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월)

  • 흐림동두천 13.3℃
  • 흐림강릉 23.1℃
  • 서울 13.9℃
  • 흐림대전 16.4℃
  • 대구 20.7℃
  • 구름많음울산 21.0℃
  • 구름많음광주 17.0℃
  • 흐림부산 20.2℃
  • 흐림고창 12.7℃
  • 흐림제주 17.1℃
  • 흐림강화 12.2℃
  • 흐림보은 17.4℃
  • 흐림금산 16.4℃
  • 흐림강진군 19.0℃
  • 흐림경주시 22.0℃
  • 흐림거제 18.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경기신협, ‘골드바 사건’으로 ‘시끌’

URL복사

정기총회서 불법투자 손실 책임 추궁…정족수 미달로 유회

 

지난 9일 수원월드컵 컨벤션웨딩홀에서 경기치과의사 신용협동조합(이사장 도정욱·이하 경기신협)의 제16차 정기총회가 열렸다.


기념식을 겸한 1부에서는 정족수를 훌쩍 뛰어넘는 320여 명의 조합원들이 식사와 담소를 즐기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와 ‘골드바 사건에 대한 감사 결과 보고’의 별지 배포와 함께 2부 본회의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이내 심각해졌다. “식순이 무슨 소용이냐. 골드바 사건에 대한 해명부터 듣자”는 조합원들의 계속되는 요구에 때 아닌 청문회가 시작됐다.

 

 

‘골드바 사건’은 경기신협이 급변하는 금시장에서 조합원에게 유리한 가격으로 치과용 합금을 제공코자 시작한 골드바 사업으로부터 촉발됐다. 경기신협은 2011년 3월부터 11월까지, 총 32회에 걸쳐 종로에 위치한 명신금속(주)과 거래를 이어갔다. 그러나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골드바 사업은 오전에 매입한 금을 오후에 되파는 등 점차 시세차익을 노린 ‘금 투기’의 형태로 변질되어갔고, 11월 29일 명신금속 허연수 대표가 12억 5천만 원에 달하는 20kg의 골드바를 횡령, 해외로 도주하면서 신협 자산에 구멍이 뚫렸다.

 
경기신협은 관리책임자인 도정욱 이사장과 실무책임자인 박순제 상무를 사건관련자로 질권하고, 금회기 순이익금 9억 6천에서 12억 5천을 제한 2억 9천의 순손실로 결산, ‘무배당’을 결정한 상태다. 이와 관련한 감사보고서 승인의 건이 안건으로 오르자 김석연 대표감사와 백진기·김성수 감사는 물론 의장인 도정욱 이사장과 신협 임원진들에게 질타가 이어졌다. 


조합원들은 “지금껏 6.5%대의 배당률을 유지하며 많은 이윤을 남겨준 임원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면서도 “불안정하고 불법적인 투자로 손실을 입힌 데 대해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조치와 질권에 있어 최선의 전례를 남겨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협 중앙회의 처분에 따르는 것은 나중 문제이고 여기 모인 조합원들에게 정확히 설명하고 진실로 사죄하라”는 외침도 이어졌다. 

 

 


조합원들이 지적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함에도 투자금의 1%에 불과한 이윤을 남기려고 투기에 가까운 불법 투자를 한 점, 3월부터 거래를 시작했음에도 7월이 되어서야 계약서를 작성하고 금고대여가 아닌 위탁거래 방식으로 골드바를 매매하는 등 직무유기라 해도 무방한 업무 행태를 이어온 점, 일련의 사태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공지도 사과도 없었던 점이 그것이다.


와중에 정기총회가 갑자기 일주일이나 당겨져 감사가 졸속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며 대표감사의 감사보고서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두 감사의 주장이 나왔다. 실무책임자로서 사건의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박순제 상무 역시 허 대표가 잠적한 것으로 파악된 아프리카로 출국해 부재한 상황. 끊임없는 이의 제기와 재청에도 “적법하다”, “어서 승인을 해달라”며 의장석을 지키던 도 이사장과 조합원들 간의 힘겨루기는 11시 10분 경, “오늘 총회는 의미가 없다”며 정회 중 자리를 떠난 조합원들로 인해 정족수가 채워지지 못하면서 ‘총회 유회’로 마무리됐다. 

 

 

경기신협은 빠른 시일내에 임시총회를 열고 못 다한 안건 심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계룡시 교사 흉기 피습사건’의 시사성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에서 천하에 세 가지 두려워해야 할 것이 있으니, 첫째는 하늘이요, 둘째는 스승이요, 셋째는 부모라 하였다. 하늘·부모·스승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학문의 시작이라 하였다. 여기서 두려움이란 공포의 대상으로 삼으라는 뜻이 아니다. 두려워할 만큼 소중하고 존귀한 영향을 지닌 존재란 뜻으로 경외심의 표현이었다. 최근 교육 현실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이야기다. 계룡시에서 고3 학생에게 교사가 흉기로 찔린 사건이 발생했다. 물론 학생의 정신적인 문제는 검토되지 않아 교권문제인지 학생 정신문제인지 알 수 없다. 다만 경기도 광주 중학교에서 여교사가 체육 수업 도중 남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응급실로 간 사건을 보면 현재 우리 교육 현실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수백 년을 이어온,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던 전통적 교육관은 소멸됐다. 스승의 권위는 사라지고 직업만 남았다. 교사가 존경은 고사하고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사회가 됐다. 교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교원에 대한 상해·폭행 건수는 2020년 113건에서 2025년 504건으로 늘었다. 수업일 기준 하루 4명의 교사가 폭행에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재테크

더보기

지정학 리스크 완화 속 미국 증시 반등과 자산배분 전략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이후 크게 반등하고 있다.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생산과 교역의 충격은 아직 가시지 않고 있으며, 그에 따라 물가 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에서는 인플레이션 영향이 다시 확인되고 있다. 또한 경기 둔화 신호와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동시에 누적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낙관과 경계 사이에서 이란 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중요한 분기점에 근접해 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S&P500 지수의 가격 구조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단기간에 강한 반등이 나타났지만, 2026년 1월 28일 이후의 추세적 저항 구간을 완전히 돌파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위치다. 주가는 회복되었지만 추세 돌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현재 흐름이 상승 추세로의 전환인지, 기존 하락 흐름 내 기술적 반등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석이 엇갈리는 구간이다. S&P500 지수는 2026년 1월 28일 고점 이후 하락 추세를 형성하며, 3월 마지막 주에는 상승세 유지에 중요한 조건이었던 200 EMA마저 확정적으로 이탈했다. 3월 30일 전쟁 위험의 피크와 함께 고점 대비 약 10% 하락했으나, 3월 31일부터 휴전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되며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