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상승을 이어가는 나스닥 지수 지난 지면을 통해 2023년 하반기에 나스닥 100 지수 강세 흐름을 전망했었다. 나스닥 지수의 상승은 지금 새로운 강세장을 앞둔 전초전일까? 아니면 버블 마지막 불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그동안 주식시장을 상승시킨 원인과 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주식시장이 버블의 어느 단계에 해당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먼저 2023년 하반기 미국주식 시장의 상승의 원동력이 될 ‘유동성’에 대해 알아보겠다. 2022년부터 지금까지 각국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왔고, 이는 코로나19 이후 풀린 막대한 유동성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불러왔다. 따라서 유동성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멀어졌다. 2022년 하락장에서 간과했던 시장에 풀린 역대급 유동성이 앞으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자. 역대급 유동성의 반격이 시작되다 지난 2022년 3월 미국 연준이 첫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1년동안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자산시장에는 큰 충격이 있었다. 2022년 자산군별 YTD(연간수익률)를 살펴보면 미국 달러 그리고 일부 원자재를 제외하고 주식,채권, 금, 가상자산
불을 지피고 동굴 생활을 시작한 인류는 집단의 필요성을 인식했고, 국가가 생존의 필수요건임을 깨닫기까지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현재 인류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진보하고 있다. 건강과 행복을 전제로 개인은 사회적 욕구를 본능적으로 좇는다. 인류의 진보와 발전에는 개인의 안녕을 보장하는 공영 시스템이 필요하다. 공영은 국가에 의하며 국민의 복지와 행복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치과 개원의에게 공영은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 국민은 국가에서, 개원의는 지부와 협회라는 단체에서 치과의사로서 권리를 보장받는다. 단체는 국민과 회원의 안녕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간 신의를 지키며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공영이 보장해야 한다. 개원의에게 공영이 어떤 가치가 있을까? 다음과 같이 가정해보자. 1. 개원의는 개인적인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2. 단체에 가입하는 것은 개원의 각자에게 추가적인 이익과 보호를 제공한다. 3. 개원의들은 서로 경쟁하는 상황에 있다. 개원의는 단체활동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학창시절 이어오던 네트워크는 개원이란 광대한 시장에 비해 협소하다. 다양성과 연륜의
시간을 이해하는데 참 오랜 세월이 걸렸다. 시계 초침은 간단하지만, 마음 속 시간은 쉽지 않다. 영화가 재미있으면 시간이 짧아지고 지루하면 길어진다. 축구 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있으면 마지막 3분이 30분처럼 길고, 지고 있으면 20분도 2분처럼 짧다. 이처럼 마음 속 시간은 고무줄마냥 늘었다 줄었다 한다. 반면 마음 밖 세상 속 시간은 정해진대로 돌아간다. 자연계 시간은 변함없다. 자전으로 하루가 일정하고 공전으로 1년이 일정하다. 일정한 자연계는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다. 때가 되면 싹이 트고 때가 되면 열매를 맺는다. 자연은 오랜 세월 동안 시간의 흐름을 거역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사람과 연관되면 시간이 고무줄처럼 변한다. 때로는 시간의 흐름도 바뀐다. 비행기가 연착되고, 공사 기간이 지연된다. 인간의 시간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한다. 심지어 마음속 시간은 멈추거나 퇴행조차 일어난다. 지난 일요일에 등산을 다녀오면서 횡단보도에 도착하니 신호등이 바뀌었고 아직도 몇몇 사람들은 건너는 중이었다. 그중 몇 명이 눈에 띄었다.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변했건만 70대 후반으로 보이는 3명 정도가 천천히 어슬렁거리면서 걸었고 대기선에서 기다리
