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보건복지부 등 정부와 충청북도 관계자, 치협 임원 및 치과대학 교수님들이 봐주길 기대한다. 지난 17일 보도된 뉴스(김영환 지사 “충북은 무의촌...의대 221명 증원 요구”-뉴시스)에 따르면, 충청북도가 70명 정원 국립 치과대학 신설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고, 위치는 충북대와 통합하는 교통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충청북도 김영환 도지사는 국내 치과대학을 졸업했고, 수도권에서 오랫동안 치과를 운영했다. 기사에 따르면 충청북도가 치과대학 신설을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충북은 의료공백 상황이라는 것이다. 충북도민은 전국 최하위 수준의 의료서비스로 차별받고 있으며, 충청권에 국립 치과대학이 없어 치의학 분야 의료 역차별을 받는 상황으로 의료수요 증가에 대비한 국립 치과대학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충청북도에서 설립을 계획하는 후보지인 교통대는 충북 충주시에 위치하고 있다. 충주시 인구는 20여만 명이고 치과의사 숫자는 대략 80여명 이상에 이른다. 인구 2,500명당 치과의사 한 명이 있는 셈이다. 이것이 과연 무의촌일까? 의료공백 상태일까? 게다가 충청권에는 단국대 치과대학이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 치과대학생 및 수련의 교육도 매
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한계에 부딪히다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물가가 내려가는 시기에는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제약적으로 기준금리 인상할 거라는 내러티브로 행동해왔다. 앞으로 물가가 다시 반등해서 두 번째 피크를 향해 오르면 물가를 진정시켜야 하지만 기준금리는 마음껏 올릴 수는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2022년은 기준금리가 제로로 시작할 정도로 낮았고 물가도 오르다가 6월에 피크를 찍고 하락했기 때문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조금씩만 올려도 정책적 효과가 많이 났었는데 지금은 금리를 더 많이 올릴 수 없는 한계 상황에 있다. 지난 3월 은행위기가 대표적인 예다. 2023년 10월 기준으로 미국의 중소형 은행들의 미실현 손실이 SVB 사태와 유사하게 커지고 있다. 그리고 경기선행지수, 영구실업률, 구리 같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 경고음이 발견되고 있다. 비록 BTFP를 통해 연준이 은행에 한해 긴급하게 유동성을 공급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양적 긴축을 하고 있다. 그에 비해 미국 정부는 반대로 막대한 재정 정책을 통해서 유동성을 풀었다. 정부에서는 지출을 늘리고 중앙은행에서는 금리를 올리는 엇박자의 정책을 계속해 온 것 이
비행기에는 조종석(cockpit)이 있다. 탑승객은 물론 승무원들도 함부로 출입할 수 없는 곳이다. 기장과 부기장이 비행기 보안과 순항을 책임지는 곳이기에 통제구역이다. 따라서 두 사람은 같이 식사도 할 수 없다고 한다. 한 사람이 운항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다른 사람이 대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소통과 견제가 매우 중요하므로, 이들의 지위는 다르지만 대등한 관계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렇기에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조종사를 선발할 때 원칙적으로 군(軍) 출신을 배제한다고 알려졌다. 기장, 부기장이 예전 계급이나 사관학교 선후배로서 견제를 하지 못하면 항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0여년 전, 치과신문 논설위원일 때 ‘리더론’이라는 제목으로 몇 번 칼럼을 쓴 적이 있었다. 리더가 충분히 훌륭하고 판단력이 뛰어나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에 관점을 달리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선 리더 자체의 문제다. 사람은 누구나 초심을 유지하기는 힘들다. 처음 마음 먹었던 말과 행동이 계속되기는 어렵다. 그래서 힘들거나 욕먹는 일을 하기 싫고, 돋보이고 싶은 자리만 찾아다니게 된다. 마키아벨
1997년 개봉한 영화 ‘가타카’는 공상과학영화다. 유전공학이 일반화되고 사회가 유전적으로 완벽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양분되는 미래가 배경이다. 영화 가타카 안에서 사회는 유전자 프로파일링을 기반으로 계층화되어 있다.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차별받고 기회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주인공 빈센트는 우주로 가는 꿈을 꾸지만, 심장질환 등 유전적 결함으로 우주인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없다. 열성인자를 갖고 태어난 탓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는 그럼에도 자신의 꿈을 펼치기로 결심하고, 사고로 집에서만 생활하는 유전적으로 완벽한 제롬을 만나 협조를 받기 시작한다. 제롬의 유전자 표본과 지원으로 빈센트는 유전자 검사를 통과하고 가타카 회사에 일자리를 확보한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임무 책임자가 살해되고, 조사에서 모든 사람의 유전 프로필을 조사하면서 위태로워진다. 부모의 자연스러운 관계에서 태어난 빈센트는 분만실에서 치러진 혈액검사를 통해 운명이 결정되었다. 부부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유전적 결함을 제거한 인공수정으로 둘째 아이를 낳고, 지능이나 체력 모든 면에서 뛰어난 동생을 한 번이라도 이겨보고 싶었던 빈센트는 누가 멀리 헤엄칠 수 있는지 수영
