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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칼럼-16] 아침 서재,샤워실, 퇴근길,헬스클럽? 당신의 보물섬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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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이유(HBR.ORG(2014.07.23) / 론프리드만(Ron Friedman) Ignite80 설립자, ‘The Best Place to Work : The Art and Science of Creating an Extraordinary Workplace’강예슬 번역

송강(松江) 송형석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SNUMBA)에서 수학하고,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의료기관전문회계법인인 송강회계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주)와이즈케어(www.wisecare.co.kr)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병원컨설팅과 의료비분납시스템인 와이즈플랜(www.wiseplan.co.kr)을 보급하는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hssong@wisecare.co.kr)

 

들어가며 : 여름밤 고민이 있다. 일 잘하는 실장한테 인센티브를 줘야하는데 다른 친구들 사기를 꺾어서는 안될 거 같고.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 선배한테 전화를 하기도 하지만 연차나 현실이 달라 적용하기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지만 결론을 못 내리고 지금까지 쌓아놓은 과제가 마치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마음처럼 복잡하다.

 

이럴 때 독자들은 어떻게 어떤 선택을 하는가? 독자들의 업무가 창의적인 사고를 수반해야 하거나 결정의 순간을 필요로 한다면, 이와 같이 막막함을 느끼는 시점들을 반드시 마주하게 된다. 아마도 미뤄진 과제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객의 상담메일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또는 다가올 워크숍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잘 모를 것이다.

 

결과물을 내보려고 노력하지만, 문제를 머리속에서 여러 번 생각하고 반복하면서 똑같은 벽들에 부딪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 일반적인 반응은 노력을 배로 늘리는 것이다. 끈질긴 노력, 우리 대부분은 노력만이 성공적인 결과물을 가져오는 유일한 것이라고 배워 왔다. 그것이 정답일까? 그러나 연구자들은 다르게 말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열정도 제 역할이 있지만, 창의적인 해결에 있어서는 끈질긴 끈기가 실제로는 역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당신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할 때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다.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문제를 보는 시야가 더 좁아지게 된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경험이다. 처음으로 문제와 마주했을 때, 어떤 해결책들이 불쑥 튀어나온다. 때때로 그것들 중 제대로 된 것이 없는 것 같아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재검토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사소한 것들에 집착한다.

 

그리고 더 노력할수록 예상치 못한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생각의 열차에 탑승할 가능성은 적어진다. 이 시점에서 당신은 노력에 해당하는 결과물을 줄어들게 하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여기서 연구자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보자.

 

고민의 실마리 : 연구자들은 스스로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심리적 거리를 도구로써 사용하는 것이 종종 효과적이라고 제안한다. 일시적으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림으로써, 문제에 쏠려있던 관심이 사그라지며 심리적인 압박감에서 풀려난다.

 

이 때 느슨했던 연결고리들이 갑자기 나타나 창의적인 통찰력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3일 휴가나 장기 휴가가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지만, 이러한 옵션들은 특히 마감이 임박했을 때 항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일상 업무에서 심리적 거리의 장점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우리를 도와줄 3가지 방법이 있다.

1. 15분 이상 고민하고 있다면, 다른 업무로 전환해라 : 업무가 잘 진행되고 있을 때는 업무전환이 주의를 빼앗아가는 것이 우리의 집중을 이탈시킬 수 있다. 그러나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원칙들을 바꾼다. 시기적절한 업무전환은 창의성에 요긴할 수 있다. 문제를 생각에서 놓아줄 때, 시각이 확장된다. 이것은 우리가 많은 해결책을 샤워실, 집으로 퇴근하는 길, 또는 헬스클럽과 같은 이상한 장소들에서 떠올리게 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또한 우리의 주의를 관련 없는 다른 업무로 돌리는 것은 심리학자들이 무의식적인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인 잠복기를 위한 여지를 만들어준다.