Toward Seoul 2023 / Seoul DJI Mavic 3 | 12㎜ | F6.3 | 1/160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대한민국의 중심 강남에 위치한 ‘테헤란로’는 강남을 동서로 길게 가로지른다. 서울에서 맑은 하늘과 깨끗한 노을빛을 보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안개 속에서도 번잡한 도시의 하루는 새로 시작하듯, 잠에서 태양빛을 받으며 서서히 깨어나는 서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길게 늘어선 테헤란로를 따라 쭉 걸어가면 서울의 어느 목적지에 도착할 것만 같았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2016년 4월 23일 광주에서 개최된 제65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재적대의원 175명 중 120명 찬성(68.6%)으로 협회장 직선제 정관개정안이 통과됨으로써 치과계 민주주의가 꽃피우게 되었으며 대의원제라는 간접선거의 폐단을 걱정하던 치과계 인사들이 크게 환영하던 분위기를 기억하고 있다. 2017년 치협 회장단선거가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른 지 이제 겨우 6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우리 회원들은 정선거 3번, 재선거 1번, 보궐선거 1번으로 무려 5번의 선거를 치러야했고 앞으로도 원치 않는 혼란과 사회적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직선제 무용론이 대두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제도적 정비를 위한 각고의 노력없이 다시 과거로 회귀한다면 치과계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될 뿐 아니라 협회장 선거제도를 재논의하는 과정속에 치과계 내부분열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필자는 효율적이고도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그간 여러 번의 선거를 지켜보면서 느낀 문제점과 그 해소방안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로는 선관위 조직과 운영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선관위원들이 대부분 지부 추천으로, 전문
국가와 국민, 그리고 후손들을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하였으나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한반도의 땅에 잠들어 계신 분이 많다. 이에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있다.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바쳤으나 어딘가에 잠들어계시는 호국 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국립현충원에 모시는 ‘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을 진행 중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까지만 해도 전사자는 대체로 숨진 곳에 묻혔다. 그래서 참전국 본국에 ‘무명용사의 묘’가 많았다고 한다. 여기에 변화를 일으킨 나라가 미국이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을 치른 후 전사자 유해를 본토로 송환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1973년 실종자와 전사자를 찾는 전문 기관인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 합동사령부(JPAC)’ 설립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의 좌우명은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는다’이며, 부대 휘장에 새긴 문구는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다. 전쟁 실종자나 전사자는 반드시 가족에게 인계하는 것을 기관의 설립 목적으로 분명히 한 것이다. 나아가 2016년 1월 JPAC에 미공군 생명과학연구소 등 2개 기관을 더
Shining City 2023 / Sejong DJI Mavic 3 | 12㎜ | F3.5 | 1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도심 중심부가 완성된 계획도시 세종의 모습. 세종시는 각각의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들 하나하나가 모두 건축공모전으로 선정한 작품들이다. 도시 사이를 흐르는 제천의 모습과 건축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바라보았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30년 전 구강외과 수련의 시절이었다. 성인 남성이 응급실에 하악이 아프다는 이유로 내원했다. 방사선 상에서 하악 우각부 골절이 보였다. 상해 여부를 가리기 위해 다치게 된 원인을 물으니 참 어이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2살 난 아들을 누워서 배 위에 올리고 놀다가 아이의 발길질에 턱을 맞았고 이후로 아프고 밥을 먹기 힘들어 내원하게 됐다는 것이다. 당시 아이 발길질로도 턱이 파절될 수 있을 정도로 약하다는 사실에 놀랐다. 어제 뉴스 기사를 보다가 30년 전 응급실 일화가 생각났다. 기사 내용인즉, 얼마 전 원주에서 길을 걷다 40대 후반 여성과 20대 남성이 서로 부딪히며 시비가 붙었다. 남성은 여성을 넘어뜨리고 넘어진 여성을 폭행했다. 여기까지는 최근 인성과 도덕성이 무너진 뉴스 내용들로 필자의 생각을 잡아두지는 못한다. 문제는 다음 글귀였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얼굴을 축구공처럼 걷어차 기절하게 만들었다. 가해자는 2년 4개월 격투기를 수련한…”이라며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넘어진 사람 얼굴을 축구공 차듯이 걷어찼는데 고작 징역 6개월이라는 내용은 악안면외과 전문의로서 인정되지 않았고 30년 전 응급실 기억을 불러내었다. 격투기를 2년 정
