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9월, 상급종합병원의 임플란트 시술 비용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하 심평원)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개가 시작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임플란트 시술 비용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 비용은 2013년 9월과 2015년 1월 현재의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최저가와 최고가 모두 하락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9월 임플란트(수술+보철) 시술비의 최저가는 100만원, 최고가는 458만2,630원이었다. 그러던 중 2014년 2월에는 최저가 90만원, 최고가 400만원으로 떨어졌으며, 2015년 1월 현재에는 10만원이 더 떨어진 80만원의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저가와 최고가의 편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2013년 당시 100만원의 최저가를 기록한 병원은 원주세브란스병원이었으며, 2015년 1월 현재의 최저가는 충북대병원이었다. 또한 2013년 9월 당시 458만2,630원의 최고가를 기록한 병원은 서울대치과병원, 2015년 1월 현재의 최고가(400만원)는 서울아산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었다.
2013년 9월 당시의 기록이 남아있는 7개 병원의 임플란트 시술비를 비교해본 결과 서울대치과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그리고 강북삼성병원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이들 병원의 변화는 모두 최고가에서 나타났는데, 서울대치과병원은 458만2,630원에서 2015년 1월 현재 약 14% 포인트가 떨어진 393만원을 기록했으며, 여의도성모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역시 각각 40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낮아졌다.
심평원 관계자는 “가격을 낮추는 게 진료비 공개의 주 목적은 아니지만, 부차적으로 최저가와 최고가의 편차가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며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최고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