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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2014년 1~8월 세미나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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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세미나, 임플란트 추월, 경영·보험·스탭 세미나 두드러져

최근 치과 임상 세미나 트렌드를 한 마디로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세미나의 절대 강자였던 임플란트는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 추세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며, 이제 몇몇 임플란트 회사들이 직접 운영하거나 후원하는 코스를 제외하면 스터디그룹의 명맥을 찾기도 어려운 상태다.


임플란트 세미나의 쇠퇴가 불과 4~5년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것은, 임플란트 수강경쟁이 가속화된 최근의 치과계 동향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임플란트 세미나의 쇠퇴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상한 것은 두말 할 나위 없이 ‘교정’ 세미나다. 임플란트 세미나 대부분이 업체가 주도하는 것이라면, 교정 세미나의 특징은 업체 주도형이 아닌 개인 혹은 연구회가 주도하는 ‘수련식’ 세미나라는 점이다.


혹자는 “교정세미나 그룹이 ‘범람’하고 있다”며 “일반 치과의사들에게 무분별하게 교정을 강요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교정 세미나는 그야말로 폭주하고 있다. 물론 임플란트 전성기 때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지만.



교정세미나 임플란트를 제치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진행된 연수회 및 학술대회, 심포지엄 등 각종 학술강연회를 종합 결산한 결과 교정 관련 세미나가 총 302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임플란트 세미나가 총 224회, 보철 190회 등으로 집계됐다.


교정 세미나의 강세는 이미 2~3년 전부터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이었다. 반면 임플란트 세미나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임플란트 대중화에 따른 베이직 코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일부 어드밴스드 코스가 명맥을 잇고 있는가 하면, 여기에 더해 임플란트 수가 하락 등이 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교정 세미나는 교정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베이직 코스나 미니레지던시 과정, 혹은 비교적 쉽게 교정에 접근할 수 있는 특정 술식을 위주로 하는 세미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GP를 대상으로 하는 STM임상교정연구회는 베이직 실전 코스 형태의 대표적인 세미나라 할 수 있다. GP들이 쉽게 교정을 접할 수 있도록 SWA를 이용한 교정술식이나 임플란트 위한 교정 등 임상에서 꼭 필요한 부분들을 짚어준다.


이래안교정연구소(이하 이래안) 또한 주기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교정뿐 아니라 안모 전체적인 개선을 추구하고 있는 이래안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브라켓 제대로 붙이기’다. 몇 차례 브라켓 붙이기 세미나를 진행한 이래안 김중한 대표는 “브라켓 위치가 잘못된다면, 교합과 심미 등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치근흡수와 치조골 손상, 치료기간 지연, 치료 후 재발빈도 상승, 교합장애에 의한 턱관절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일부에서는 싸고 빠른 교정치료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본기부터 다지는 것이 교정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스터디그룹 ‘살아있네~!’

교정 세미나의 두드러진 특징은 임플란트와는 달리 사설 연구회 혹은 치과대학 등 교육기관이 주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총 224회 임플란트 세미나 중 관련 업체가 직·간접적으로 주도하는 세미나는 168건이었다. 연구회 등이 주최한 건수는 56회에 불과했다.반면 교정 세미나의 경우 같은 기간 총 302건 중 업체가 주최한 세미나는 단 25건이었으며, 나머지 절대 다수의 세미나가 연구회 및 학회, 교육기관 등이 운영하는 순수 임상 세미나였다.


유명 외국치대 출신 동문들이 주도했던 몇몇 임플란트 연수회가 자취를 감추는가 하면, 초기 임플란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임상 노하우를 전달했던 다양한 임플란트 스터디그룹들이 활동을 멈추면서 치과계 전체적으로 세미나 쇠퇴기를 맞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교정 세미나가 강세를 보이면서 그 공백을 채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교정 세미나와 관련해서는 (사)한국MEAW교정연구회, 한국레벨앵커리지교정연구회, 한국성인치과교정연구회, 한국치과교정연구회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장수 연구회들이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모 연구회 관계자는 “최근 GP를 대상으로 하는 교정연수회들이 확연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며 “이런 추세와 더불어 오랜 검증과정을 거쳐 성공적인 교정치료를 완성하는 전통적인 교정 연수회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교정치료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진료적 특징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턱관절 꾸준한 관심, 치주·소아치과 약세