요즈음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평소 TV 프로그램을 잘 챙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강야구’는 가끔 보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보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은퇴하고 현역이 아닌 선수들의 끝나지 않은 도전에 찬사를 보내고 싶기 때문이다. 출연하고 있는 대다수 선수가 한때 대한민국을 웃고 울게 만들던 국가대표들이자 프로 야구단들의 주축 선수들이었다. 이런 야구 레전드들이 모여 현역 때와 마찬가지로 훈련과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에 야구에 무관심하던 시청자들도 야구에 입문하게 됐다고 할 정도로 회자가 되고 있다. ‘현역은 아니지만, 여전히 진지한’ 은퇴 선수들의 고군분투는 우리의 삶을 투영하는 것 같다. 선수 수명이 짧고 세대교체가 빠른 프로야구에서 불굴의 의지로 5년 만에 승리투수를 거머쥐며 통산 130승을 달성한 두산 투수 장원준에게 팬들이 뜨거운 축하를 보내는 것도 같은 이유다. 무명이라도 프로 세계에서 오래 버텼다면 엄청난 일인데 한 시대를 풍미한 은퇴 선수들이 모여있는 팀이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 팀이다. 때문에 최강야구에서 아마야구팀과의 경기는 미래의 야구계를 책임질 유망주들에게 매우 귀한 경험치를 쌓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과거 필자가 초보 개원의 시절에는 인건비 문제가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고 보조인력을 비교적 많이 고용하는 좋은 시절이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호시절은 점점 멀어지고 갈수록 치과 보조인력 구인이 개원의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로 남는다. 저수가, 높은 인건비, 세금, 임대료 등 가뜩이나 개원의 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인력난은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다. 치과종사인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골 주제인 개원가의 구인난 실태와 그 해결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고령사회, 인구감소 등 여러 악재 속에서 구인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이 문제다. 식당 등 여러 서비스업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고, 공장 등에서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러한 인력난을 해결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방법이 쉽지 않고, 계속 줄어드는 청년층에 비해 높아진 인건비를 현실적으로 개원가에서는 감당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질 거라 생각한다. 치과 관련 단체의 집행부가 바뀌는 선거 준비기간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약속과 대책을 내놓고 한목소리로 이야기 하지만, 근본적인 치과보조인력의 절대적인 수가 줄어들면서 공급이 줄어
지난호에서 이번 기준금리 사이클에서 현재 어떤 위치에 있고 향후에 연준(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면 각 자산들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아봤다. 이어서 단기적인 위험자산의 흐름을 예상해보면서, 특히 나스닥 지수가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지금과 비슷한 시기를 보낸 2019년 디스인플레이션 시기와 미국의 대통령 4년 주기 사이클을 검토해 봤을 때 2023년 하반기에 강세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면을 통해 전망했다. 필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4월 중순부터 나스닥 반등장에 대해서 언급해 왔는데, 당시 1만2,123 포인트였던 나스닥 지수는 6월 13일 현재 1만3,573 포인트까지 상승했고, 주도주인 NVIDIA,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빅테크 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미국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주도 섹터는 기술주 중에서도 AI 관련주와 반도체 섹터로 Chat GPT를 시작으로 AI 기술의 상용화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Chat GPT를 위시한 ‘생성형 AI’ 기술은 과거 1995년 인터넷이 대중화 되던 시기와 비견될 정도로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구간은 경제위기(
