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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 칼럼 3] 퍼플오션(Purple Ocean)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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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Facebook)의 왓츠앱(WhatsApp) 인수를 바라보며

송강(松江) 송형석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SNUMBA)에서 수학하고,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의료기관전문회계법인인 송강회계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주)와이즈케어(www.wisecare.co.kr)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병원컨설팅과 의료비분납시스템인 와이즈플랜(www.wiseplan.co.kr)을 보급하는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hssong@wisecare.co.kr).


들어가며 : 여러분의 스마트폰에 카카오톡과 밴드에서 실시간 도착하는 메시지 알림음을 어떻게 설정하였는지 모르겠다. 필자는 회사 전 직원을 초대한 카톡방에서 실시간으로 의사소통하고 있다. 물론 가끔 귀찮을 때도 있지만 새삼 변화된 세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지난 주말 딸아이가 가족밴드를 만들어 아빠를 초대하였다. 함께 일정을 공유하고 사진을 찍어 추억을 저장하고, 필요하면 동시에 수백명에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 아마도 이런 어플리케이션은 다양한 모임의 총무들에게 너무도 반가운 발전인 것 같다. 세상은 이렇게 실시간 소통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서비스의 가치 : 이러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하는가? 2014년 새해 벽두부터 전 세계 IT업계는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로 들썩였다. 페이스북은 그들의 회사가 입사를 거절한, 정확히 말하면 채용 시 거절했던 두 명의 CEO 얀쿰(Yan Koum)과 브라이언 액튼(Brian Acton)이 창업한 모바일 메세징 기업인 왓츠앱(WhatsApp)을 190억 달러(40억 달러는 현금, 나머지 150억 달러는 페이스북 주식으로 처리)에 인수하였다. 이는 한국 돈으로 약 20조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역사상 가장 높은 인수가 중 하나다. 놀라운 사실은 이 회사가 설립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벤처캐피털 기반의 스타트업 회사라는 점이다.

 

 

레드오션인 시장과 차별 : 치열한 경쟁으로 모바일 메세징 어플리케이션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레드오션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이처럼 새로운 강자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궁금하였다. 왓츠앱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카카오톡, 밴드, AOL Instant Messenger, Confide, Glide, GroupMe, iMessages, Instagram Direct, Kik Messenger, Line, Popcorn, Tango, MessageMe, Snapchat, Shots, Skype, Twitter direct messages, Telegram, TigerText, Viber(일본의 라쿠텐사는 최근 9억 달러에 Whisper, Wut, ooVoo 인수), 중국의 텐센트 기업이 운영하는 위챗과 경쟁하고 있으나 좀 더 기본에 충실하고 수요자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림에서 보듯이 실시간 동영상, 위치, 사진, 메시지 등을 공유하면서도 페이스북과 달리 개인정보(이름, 성별, 생년월일, 주소)를 요구하지 않고 광고가 없다.

 

 

실패의 극복과 퍼플오션의 개척 : 채용을 거부당하고 회사를 창업하여 5년 만에 채용을 거부한 회사에 20조원에 회사를 팔다니! 이 얼마나 영화 같은 이야기인가? 필자의 작은 회사도 올해 초 진행한 펀딩에서 200억의 회사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으나, 왓츠앱의 20조원 M&A 뉴스는 그저 부럽기만 할 따름이다. 이는 실패를 딛고 매진한 두 CEO의 노력의 산물이기도 하려니와 퍼플오션(Purple Ocean)을 개척한 공로에 대한 인정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퍼플오션(Purple Ocean) : 경쟁이 치열한 포화상태의 기존 레드오션시장에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 등으로 독창적인 시장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퍼플오션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지닌 시장을 창출한다.

필자가 일주일에 하는 업무 중 대부분은 독자와 같은 분들을 만나 상담하는 것이다. 최근 많이 듣는 이야기는 “너무 힘들다” 또는 “이제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갔다”는 부류의 탄식이다.

 

자, 이제 여러분이 속한 업계를 레드오션이라 치부하고 실망하지 말고 변화된 시대 흐름에 맞는 퍼플오션을 찾아보는 노력을 기울일 때가 아닐까? 건물마다 경쟁자들이 생기는 무한경쟁의 시대! 여러분의 퍼플오션은 뜻밖에 가까운 곳에 해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새로운 서비스의 도입, 변화에 대한 거부나 현실의 안주에서 적극적인 변화로의 전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더 나은 실패를 위해 노력하라. 무언가를 시도했기에 실패도 하는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 실패도 없을 것이다. 낙담하고 자책하지 마라. 무엇인가를 시도하고 실패한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도 커지는 법이다. 아직 원하는 곳에 도달하지 못했더라도, 아직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더라도, 계속 걸어가는 법만은 잊지 말아라!! - 존 맥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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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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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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