전공자를 위한 세미나에서 GP를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에 이르기까지 교정 세미나는 그 스펙트럼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인비절라인, 2D 교정 등 비교적 교정치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술식을 소개하는 세미나가 늘고 있는데, 케이스도 다양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교정 세미나의 두드러진 약진 속에서 교합과 심미보철을 포함한 보철 세미나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된 노인틀니 보험화로 인한 관련 세미나 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완전무치악 혹은 덴처 세미나는 총 보철 세미나 190회 중 60건 이상을 차지했으며, 라미네이트 등 심미보철과 각종 교합 관련 세미나가 주류를 이뤘다. 보철 세미나는 임플란트 세미나처럼 관련 업체들이 직접 운영하거나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는 경우는 약 40% 정도로, 60% 이상이 연구회나 치과대학 등에서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TMD, 턱관절 질환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고, 블루오션이라는 평가를 받은 지 오래지만, 획기적인 변화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턱관절은 지난 8개월간 49회 정도 진행됐는데, 대부분 연구회나 학회에서 진행하는 연수회였으며, 업체 주최 세미나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특히 턱관절 치료가 건강보험과 맞물리면서 최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일부 턱관절 세미나의 경우 치과적 접근과 해결책에 집중하기보다 대체의학이나 한의학적 관점에 몰입해 자칫 진료영역에 대한 갈등을 초래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주변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모 치대교수는 “턱관절 치료에 대한 치과계 내부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일반 환자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며 “더욱이 치과의사가 아닌 타 영역에서 스플린트 치료를 하는 등 이를 조장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어 올바른 정보전달이 필요한 시기”라고 여전히 홍보부족 문제를 꼬집었다.


근관치료를 포함한 보존 관련 세미나는 턱관절 관련 세미나와 비슷한 수준으로 44건으로 집계됐다. 치주 세미나는 총 22건으로 관련 학회와 일부 치대 치주과가 주최한 강연회를 제외하면 대부분 업체 주최 세미나 일색이다. 미용치과 관련 세미나 또한 주목을 받았지만, 양적으로 유의적인 결과를 나타내지 못했으며, 소아치과와 구강외과 관련 세미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강연회 필수 아이템 ‘보험’

임플란트로 치과계가 한 때 전성기를 구가한 것은 분명하나, 그 임플란트가 어쩌면 계륵이 될 판에 놓여 있는지 모르겠다. 임플란트 보험화가 더 이상의 임플란트 수가 전쟁을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일단은 소강상태를 만들어 준 것처럼 보인다.


75세 이상 평생 2개 임플란트 보험이 시행되고, 그 수가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개원가는 임플란트 보험에 발빠르게 대처해야 했다. 관련 학회는 물론 전국 시도의 치과의사회 그리고 사설 세미나 업체 및 임플란트 업체들의 보험 강연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지난 2012년과 지난 2013년 노인틀니 급여화에 이은 치과건강보험 흥행 돌풍에 종지부를 찍고 있는 듯하다. 지난 1~8월 보험 관련 세미나는 총 114건으로, 대부분 사설 세미나 업체의 특정 보험 연자들의 활동이 주를 이었다. 서울시치과의사회나 충남시치과의사회 등 일부 시도지부는 회원을 위한 보험강연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보험은 웬만한 학술대회나 강연회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아이템으로 등극한지 오래다. 주목해야 할 점은 최근 보험 강연은 스탭 위주의 청구요령 배우기보다 건강보험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이를 치과에 적용하기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관련 활발한 강연을 하고 있는 모 원장은 “보험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청구방법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과 이해가 필요하다”며 “비급여 위주의 치과 시스템에 관성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지금,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구요령과 수익에만 몰두한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허위청구나 부당청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경영’에 관심 급증, 성격은 예전과 달라

지난 8개월 간 세미나는 작년 동년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임상세미나의 경우 교정 세미나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임플란트는 여전히 하락세다. 이런 가운데 눈여겨 볼 항목은 바로 ‘경영’ 세미나다. 


경영 세미나는 총 80건이었으며, 스탭과 보험 세미나를 넓은 의미에서 ‘치과경영’에 포함한다면 300건이 넘는 경영 세미나가 지난 8개월간 진행됐다. 스탭 세미나 중 진료부분을 제외하면 대부분 환자상담과 관련된 것으로 치과경영과 직결된다.


임플란트를 위시해 치과경기가 한창 좋을 때는 일부 대형 네트워크치과를 중심으로 한 경영 세미나 인기를 끌었다. 당시 경영 세미나에서는 대부분 진료 외 서비스 마인드를 강조하고 치과의 대형화와 그룹화를 요구했다면, 이제는 슬림화와 실속형 경영을 강조한다.


슬림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이수옥 원장은 “원장은 진료와 치과운영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어쩔 수 없이 다 잡아야 한다”며 “치과의 거품을 빼기 위해서는 원장 자신이 경영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치과계 세미나 동향처럼 치과계 현황을 잘 반영해 주는 것은 없다. 임플란트처럼 획기적인 아이템이 등장하길 기대하기란 여전히 무리다. 그렇다고 모두 교정에 매달릴 수도 없는 지경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교정에 관심을 가지고, 보험청구를 제대로 하고, 치과의 거품을 줄이기에 노력하는 모습이 세미나 경향을 통해 확실히 투영되고 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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