이번호에서는 필자가 공중보건의 근무 시절부터 애용해 온 ‘SUN MEDICAL’의 광중합협 컴포짓 레진 ‘Metafil CX’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조광덴탈 홈페이지(www.chokwangdenta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듯, ‘Metafil CX’은 투명감이 매우 뛰어나고, 촉촉하면서도 기구에 잘 달라붙지 않는 독특한 점조도를 가져 조작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TMPT Filler 함유로 대합치를 마모시키지 않고, 연마성과 내마모성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Bis_GMA보다 향상된 신개발 모노머 UDMA가 함유돼 물 흡수가 적고 기계적 성질과 색조 안정성 역시 우수한 것도 제품의 장점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사용해 보면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습니다. 레진의 radiopacity를 양보한 대신 우수한 shade는 자연치 색상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며, 레진 applicator가 움직이는 대로 레진이 조작되는 ‘Metafil CX’ 고유의 slumping tendency는 조작의 편리성을 극대화합니다. ‘Metafil CX’는 radiopacity가 낮기 때문에, 필자는 주로 치경부 마모증과 전치부 diastemia
2023년 4월부터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강현구·이하 서울지부) 회무를 시작한 필자에게 요양급여비용 수가협상단 위원을 추천해달라고 협회로부터 온 공문은 많은 부담감이 되었다. 서울지부 보험담당 부회장으로 수가협상단에 참여한 필자는 사전 준비모임부터 당황스러웠다. 12년 전 서울지부 보험이사로 회무를 시작하면서 매년 수가협상을 지켜보았고, 보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회의자료는 너무나 방대하고 생소했다. 경영학 교과서와 같은 각종 자료와 그래프, 도표에 대한 어려움은 그래도 공부를 할수록 적응이 되어가는데, 그 내용을 살펴볼수록 지난해 병의원 경영의 어려움을 숫자로 마주하다 보니 회의시간 내내 황망함과 비통함을 떨쳐 버리기가 힘들었다. 지난해 전체 의료진료비는 전년대비 평균 10.8% 증가했는데 치과는 3.7% 증가에 그쳤다. 작년 요양급여 수가인상률 2.5%를 감안한다면 1.5%만 증가한 꼴이다. 각자 치과마다 체감률은 편차가 있겠지만, 22.7% 증가한 의원에 비하면 치과의 3.7% 증가는 너무나 초라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협상단원으로 개원가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는 필자의 역할은 분명했다. 공단 측에 개원가의 실제
얼마 전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다. 축하 인사를 마치고 피로연에 참석했다. 호텔 뷔페식당에서 직원 안내에 따라 라운드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식사를 하는데 건너편에 앉아있는 한 가족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젊은 부부 사이에 초등학교 2학년 정도 되는 아들이 앉아 식사를 하는 모습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빠는 20대 후반, 엄마는 30대 중반으로 보였다. 평소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다른 사람에 관심이 없는데 그 가족의 몇 가지 장면은 필자의 관심을 끌었다. 우선 아이 앞에 음식이 수북이 쌓인 접시 두 개가 놓여있었다. 두 번째는 부부 사이에 아이가 앉아있는 모습이다. 요즘 젊은 부부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엄마가 아이와 남편 사이에 앉는다. 엄마가 남편과는 대화를 하고 아이는 돌보기 위해서다. 세 번째는 아이를 가운데 두고 부부는 아이 머리 위에서 식사하는 내내 싸움도 아닌 토론도 아닌 대화를 끊임없이 이어나갔다. 테이블 건너편에 앉아있는데도 그들의 대화 내용이 너무도 잘 들렸다. 두 사람 대화 요지는 간단했다. 아빠는 아들 교육차원에서 먹을 것을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가져오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엄마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모두 접시에
Misty City 2023 / Hong Kong DJI Mavic 3 | 12㎜ | F3.5 | 0.5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100m 이상의 고층 건물이 4,000개가 넘는 홍콩의 밤을 하늘에서 바라보았다.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Two IFC가 정중앙에, 삼각형 패턴이 화려한 중국은행 건물이 그 앞쪽에 위치해있다. 바다 건너편 구룡반도에는 홍콩에서 가장 높은 ICC 건물이 작게 보이고, 대륙과 연결되는 머나먼 산의 능선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화려한 도시에 짙은 안개가 꼈을 때 그 신비로움은 배가 되었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