올해로 30회를 맞이한 유럽 최대 임플란트학회인 유럽골유착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Osseo-integration, EAO)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원래는 2020년 베를린에서 개최하기로 돼 있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됐다가 3년만에 다시 열리게 되면서 주제도 ‘Berlin reloaded’로 설정하였습니다. 학문적 내용과 무관한 주제 선정인 듯 하지만 사흘간의 학회 기간 중 가장 많은 강의가 배치된 둘째 날의 핵심 강의를 ‘Periimplant diseases reloaded’로 구성함으로써 학회의 주제와 내용을 연결시키고 있었습니다. 작년 EAO의 주제는 ‘Uniting Nations through Innovation’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로 대표되는 혁신적인 첨단 술식이 소개되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Reloaded’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듯이 임플란트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정리하는 ‘재장전’에 중점을 두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주요 강의들의 주제를 살펴보면 더욱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첫째 날 △Treatment concepts anterior region: Lo
치아는 안쪽의 혀와 바깥쪽의 뺨, 입술에 의해 둘러싸여 지속적으로 연조직의 힘을 받고 있으며, 안쪽과 바깥쪽의 힘의 균형을 이루는 곳에 위치한다(그림1). 입술을 편안하게 다물고 늘 코로 숨을 쉬는 경우 이러한 균형이 잘 유지되지만,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되면 혀가 밑으로 내려가게 되고 안쪽에서 혀가 내려가 있다 보니 뺨이 위 치열을 누르는 힘으로 작용하게 되어 위 치열은 협착되고 아래 치열은 전후, 좌우로 넓어져 심한 3급 부정교합으로 발현되게 된다(그림2). [그림3]은 아래턱이 나왔다는 주소로 본원에 내원한 3급 부정교합 환자들의 구강 내 사진으로 오랫동안 비염, 편도, 아데노이드, 설소대 등으로 혀가 늘 밑으로 내려가 있는 환자들의 구강 내 사진이다. 공통적으로 상악의 협착, 하악의 확대를 관찰할 수 있다. 치아는 혀, 입술, 뺨과는 떨어져서 위치할 수 없다. 다른 말로 바꾸자면 치아를 움직이고자 할 때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혀, 입술, 뺨의 힘이 가해지고 있다면, 술자가 가하는 교정력이 상쇄되어 버리기 때문에 원활한 치아 이동이 일어나기 어렵고, 움직인 후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 버리기 쉽다. 이러한 이유로 교정치료를 할 때 치아를 둘러싼
전공의 시절부터 사진을 많이 찍기는 했지만,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찍지는 않았던 것 같고, 그냥 아름다운 장면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행위 자체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개업 4년차에 처음으로 가게 된 휴가지인 보츠와나에서 초베 국립공원으로 사파리 투어를 가게 되었는데, 사파리 투어의 꽃이라는 레오파드는 첫 날 투어에서는 그림자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두 번째 날에도 투어를 신청했지만, 계약된 2시간 반 중에서 2시간이 거의 다 가도록 레오파드는 만날 수 없었는데, 순간 다급한 무전이 오고 가더니, 제가 탄 사파리 차량이 어딘가로 급하게 이동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운명의 순간을 마주했습니다. 나무 위에 있던 한 마리의 레오파드. 나무 주변에 차량이 10여대 주차되어 있었지만, 딱 제 정면에서 마치 찍어달라는 듯 렌즈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이 녀석을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았고, 이 녀석이 사라진 뒤에야 ‘아, 저 레오파드는 나랑 만날 운명이었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사는 곳도 수 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마침 여기에 휴가로 온 지금 딱 내 앞에 있을 수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난 후부터 사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던 것
