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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도박판, 싸움판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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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 논설위원

요즘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돌아가는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 암울한 생각이 든다.

 

정부의 승인 하에 늘어나고 있는 사행심을 부추기는 인터넷 게임, 경마, 경정, 경륜 등 도박과 각종 복권에 인생을 걸고 매달리는 이들이 많다. 특히 요즘 세간에 알려진 대로 프로 축구의 승부 조작 사건은 스포츠를 즐기는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고, 더 나아가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조작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이런 류의 한탕주의에 빠져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필자도 정확히는 잘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건 이런 류의 얘기들이 자꾸 늘어나는걸 보면 많은 국민들이 사행 행위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정치판이 싸움판으로 변질된 것은 오래 전부터의 일이며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유명 인사들이 정치판에 멋모르고 끼어들었다가 깊이 상처받고 떠나는 이들을 많이 보아왔다. 요즘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이들의 정치 기피증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왜 정치를 기피할까?

 

우선 귀에 솔깃한 말과 행동을 해야만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때문이다. 물론 거짓말도 서슴지 말아야한다.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빠져 나갈 구멍도 예상하고 있어야한다. 제 정신 박힌 사람이라면 이 정도로 거짓과 위선을 일삼을 수 있을까?

 

비단 싸움판이 정치 쪽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싸움이라는 것은 양자 간에, 다자 간에 이해가 얽히고 각자 많은 것을 취하려 할 때 일어난다. 또한 은근히 싸움을 부추기는 부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의료인이 과잉 공급되면 제일 먼저 나만이라도 살기위해 수가 덤핑에 나설 것이요, 가장 엘리트이고 머리 좋은 의료인으로서의 자부심은 어디엔가 내던져지고 마치 시장 바닥 시정잡배 같은 행위를 서슴지 않고 하게 된다. 당연히 정상적인 의료 행위를 해왔던 의료인들의 반발을 살 수밖에 없다.

 

지나치게 많은 의료 인력의 배출로 인한 피해뿐 아니라 사시를 통한 법조인의 과잉 공급도 더 많은 소송을 일으킬 것이며 의료 분쟁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

 

요즘 재학생들이나 젊은 후배들을 보면 고등학교 성적이 상위권 정도가 아니라 전교 1등 정도가 기본이다. 정말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수재들만 치과대학에 들어올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더구나 상당수 치과대학들이 세계적으로 내놓을 만한 훌륭한 시설과 교수진과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수재들이 좋은 환경의 치과대학에서 좋은 시설을 이용하고 좋은 교수진 밑에서 교육을 잘 받고 졸업 후 수련을 받거나 군의관, 혹은 공중 보건의로 활동함으로써 임상적으로도 잘 갖추어진 실력 있는 치과의사로 배출이 되지만 그 후 개원의로서의 상황은 암담하기만 하다.

 

특히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치과의사로서 미래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잘 나가던 좋은 직장도 접고 치전원을 택한 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누가 보상을 해 줄 것인가? 사실 치과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은 수재나 천재가 아니고 올바른 가치관과 좋은 인성과 삐뚤어지지 않은 성격일 것이다. 요즘 다행히도 의사로서 갖추어야만 되는 덕목으로 환자와의 대화 및 들어주는 습관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머리 좋은 수재들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어 기초 과학 분야나 R&D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야만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기초 의학이나 의공학 부문에 머리 좋은 이들이 많이 투입된다면 우리나라 의료 발전에 더욱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의료계에 종사하는 수재나 천재들이 동네 치과에서 수가 덤핑과 불법 환자 유치와 병의원 광고에 혈안이 되어있다면 그건 국력 낭비 아닐까?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머리 좋고 공부 잘하고 성실했던 젊은 치과 의사들이 개원의라는 현실에 내 던져질 때 개업 자금과 수익 창출이라는 당면 과제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 누구나 본인의 비즈니스를 하려면 당연히 겪어야되는 문제지만 우리나라 개원의의 현실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정부의 통제 하에 있는 전국민 의료보험, 또한 의료인의 과잉 배출로 인한 과당경쟁, 법조인의 과잉 배출로 인한 의료분쟁의 증가, 의료 소비자의 알 권리주장 등으로 더 이상 의료인들이 설 자리가 없다.

 

국가적으로 아까운 인재들이 돈벌이(그나마 잘 벌지도 못한다) 이외에는 아무런 가치 없이 낭비되고 있는 것 같아 몹시 안타까운 마음에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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