 

연구들은 사람이 같은 시간 동안 한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짧은 전환을 가진 후에 문제에 대해 보다 더 창의적인 해결책을 떠올린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방법은 생각이 막혀서 계속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혹에 저항할 때 깨달아진다. 많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문제를 떠나 가장 훌륭한 결과물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때는 바로 우리가 가장 낙심했을 때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고, 호랑이굴에 빠져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2. 창의적인 사고를 요하는 업무들은 수일에 걸쳐 다양한 기간으로 나누어 계획하자 : 보통 어려운 문제를 푸는데 가장 생산적인 방법은 그 문제에 대해 매우 깊게 생각하다가 전략적으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일을 번갈아가며 하는 것이다. 창의적인 프로젝트에 계속해서 시간을 할당하기보다는 짧게 더 자주 할당해 본다. 깊게 생각하는 다양한 기간들을 계획함으로써, 업무로부터 벗어나는 전환점들을 보장 받으면 확실히 시각이 확장될 것이다. 의사결정을 위해 의사결정의 시간을 여러 번으로 나누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한번 결정하면 돌이키기 쉽지 않을 결정일수록 이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3. 다른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져라 : 창의적인 해결책들은 회사나 일터에 있을 때는 거의 떠오르지 않는다. 따라서 계속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생각할 문제’의 목록을 이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샌드위치를 사러 나갈 때나 회의를 위해 이동하는 것과 같이 다른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갖기 직전에 그 리스트를 힐끗 보고 가보라. 새로운 상황이 신선한 시각을 가져올 것이다. 궁극적으로 최고의 아이디어는 우리 자신을 더 열심히 일 하도록 내몰 때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에 있다. 최고의 아이디어는 우리가 관심 갖지 않고 있을 때 살금살금 다가오는 것을 좋아한다.

 

필자의 멘토인 외숙부께서 출가하여 경북 상주에 터를 잡고 좋은 도량을 만들어 놓으신 관계로 필자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때나 중요한 결정을 앞둔 시점에는 먼 길을 마다않고 다녀오는 습관이 있다. 그냥 마음을 내려놓고 좋은 말씀을 들으며, 좋은 공기를 마시는 중에 의외의 좋은 아이디어나 미뤄놓은 결정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경험을 하곤 하였다. 외숙부의 조언을 듣고 하루에 10분만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른 아침이나 새벽 반가부좌를 하고 맑은 세상의 공기를 호흡하는 참선이라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 내 몸의 세포들이 아침이면 나를 방석위에 앉게 하고 있다. 이런 경험이 많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필자에겐 소중한 보물이 되고 있다.

 

독자들도 나름의 방법으로 중요한 결정이나 아이디어를 위한 보물섬을 만들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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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사상에는 악마가 없다
악마의 개념은 종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선 인도 힌두교는 이원론적인 악으로 선의 신과 대등하게 전쟁을 하는 존재다. 반면 기독교는 하느님의 최고 천사가 반역하며 타락하여 사탄이 되었다. 불교는 신도 악마도 모두 중생으로 연기법의 지배를 받는 존재다. 도교는 신도 관료체계가 있어서 가장 높은 옥황상제 밑에 신하 신들이 있고 최하위에 인간 범죄자 같은 하급 저질 영혼인 귀(鬼)와 마(魔)가 있다. 유교는 철저하게 인간 중심개념으로 절대 신도 악마도 없다. 인의예지 안에 있으면 선이고, 벗어나면 악이라기보다는 불선의 개념이다. 악마의 등장은 사후세계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권선징악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 현실에서는 악당이 더 잘사는 이율배반적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사후세계에서 확실하게 징벌하는 개념을 종교가 도입하였다. 우리 전통사상에는 절대 악마가 없었다. 일본 요괴와 서양 드래곤은 이유 없이 사람을 해치는 악의 존재다. 우리 전통사상의 도깨비는 장난기는 있으나 권선징악의 존재다. 원래 우리 전통사상에는 선악 개념이 없었다. 인간은 선량하고 행복한 저승 사람이 이승으로 놀러 왔기 때문에 원래 선한 것이다. 원한이 있으면 푸는 것이고, 악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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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시장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데 가장 중요한 나침반은 결국 금리 사이클이다. 금리, 인플레이션, 경기순환, 투자심리 등 다양한 요인이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은 일정한 패턴과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추세적으로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자산배분 투자자는 단기 뉴스나 매크로 변수의 소음에 흔들리기보다, 금리 사이클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현재 시장이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지난 2023년 초부터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은 모두 강한 상승장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이 이미 한계에 도달했는지, 혹은 아직 확장될 여지가 있는지는 결국 현재가 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더욱 명확해진다. 특히 금리 고점(A), 첫 번째 금리 인하(B), 경제위기 국면(C), 금리 저점(D)으로 이어지는 큰 구조 속에서 보면, 장기적 관점에서 어느 시점에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어느 시점에 저가매수를 해야 하는지를 보다 수월하게 판단할 수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는 금리 사이클에서 말하는 경제위기(C) 국면의 대표적 사례였다. 당시 글로벌 경제는 블랙스완급 이벤트인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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