 엔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한 원장이 질의에 앞서 “우리 치과에서는 엔도만 전문으로 하고 있다”고 하자 청중들이 일제히 뒤를 돌아보며 탄성을 내뱉을 정도였다.

 

김 교수도 이러한 현실을 실감하고 있었다.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낮은 수가 때문에 엔도에 쉽사리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문제요, 그렇게 멀리하다보니 엔도가 정답인 케이스를 만나도 지식과 실력이 부족해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못하는 것이 두 번째 문제, 결국 발치에 이르러 임플란트를 식립하고도 엔도에 관심을 갖고 다시금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 세 번째 문제라는 것.

 

김 교수는 “임플란트는 무치아를 대체하는 가장 좋은 시술일 뿐 결코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근관성형, 재근관치료, 치근단수술 등 발치를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대안들을 두고도 신경치료에 실패할 것이 두려워 발치를 한다면 환자에게 얼마나 미안한 일이냐”면서 “환자들이 자기 치아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치과의사들이 보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양하고 확실한 대안 중 김 교수가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미세치근단수술’이다. 구조적·생리학적 요인 탓에 근관 내 병균을 100% 말끔히 제거하고 소독하는 것은 무척이나 까다로운 것이 사실. 때문에 치료 완료 후에도 치근단 부위에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재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치근단의 염증이 치유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바로 이 때, 치근단수술이 해답이 될 수 있다.

 

미세치근단수술은 현미경을 활용해 보다 섬세하게 치근단의 병든 조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교수는 “미세치근단수술의 성공률은 90% 대에 달한다”면서 “현미경을 통해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확실히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워낙 값이 비싸다보니 일반 치과병의원에서는 현미경을 구비하기가 힘들지만 엔도에 욕심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좋은 환경에서 좋은 술식을 행하는 좋은 치과의사들이 보다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 교수는 오는 12월 9일, 5개 임치원 공동 학술대회에서 미세치근단수술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와 장기적인 데이터, 술식상의 성공 노하우를 공개할 계획이다.  

 

“트렌디한 임상 술식을 소개하기보다는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확실한 근거와 증례를 확보하고, 이를 공유하는 강연을 펼치고 싶다”는 김 교수의 목표는 객관적인 눈을 가진, 대안을 제시하는 연자가 되는 것. “개념과 원리에 입각해 가능성을 제시하는 강연을 하고 싶다”는 김의성 교수의 강연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레바논에서 발생한 신성모욕
이스라엘 병사가 레바논의 예수상을 파괴하는 사진은 25년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바미안 석불이 파괴되던 일을 떠올리며 충격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종교적 성인인 부처나 예수님 상에 저 정도 짓을 한다면 포로나 피점령지 사람들에게 행할 짓은 미뤄 짐작이 된다. 종교적 상징물을 파괴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선민사상이다. 내가 믿는 신이 최고니 나머지는 모두 우상이고 미신이라서 무슨 짓을 해도 본인이 믿는 신을 위한 잘한 짓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령신앙이 없는 것이다. 정령신앙은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다는 신앙이다. 이는 고등종교가 발달하기 전에 원시 종교형태였으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민속종교 형태로 남아있다. 예를 들면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불상이나 예수상을 실수라도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면 그날부터 꿈자리가 사납고 잠을 설치게 된다. 천벌을 두려워하는 것도 정령신앙의 일종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종교가 들어오고 정착과정에서 종교적 박해는 심하게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종교 간에 유혈사태는 없었다. 그 근간이 정령신앙이다. 상대 종교의 신이나 상징물에도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해하려 하지 못한다. 한반도에 살

재테크

더보기

금리 사이클 전환 구간, 미국채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최근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부의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 시장이 단순한 상승 국면이 아니라 사이클 전환 구간에 위치해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사이클로 보면 현재는 첫 금리 인하 이후 B 구간을 지나 경제위기 C 국면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가깝다. 과거에는 이 구간에서 비교적 빠르게 경기 침체로 이어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금리 인상 폭이 컸음에도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B에서 C까지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구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구간의 후반부에서는 결국 경제위기 국면(C)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 월봉 차트를 보면 이러한 구조 변화는 더욱 명확하다. 1980년대 이후 장기 금리는 하락 채널을 형성하며 디플레이션 사이클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상승 채널로 전환됐다. 이는 단순한 금리 반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사이클로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현재 금리도 이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며 4.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포인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