먼저 지난 3년간 힘들었던 코로나-19를 잘 이겨낸 우리 모두에게 토닥토닥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한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이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것이 변화했겠지만 무엇보다도 큰 변화가 바로 ‘이제는 어디서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돼!’라는 것이겠지요? 마스크만 벗었는데도 우리가 겪었던 많은 불편에서 해방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마스크를 벗는 것이 약간 불편하다고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적지않은 이유가 바로 입냄새에 대한 불안감 때문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나의 입냄새가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 것 같아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나의 입냄새가 느껴져서 불편한 적도 있었지요? 그렇다면 과연 입냄새라는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입냄새는 왜 날까? 입냄새는 입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를 모두 통틀어서 이야기 합니다. 원인과 관계없이 냄새가 불편하면 다 입냄새입니다. 한자로 ‘구취’라고 표현하기도 하구요. 그렇다면 입냄새는 왜 나는 것일까요? 사실 입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 사
East Carolina University 치과대학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동부지역의 Greenville이라는 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장애인치과진료와 치과대학생 교육, 그리고 레지던트 교육 및 연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치과대학의 장애인치과진료는 외래치과진료실, 그리고 병원에 설치 돼있는 전신마취하 수술실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장애인치과교육은 CODA(the Commission on Dental Accreditation)에 명시돼 있는 만큼, 날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CODA는 미국치과의사협회(American Dental Association, ADA)주관의 미국의 치과대학인가 기준입니다. CODA에서는 특히 치과대학생의 장애인치과 임상교육에 많은 강조를 두고 있습니다. 그에 힘입어 우리 학교에서는 장애인치과가 1학년 이론교육과정, 3학년 임상교육과정 커리큘럼에 포함돼 있습니다. 학생들은 임상교육을 통해 각 장애인의 의과적 병력, 과거 치과진료 경험, 치과진료 시 주의사항, 각 환자에 적합한 마취의 심도에 대해서 파악하고 협조가 가능한 환자에 대해서는 직접 진료를 진행합니다. 장애인치과학 진료 로테이션 후에는 임상진료레포트를
베트남평화의료연대는 2000년 ‘화해와 평화를 위한 베트남 진료단’이란 이름으로 현지에서 첫 치과 진료를 시작한 후 2001년 ‘베트남평화의료연대’를 발족해 지금까지 20여 년간 베트남 각지에서 의료 지원 활동 및 장학사업, 물품 지원, 희생자와 생존자를 추모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제12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은 부채표 가송재단과 대한치과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하여 국민의 구강 건강증진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한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수여한다. 왜 베트남인가? 1999년 한 시사주간지가 보도한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 보도는 당시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베트남 전쟁의 민낯은 피해의 역사에만 익숙했던 우리 사회에 가해의 역사에 대한 성찰을 불러왔다. 그렇게 ‘미안해요. 베트남’ 운동이 시작되었고 2000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의 제1기 베트남 진료단 활동을 시작으로 2001년 베트남평화의료연대(이하 평연)를 공식 발족한 후 지난 20여 년간 매년 베트남 각지에서 의료 활동 및 장학 사업과 전쟁 희생자와 생존자를 위한 추모 지원 등의 여러 사업을 진행해 왔다. 베트남
코골이라는 단어에서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고요한 한밤중에 시끄럽게 울려 퍼지는 소리일 것이다. 그러다 한 번씩 숨이 끊어질 듯한 정적이 이어지다가 “후~”하는 긴 호흡소리가 들리곤 한다. 이렇듯 오랜 시간 동안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그저 같이 자는 사람을 괴롭히는 수면습관 정도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연구를 거듭할수록 수면무호흡증은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음이 밝혀지고 있어 이에 대한 치료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란 무엇이며, 코골이장치는 어떻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것일까? 코골이, 그리고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무호흡증은 수면호흡장애(sleep-disordered breathing)의 하나로 발생 원인에 따라 중추성 수면무호흡증(central sleep apnea)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으로 구분된다. 이 중 일반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하면 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말한다. 코골이는 기도가 좁아지면서 상기도 부위 연조직이 진동하면서 발생하는 소리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의 전부 또는 일부가 반복적으로 폐쇄되어 무호흡과 저호흡
