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성공여부, 교합진단에 달렸다!
디지털 센서를 이용해 교합상태를 측정하는 장비인 ‘T-Scan’은 지난 1989년 의료계측 장비 회사인 Tekscan에 의해 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로부터 9년 뒤인 1998년 ‘T-Scan Ⅱ’가 출시됐고, 최근에는 그간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된 ‘T-Scan Ⅲ’가 출시되면서 치과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확한 교합조정 필요성 대두
교합조정은 치과에서 시행되는 거의 모든 진료의 마무리 작업에 사용되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치료다. 저작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볼을 자주 깨무는 부정교합 환자는 물론, 임플란트 시술 대중화로 정확한 교합조정은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할 치과진료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많은 치과의사가 임플란트 시술보다는 시술 후 이뤄지는 정확한 교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적절한 교합은 치조골의 파괴, 보철물의 파절, 스크루 파절, 임플란트 픽스처 파절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부정교합을 찾아내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의 교합지를 사용했다. 하지만 교합지의 경우 힘의 크기를 정량적으로 측정하지 못해 환자의 감각에 의존하는 경향이 매우 강했고, 자연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각이 둔한 임플란트의 경우 교합지를 활용해 부정교합을 찾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T-Scan Ⅲ’를 사용하면 환자의 감각에 의존하던 기존 교합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섬세하고 정확한 교합조정이 가능하다는 게 좋은보코 측의 설명이다. 좋은보코 관계자는 “‘T-Scan Ⅲ’는 교합력의 크기를 정량적으로 나타내줄 뿐 아니라, 그 데이터를 시간대별로 저장해 교합지로는 찾을 수 없는 교합 간섭과 외상성 교합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T-Scan Ⅲ 활용 가능성 ‘무궁무진’
디지털 센서가 장착된 ‘T-Scan Ⅲ’는 시간에 따른 접합면과 교합력의 변화를 디지털 수치로 보여준다. 환자는 센서를 물기만 하면 되고, ‘T-Scan Ⅲ’는 교합에 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데이터는 어떤 치료에 사용하게 되는 것일까? ‘T-Scan Ⅲ’로 측정한 데이터는 환자의 조기접촉점을 파악하는 데 사용돼 교합 조정이 필요한 치아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센서를 물고 측방운동을 하면 운동 시 발생하는 교합간섭을 찾아낼 수 있는데, 이 측방간섭을 제거함으로써 임플란트나 보철물의 탈락을 예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임플란트 시술의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좋은보코 관계자는 “센서를 물고 측방운동을 하면 각 치아에 적용되는 교합력의 차이는 물론 상하좌우의 밸런스 분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며 “가장 먼저 접촉되는 치아에서부터 가장 큰 교합력이 가해지는 치아 접촉 시간까지의 교합 변화와 힘의 분배 분석을 통해 교합 조정이 필요한 부분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데이터로 환자 이해도 상승
‘T-Scan Ⅲ’을 활용해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장점은 바로 환자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지 않는 이상 부정교합을 가진 대다수 환자들은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치료를 미루는 게 태반이다. 문제는 간단한 교합조정을 통해 치조골의 파괴 및 보철물의 파절 등을 예방할 수 있음에도 치료를 미루다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
이런 환자들을 응대할 때 ‘T-Scan Ⅲ’의 진가가 발휘된다.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의 이해도를 높임과 동시에 부정교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보다 손쉽게 설명할 수 있다.
이외에도 좋은보코 관계자에 따르면 ‘T-Scan Ⅲ’ 사용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교합지로는 절대 찾아낼 수 없는 새로운 교합 △조정이 필요한 부분을 보다 쉽게 측정 △환자의 치료 전, 치료 중, 치료 후 교합 데이터를 기록 및 보관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전영선 기자/ys@sda.or.kr
[유저에게 듣는다]
정확한 교합진단, 해답은 ‘T-Scan Ⅲ’
▶ 강동완 교수(조선치대)
‘T-Scan Ⅲ’는 교합면의 중심 및 편집위 접촉상태를 진단하는 기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임플란트를 포함한 보철치아나 자연치 교합면의 조기접촉면, 좌우 교합면 안정성 및 측방 운동 시 균형측 장애를 평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오남식 교수(인하대 치과병원)
교합은 치과 진료에 항상 따라다니는 난제다. 특히 수복부분이 길어지거나 임플란트로 수복하게 되면 촉각으로도 감지가 어렵다. 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T-Scan Ⅲ’다. 조기접촉이나 임의 좌우측 균형을 맞추는 데는 아주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 홍성우 원장(이닦는이닥터치과)
“교합지로 조정한 후에도 편했는데, 지금은 더 편해졌다” ‘T-Scan Ⅲ’를 활용해 교합조정을 한 환자의 말이다. ‘T-Scan Ⅲ’는 교합지가 찾아내지 못하는 부분까지 정확히 찾아준다. 또한 감각수용기가 없어 환자가 미처 알지 못하는 임플란트 보철물에서도 ‘T-Scan Ⅲ’는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보다 편한 교합에 기여한다.
▶ 정문환 원장(달라스치과)
‘T-Scan Ⅲ’는 임상 현장에서 만나는 해결되지 않는 교합문제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장비다. 특히 임플란트 교합에서 자연치와의 차이에서 오는 오차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장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