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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자다 - 이영규 교수 (서울아산병원 치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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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 치료,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 버리고 ‘근거’ 찾아야”

이영규 교수(서울아산병원 치주과)는 치주과 교수로써 환자들의 잇몸건강을 챙기는 기쁨과 뿌듯함을 말하다 이내 “하지만 수가 문제 등으로 치주 치료에만 전념할 수 없는 개원가 후배들을 생각하면 미안할 따름”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계획’에 따라 내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케일링 건강보험 적용을 놓고도 “스케일링까지 보험이 된다면 치주과에서 행하는 모든 치료가 보험의 테두리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국민구강건강에 일조하는 것도 좋고 국가 시책에 부응하는 것도 좋지만 치주과의 숨통도 터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쉬워했다.

 

이 교수는 “1983년이나 2012년 현재나, 잇몸수술 수가의 변동이 거의 없다고 한다면 믿을 수 있겠느냐”며 “불균형적인 보험제도의 개선은 필수”라고 누차 강조했다.

 

우리나라만큼 ‘스케일링’이라는 용어의 인지도가 높은 나라도 흔치 않지만 그러한 스케일링이 주가 되는 치주과에 대한 지원이 이처럼 부족한 나라 또한 흔치 않다는 것이 이 교수의 의견이다. “굳이 외국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10명 중 9명에 달하는 국내 치주질환 환자 빈도를 고려했을 때 이들의 치료를 담당하는 치주과 의사들에 대한 관심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

 

대한치주과학회 차기회장인 이영규 교수는 이처럼 중요성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치주과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강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RP(Scailing Root Planning) 등 비외과적 치주 치료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연제를 주로 다룬다. 오는 12월 9일에 열리는 5개 임치원 공동학술제에서도 ‘기본으로 돌아가자’ 제하의 강연을 통해 치주 치료의 개념을 정리하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방법론적인 부분을 강조하기보다는 기본적인 개념을 정리하고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이 교수의 전문 분야는 치은소파술과 치근활택술이었다. 과거 관련 강연에 적극 나섰던 그는 “치은소파술과 치근활택술이 임상적 차이가 미미해 미국에서는 치은소파술을 학계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있는 상태”라며 “국내에서도 치근활택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청구 프로그램을 전면 수정해야하는 부담이 있기는 하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복되는 부분을 확실히 정리할 필요가 있음은 분명하다”며 차후 대한치주과학회장직을 수행하며 체계를 정비할 계획도 귀띔했다.

 

이 교수가 강연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겸손’이다. “임플란트 등에 대해서는 최신의 술식을 익히기 바쁜 개원의들이 치주 치료에 대해서는 유독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교과서를 맹신하는 것도, 부족한 지식과 경험으로 속단하고 단정 짓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 이 교수는 “논문 등을 통해 최신의 지견을 충분히 습득하는 것은 물론 많은 경험을 쌓으며 근거를 확보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역시 확실한 내용만을 정확히 가르칠 것”이라며 “예방, 재생, 관리 등을 포괄하는 치주과의 재도약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신하고 파격적인 강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사실에 근거한 강연을 하고 싶다”는 이 교수의 강연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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