訃 告 (주)아이오바이오 윤홍철 대표이사(베스트덴치과의원장)의 부친인 윤세흠 님께서 2023년 10월 12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는 안타까운 부고를 전합니다. 삼가 故人의 冥福을 빕니다. ■ 빈소 : 그랜드부민장례식장 제2빈소 (제주시 언북로 378) ■ 발인 : 10월 14일(토) 오전 6:40 ■ 마음 전하실 곳 : 국민은행 012 21 0837 040 (예금주 : 윤홍철)
동화나 영화에서 아침에 눈을 뜨면 다른 세상인 경우가 종종 등장한다. 아침 뉴스를 보다 문득 이상한 나라에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토끼를 따라 굴로 들어가면서 이상한 나라로 들어갔다.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는 토네이도에 휩쓸려 오즈의 나라에 떨어졌다. 필자는 토끼를 따라가지도 토네이도에 날아가지도 않았는데 이상한 나라에 들어와 있다. 어떻게 하면 앨리스나 도로시처럼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중간고사 시험에서 종료종이 울릴 때까지 OMR카드에 답을 기재하지 않았다. 시험 감독관은 규정대로 종이 울리고 나서 카드를 회수했다. 이에 학생 엄마는 시험지에 기록된 것을 성적으로 인정해 달라고 이의 신청을 하고 학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자 학교와 시험 감독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물론 소송에서 지고 소송비용 일체를 부담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는 기사다. 이 기사를 보며 문득 필자가 지금 도로시나 앨리스처럼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시험 종료종이 울리고 나서 펜을 잡는 것이 부정행위인 것은 학생은 모두 다 아는 상식이며 정해진 규칙이다. 만약 다른 학생이 그런 행동을 했다면 그
지난달 21일, 치과신문 창간 30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비록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원은 아니지만, 이미 전국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성장한 치과신문의 치과계를 위한 역할을 축하드리는 바다. 당일 치과신문 논설위원으로서 참석해 다른 위원들과 기고 논단의 ‘시의성(時宜性)’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또한 대선배님이신 양영태 논설위원님께서 치과신문 창간 축하의 덕담과 함께 최근 치협을 비롯한 치과계가 소송에 휘말리는 부분에 대한 걱정의 말씀을 해주셨다. 치협 회원의 일원으로서 충분히 공감이 가고, 얼마전 전·현직 의장단 선배님들의 성명서와 같이 매번 반복되는 선거 후유증에 대해서는 과연 우리 모두가 가장 소중하게 지켜야 할 것들이 무엇인가에 대해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치과신문 박태근 협회장 인터뷰 내용 중에서 ‘누가 독립군이고 누가 밀정이었는지 기록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을 접했던 기억이 있다. 영화 ‘암살’에서 소위 밀정 역할 배우의 명대사가 기억난다. “몰랐으니까, 해방될지 몰랐으니까.” 해방이 되고 나서 누가 독립군이고 누가 밀정인지 대부분 판가름이 났지만, 영화 내용과 같이 결국 무죄로 판결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판결과는 무관하게 1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가장 유명한 말로 어떠한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기회비용이 발생한다는 격언이다. 프리드먼이 1938년 ‘경제학을 여덟 글자로 표현하면’이라는 글을 기고할 때 인용하면서 유명해진 말이지만 그가 최초로 하지는 않았다. 명확한 유래는 없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미국 서부의 술집 마케팅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당시 서부 개척시대 술집들은 술을 어느 정도 마시면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행했고 처음에는 공짜로 점심을 준다는 이야기에 많은 사람이 몰렸지만, 곧 사람들은 자신들이 내는 술값에 이미 점심값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2023년 현재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가장 관심 있는 이슈가 소아청소년과 폐과일 것이다. 만일 아이가 아프면 이른 아침부터 아픈 아이를 안고 거리가 먼 소아청소년과로 달려가야 하는 소청과 ‘오픈런’이 일상화된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지난 3월 29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소청과 폐과와 대국민 작별 인사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를 돌보는 병원을 더이상 유지할 수 없다”며 폐과를 선언했다. 의사회는 불합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