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에는 다양한 임플란트 연구회들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재건치의학연구회(회장 홍순재·이하 CIRD)는 그 궤를 조금 달리한다. 임플란트 식립에 포커스를 두기보다는 상실된 치아주변 조직을 재건하고 다시 본래의 기능을 하게 되찾게 것을 목표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CIRD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연구회는 아니다. 홍순재 회장이 지난 2011년 구상해 지난해 상악동연수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연구회의 출발에는Natural Aesthetic Group 조경안 회장과 ATC심미보철연구회 디렉터인 정찬권 원장이 힘을 보탰다.
CIRD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이끌어 오고 있는 홍순재 회장은 “치과의사 본연의 임무가 환자를 잘되게 하는 것이라면 연수회의 역할은 공부하러 온 치과의사가 잘되게 하는 것”이라며 “가장 실질적이면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제대로 잘 전달하고 그것이 환자에게 이어지도록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회를 만들게 된 것도 이런 생각에서다.
현재 임플란트 교육은 치과대학 보다는 대부분 수련과정이나 대학원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임상에 관한 것은 졸업 후 여러 연수회나 학술대회 등을 통해 치과의사 스스로 배워나가야 하는 실정이다. 홍 회장은 “누가 진작 이런 것을 미리 알려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느끼는 적도 많았다”며 “CIRD가 바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순재 회장은 치아주변부 재건과 재활, 임플란트 식립은 병인론에서 출발한 재건치의학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 이런 상태가 됐는가’, ‘무엇이 문제인가’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후 환자를 위해 어떤 치료를 어떻게 끌고 나가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고민이 이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회장은 “진단과 치료계획은 많은 고민을, 치료는 간단명료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록을 통해 평가하고 스스로 부족한 점과 잘한 점에 대한 냉정한 피드백이 중요한 만큼 CIRD는 피드백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나누고 배우는 것에 가치를 두고 운영되고 있다.
CIRD는 현재 상악동연수회와 치조골증강술(골이식)연수회를 운영하고 있다. 연수회는 홍 회장이 강조하는 병인론의 관점으로 문제의 원인을 잡는 개념정리부터 임플란트 식립 전후에 수행되는 부가 시술을 다룬다. 또 식립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처치하고 원인을 찾아가는 방식의 강연과 더불어 핸즈온을 통해 기본 술식을 다지게 된다.
홍순재 회장은 기본 연수회 외에 다른 곳에서 잘 다루지 않지만 꼭 필요한 주제를 다루는 기회도 준비중이다. 홍 회장은 “인터널 서브머지드 타입 임플란트를 해부한다는 주제로 이 시스템의 약점과 문제점을 중심으로 한 원데이 오픈 세미나를 기획 중” 이라며 “또 임플란트 연조직-치주성형에 탁월한 임상 실력을 갖고 있는 연자와의 연수회도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IRD의 올해 Ridge Augmentation 연수회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을 시작으로 오는 14일과 15일 총 4회에 걸쳐 토즈타워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김희수 기자 G@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