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회장 이종호·이하 구강외과학회)가 MBC 뉴스데스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보도는 구랍 24일 “겨울방학 맞아 너도나도 성형수술 피해 급증”이라는 제목의 집중취재로 방송됐다. 보도 중에는 “성형외과전문의가 아닌 일반 의사까지 성형수술 시장에 뛰어들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안면윤곽수술을 받던 한 여대생이 수술 뒤 깨어나지 못해 숨졌는데, 이 여대생은 치과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성형수술을 받을 때 성형외과전문의와 상담하고 소비자원 등에 공개된 수술사고 병원 등을 참고해 병원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구강외과의사들의 반감을 샀다.
구강외과학회 측은 성형외과전문의와 일반의사로 구분해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영역을 왜곡한 것은 물론, 아직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사건에 대해 마치 치과전문의가 수술해 사망한 것처럼 보도해 일반인들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성형수술은 성형외과전문의뿐 아니라 구강악안면외과전문의 등 다른 전문의들에게서도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성형외과전문의만 성형수술을 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도록 보도한 것을 문제삼았다.
구강외과학회는 “잘못된 보도로 인해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국민들이 악교정수술 및 안면윤곽수술은 성형외과에서만 하는 것으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며 청구 이유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치과전문의 중 구강악안면외과전문의는 안면윤곽수술이 정식 진료분야 중 하나이며, 여대생 사망원인과도 무관하기에 해당기사를 바로잡는다”는 내용으로 정정보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구강외과학회 이진규 홍보기획이사는 “일반인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보도로 인해 구강외과의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면서 “잘못된 보도행태를 바로잡고 구강외과 영역을 다져나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