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많이 아프거나 사는 게 매우 힘들어지면 변화를 원하게 된다. 바뀌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절박함이 생긴다. 어쩌지 못하게 아프니 그제야 돌아보게 된다. 고난이 기회가 되고,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걸 체험하게 되었다. 아프지 않았다면 왜 아프게 되었는지 진지하게 돌아보지 못했을 것 같다. 명상과 마음공부는 필자에게 변화를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변화는 내 생각과 감정에 대한 인식의 변화였다. 이건 이래야 하고, 저건 저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들. 그 생각들에 반응한 감정들, 그리고 그동안 억눌러 왔던 감정의 침전물인 무의식들이 내 안에서 어지럽게 드러나 세상과 반응하고 있었고 괴로움의 원인인 것 같았다. 그 반응에서 한 발짝 물러나 지켜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 자유로워졌다. 3년 전 갑상선항진증 진단을 받았다. 증상이 심하여 일상생활과 진료가 힘들어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정도였다. 매일 아주 심한 몸살에 걸려 있는 상태와 비슷했다. 15년 전 개원 이후 내내 힘들어했던 병원 스트레스와 사기 비슷한 일로 1년 넘게 마음과 몸이 고생을 한 상태였다.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했지만 6개월 동안 증상은 호전되지 않
코스피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다. 코스피 지수는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분모로, 산출 시점의 시가총액을 분자로 하여 지수화한다. 시가총액은 2021년 5월 3일 기준으로 2,183조2,800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장회사 수는 804개이고, 상장종목 수는 922개다. 코스피 지수는 거래량이 적은 종목까지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시장 대표성이 떨어질 수 있고 소형주는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가 커서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주가지수 선물거래와 옵션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지수가 ‘코스피200’이다. 코스피200 지수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에서 시장의 대표성이나 유동성 등을 고려해 시가총액 순으로 선정된 20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다. 지수 산출 기준시점은 1990년 1월 3일이다. 이날의 시가총액을 100포인트로 정하고 현재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발표한다. 2021년 5월 3일 기준 코스피200 지수는 420포인트로 1990년에 비해 시가총액이 대략 4.2배 증가했다. 1년 주기로 구성종목을 변경한다. 코스피200에 가장 손쉽게 투자하려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면 된다. 가장
얼마 전부터 진료를 올 때마다 요구사항이 바뀌고 늘 불만을 토로하는 남성 환자 한 분이 있다. 환자 불만을 들으면서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환자 질문에 논리적 설명을 하면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본인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곤 한다. 심리학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이 실행에 옮기기 전에 살기 위한 방편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메시지를 던진다고 한다. 그와 유사하게 그 환자 모습은 무의식중에 누군가로부터 자신에게 집중을 받아 위로받고 싶거나, 아니면 아직 우울증까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아픈 상태여서 조그만 자극에도 힘들어하는 상태인 듯했다. 사람들은 마음이 아프다는 말을 한다. 아프다는 것은 통증이 있다는 것이고 마음 통증은 두 가지 원인이 있다. 야단을 맞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는 경우에 마음이 아픈 것은 외부로부터 받는 자극에 반응하여 아픈 것으로, 자극통증이다. 반면 스스로 내면에서 마음이 외롭고 쓸쓸하여 괴로운 것은 외부적 요인이 없이 아픈 것으로 자발통증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외부 자극통증과 내면 자발통증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냥 결과만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다. 물론 마
