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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자다 - 최재갑 교수 (경북치대 구강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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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내과의 된 것, 내 인생 최고의 행운”

최재갑 교수(경북치대 구강내과)는 치과대학에 입학해 치과의사가 된 것, 구강내과학을 전공한 것, 아내와 결혼한 것을 인생에서 만난 3가지 행운으로 꼽았다. 老교수가 지나온 삶의 ‘행운’으로 회고하는 3가지 중 2가지가 그가 선택한 직업이며 전공이라니, 소명의식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다.

 

처음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나는 매력적인 연자가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던 최 교수였다. “구강내과학이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기 분야가 아닌데다 강의 내용도 이론에 무게를 두고 있어 대중의 관심을 사기는 힘들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안면통증, 측두하악장애, 구강점막질환, 구강운동장애, 수면무호흡증, 미각장애 등 ‘가지 않는 길’을 꾸준히 걸어온 그의 소신과 열정이 매력 포인트가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한구강내과학회장, 대한측두하악장애학회장, 대한레이저치의학회장, 한국치의학교육협의회장, 경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장 등 화려한 전력을 자랑하는 ‘구강내과학의 대부’ 최 교수가 가장 좋아하는 연제는 △측두하악장애의 감별 진단과 내과적 치료 △신경병변성 통증의 발생기전과 약물치료 △수면무호흡증의 발생기전과 치과적 치료다. 이론과 임상을 적절히 배합하려 노력하지만 구강내과학의 특성상 이론에 치우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다.

 

그는 “구강내과학은 구강과 악안면부에 발생하는 모든 질병을 진단하고 내과적 치료개념을 임상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기본 임무로 한다”며 “일반 의학과 치의학의 매개자 역할을 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다뤄야 할 분야가 굉장히 광범위하고, 진단하고 치료해야할 질병도 매우 많다”고 구강내과학의 저변을 소개했다. 또한 “그렇기에 이론적 배경을 꼼꼼히 짚어주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보다 쉽게, 보다 재미있게, 보다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강연을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흔치 않은 임상 케이스를 공유하며 ‘차별성’을 두려고 한다는 귀띔도 했다.

 

측두하악장애에 대한 최 교수의 애정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지난달 20일에 열린 대한구강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강연한 ‘부정교합과 안면비대칭을 동반한 턱관절장애의 치료’는 턱관절의 구조적·기능적 특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호평이 잇따랐다. 전신건강까지 고려해 정확한 원인을 분석·진단하고 정확히 치료하는 것은 기본, 철저한 설명과 교육을 통해 환자가 스스로 턱관절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는 최 교수의 제언이 공감을 샀다.

 

아시아두개하악장애학회 역시 최 교수의 이렇듯 깊은 애정을 눈여겨본 듯하다. 지난달 5일에 열린 아시아두개하악장애학회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됨과 동시에 제15차 학술대회의 주최권을 따온 최 교수는 2015년 대구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계획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치의학전문대학원제도가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고, 경북대 치전원이 소재한 대구광역시가 주도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및 치과산업벨트 구축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치과계의 발전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최 교수는 마지막으로 개원가에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면 경제적인 문제로 치과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시 말해 치과의사들이 보험진료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 "치주나 구강내과 영역에도 진료수요는 많이 있다. 불황 타개를 위해 블루오션 찾기에 여념이 없다지만 눈높이를 낮추고 주변부터 챙겨줬으면 한다”는 조언이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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