“돈이 다가 아니더라…. 치아관리 잘하라.” 노년에 접어들어 중장년을 돌아봤을 때 아차 싶은 항목이 돈 말고 뭐가 있을까? 위 말은 모 금융회사 미래설계연구소가 노후 자금을 알차게 모아놓은 중산층 고객 980명을 추려 “평생 가장 후회하는 게 무엇인가”, “가장 뿌듯한 건 무엇인가” 등을 세세하게 따져 묻고 결과를 일곱 가지 충고로 압축해서 나온 후회하는 내용 중 하나다. 갈수록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우리는 우리 자신이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 일찌감치 차근차근 준비해야 마지막 10년이 재앙이 되지 않는다. 이런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 첫 번째가 치아 안 상하는 사람은 없다. 벼락치기가 안 통하는 부위…. 한 번 망가지면 큰 목돈이 드니 미리 관리하자가 이유였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골치 썩는 건강 문제는 꼭 암이나 치매같은 큰 병이 아니었다. 살아오면서 건강과 관련해 가장 후회하는 것을 묻자 남녀 모두 치아관리 잘못한 것을 가장 많이 꼽았다. TV엔 암, 치매보험 광고가 넘치지만 정작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이 더 관심 있는 건 따로 있다는 얘기다. 왜 치아가 그렇게 중요할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부 활동이 제한을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집밥이 대세가 되어 식품업계에서도 이를 돕는 간편 가정식의 출시가 늘고 시장도 확대되고 있으며, 체육시설을 가지 않고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콘텐츠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무실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 비중도 늘어나고 있으니, ‘집’의 의미와 가치가 점점 중요해지는 요즘이다.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대중의 관심도가 의, 식, 주의 순서로 변화한다고 한다. 국민소득 3만2,000불의 삶의 질이 중요한 시대이기도 하고, 코로나라는 외부요인과 겹쳐져 안락한 집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 같다. 깨끗하게 정리정돈된 주거환경은 누구나 바라는 사항일 것이다. 그러나 집은 모델하우스가 아니고 온 식구가 각자의 영역에서 또는 함께 생활을 영위하는 곳인 만큼 항상 호텔의 정리정돈된 상태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요즘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집정리 서비스가 각광받으며 수납정리 산업도 새로운 틈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약 5년 전, 40여년이 돼가는 낡은 아파트를 구매하여 ‘집으로 휴가 가자’는 컨셉으로 아파트 골조만을 남
엑스포의 저녁 2021 / Daejeon Nikon Z7II | 24㎜ | F8 | 6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대전의 상징과도 같은 엑스포다리. 붉은색과 푸른색의 아치는 밋밋할 수 있는 도심 속 하나의 아름다운 피사체가 되어 주었다. 봄의 끝자락에 대전의 저녁 풍경을 사진 속에 담았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더블루체어치과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 한국 내 치과분야의 공공성과 공공 치과공간 의료의 공공성은 공식적인 것으로서의 의미와 공적인 것으로서의 의미인 공공성에서 사회 일반이나 공중의 목적, 즉 공익을 위한 보건의료분야 서비스를 의미한다. 의료분야 중에서 만성질환으로 사회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대표적인 질병이 치아우식증과 치주병 같은 치과질환이며 이 질환들은 사회적 접촉과 같은 외부 환경요인들의 산물이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중요한 측면은 예방과 개인위생이다.1) 치과공간은 개인위생 기본행위인 칫솔질의 일상생활 공간인 가정에서부터 치과질환의 치료공간인 치과병의원과 효과적인 예방교육의 장소인 학교, 보건소 등 다양한 지역사회의 공간들이 있어야 한다. 한국의 공중보건분야는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에 관한 예방과 구강검진이 주였으며 서양치의학 도입초기에는 정부차원보다는 전문가인 치과의사 개개인에 의해 진행됐다. 이후 공공의료사업, 보건정책연구개발, 예방치과학을 통한 구강사업에 관한 정책연구와 치과의원의 구강검진 등 치과 임상 시스템을 이용한 보건정책의 일부가 정부 주도로 진행됐는데 이는 주로 국민의료보험과 초등, 중등, 고등학교 교육체계를 이용했기 때문에 치과병원 내 보건에 관한 독립 공간은 마련
코로나19로 인해 쉽사리 여행 한 번 가기 힘든 시절이 되어 버렸지만 지난해 가을 주변에 단풍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싶어 아내와 함께 내장산에 다녀왔다. 단풍 보러 매년 교토에 다녀오다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포기하고 있던 찰나, 동네 단풍들을 보니 단풍여행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7년 전쯤 내장산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는 새벽 KTX를 타고 정읍역에 내려 시내버스로 내장산에 갔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당일치기로 다녀온 터라 이동의 제약이 많아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자차를 이용해 보고 싶은 곳들을 여기저기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어서 더 만족스럽고, 풍성한 여행이 될 수 있었다. 일을 마치고 정읍까지 자차를 이용해서 이동한 다음, 정읍 시내에 새로 생긴 호텔에서 숙박 후 다소 쌀쌀하지만 맑고 화창한 아침 일찍 내장산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 아직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한 내장산 진입로에 들어서니 7년 전 혼잡했던 정읍 시내버스 속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고요와 여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내장사 진입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들어가는 길은 시냇가를 따라 조성해 놓았고, 나올 때는 도로를 따라 나오도록 구분해 놓았다
필자가 부모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성교육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언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 답은 아마 성교육의 범위를 어디부터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성교육 안에는 많은 내용이 내포되어 있다. ‘몸교육’, ‘연애’, ‘성인지’, ‘성평등’, ‘미디어리터러시’, ‘성폭력예방교육’ 등 우리의 일상생활 안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다섯 살 때쯤 받은 성폭력예방교육인 “안돼요”, “싫어요”, “하지마세요”를 이야기하면 ‘아하!’라고 인지한다. 물론 이 교육은 잘못된 교육이다. 어느 어린이가 어른이 몸을 만지거나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 저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거기다가 신나고 리듬감 있게 소리치는 교육을 한다. 차라리 “도망갈 수 있다면 도망가라”, “크게 소리를 질러라”, 그것도 아니라면 “살아만 있어도 된다”가 답이다. 최근 어린이들에게는 ‘동의’라는 개념을 가르치고 있다. 무엇이 핵심인가? 말을 하지 않는다면 동의가 아니다. 동의란 상대의 어떠한 강압도 없는 상태에서 나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성교육에는 나이가 없다. 다섯 살부터 여
나날이 발전해가는 과학기술로 인해 현대인의 삶은 더욱 편안하고 윤택해지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문명의 발전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을 증가시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목 디스크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목 디스크는 주로 고령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량의 증가로 인해 목 디스크는 이제 젊은 층에게도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 되었다. 실제로 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의하면, 20대의 목 디스크 환자 비율이 4년간 꾸준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을 지탱하는 중요한 구조물로서 총 33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목뼈, 즉 경추는 그 중 가장 위쪽의 7개를 말한다. 경추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쿠션과 같은 연골 조직이 있다. 이를 경추 추간판 또는 목 디스크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목디스크가 있다”고 하는 것은 경추 추간판이 후방으로 탈출해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여 증상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목 디스크는 일종의 퇴행성 질환이다. 디스크는 내부의 수핵과 그것을 싸고 있는 섬유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이가 들면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감소하며 탄력성이 줄어 푸석푸석하
거의 매월 단위로 발표되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이제는 현업에서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세무사, 회계사들조차도 양도소득세 상담은 꺼리고 있는 실정이며, 7.10 대책에 따른 법 개정 이후에는 취득세조차 여러 케이스가 발생되고 있다. 이에 간단하게나마 지면을 빌어 2021년부터 변경되는 부동산(주택)에 대하여 정리해 보려 한다. 주택을 보유하기로 결정하고 매수 계약을 하면서부터 세금은 계속 따라오는 항목이다. 취득할 때 취득세가 발생하며, 보유 중에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가 발생한다. 보유 후 처분하게 될 때에는 양도차익에 따른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주택을 취득할 때 발생하는 취득세 주택 취득 방법에는 유상 매매, 무상 매매(상속, 증여), 원시취득 등이 있다. 2020년 6월 17일 및 2020년 7월 10일 대책(7.10 대책)에서 제시되고 개정된 지방세법에 따르면 취득대상 주택이 조정대상지역이냐, 비조정대상지역이냐에 따라서, 또한 취득대상 주택이 기존 주택을 포함하여 몇 번째 주택이냐에 따라서 세율을 다르게 적용하도록 개정됐다. 먼저 유상 매매거래에 따른 취득세율을 살펴 보자. 취득 대상 주택이 조정대상지역의 주택으로서 세대가 보유하는 세 번째 주택(과
지속성장과 AAA신용등급 호주는 6개의 주(Sate)와 준주(Territory)로 나뉘어져 있으며, 한반도 면적의 약 35배(남한의 80배)가량 넓은 국토에 우리나라 인구의 1/2 수준인 약 2,565만명(2020년 기준)이 살고 있다. 주마다 공휴일이 다를 정도로 주정부마다 정책이 상이하다. 특히 시드니가 주도인 뉴사우스웨일즈(NSW)주는 호주 경제 규모의 1/3을 차지하는 주로서 정부채권 신용등급 AAA (Triple A)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다. 인당 GDP가 6만불에 육박하는 NSW주는 600여개 글로벌기업이 터를 잡고 있다. 삶의 질이 높은 나라로 손꼽히는 호주에는 200년 역사상 3번의 불황이 있었다. 1974년 석유파동이 있었고, 1980년대 초 전 세계 인플레이션 및 가뭄에 따른 불황이 있었다. 마지막 경기불황은 1990년대 초였으나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에 호주 원자재 수출이 호조를 보여 경기를 회복하였으며 이후 30년간 지속 성장을 유지하게 된다. 경제 회복 탄력성을 키우기 위해 2010년부터 광산업에 편중된 경제 구조를 서비스업으로 넓혀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로 재편해 왔으며 해외로부터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은 노동 시장 안전성뿐만 아니
요즘 치과계를 비롯한 의료계 전체가 정부의 비급여 강제공개 정책으로 시끄럽다.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에게 비급여를 너무 과하게 권하기 때문이라든지, 정부정책에 따라 비급여를 급여로 전환하기 위한 전초전이라든지 해당 정책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필자는 이해가 되질 않는다. 비급여를 과도하게 권하는 의료기관이라면 법에 따라 징계하면 그만이다. 비급여의 급여화도 우선순위로 급여대상을 정하고, 선정대상에 대한 수가 및 빈도수를 조사하면 된다. 정부에서 이렇게 막무가내 식으로 모든 비급여를 공개하고 의무적으로 신고하라고 하면, 의료계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지금도 진료라는 본 업무 외에 수많은 행정업무를 떠안고 있는데, 여기에 비급여까지 모두 신고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 과한 처사다. 의료기관은 진료에 집중해야 한다. 각종 서식, 의무교육 등 지금도 쩔쩔매고 있는 각종 행정업무에 비급여 신고까지 더해진다면 그 혼란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일처리는 논외로 하고, 과연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와 의료계는 그간 무엇을 했는지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때다. 4월초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가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당시 서울지부 김민겸
지난달 28일을 전후해 치과, 의과, 한의과를 망라한 범 의료계는 정부의 비급여 관리대책 시행에 반대하는 행사를 전국적으로 이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의료인들이 최전선에서 온 힘을 다해 국민의 건강권을 지켜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난해 여름 전문가 단체들이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반대 의견에도 공공의대 설립, 의대 정원 확대 등 여러 정책을 추진하였고, 이후 비급여 관리대책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다른 이슈에 비해 의료계에 대한 영향이 미미해 보였을지는 모르지만, 의료계는 비급여 관리대책이 여러 측면에서 국민 건강과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으로 판단하고 있다. 첫째, 개정 의료법 제45조의2 제1항은 환자의 비급여 진료비용뿐 아닌 진료내역 등에 대해서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보고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인은 의료법 제19조(정보누설금지)에 따라 환자들이 민감해하는 비급여 진료내역에 대해서는 그간 엄중히 비밀을 유지하고 있어 이해충돌이 우려된다. 또한, 비급여 진료내역을 정부에 직접 제출하는 항목은 그간 시민단체들이 우려해왔던‘데이터 3법’보다 더 직접적으로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