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시간선택제로 "Come back Clinic!!"

URL복사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치의-스탭 '관심'…"치과 현실 반영한 제도 개선 필요" 목소리도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직원이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돌아와서 다시 일하게 됐다. 스탭 입장에서는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고 치과 입장에서는 정부 지원금을 받으며 필요한 시간대에 고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다.”


정부지원으로 필요한 시간에 고용 가능 ‘장점’
서울의 한 개원의는 몇 달 전 치과위생사를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고용했다. 몇 년 전 함께 일했던 스탭이었지만 그 사이 공백이 길어 신규로 고용한 것. 한 스탭의 퇴사로 인해 자리가 비었던 참에 고용노동부의 설명을 듣고 시간선택제로 스탭을 고용했다는 한 개원의는 시간선택제 스탭에게는 근무시간 외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치과 입장에서는 정부 지원금으로 경제적 부담을 덜어가며 필요한 시간대에 고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장점으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육아, 건강 등 개인사로 풀타임 근무가 어려울 경우 시간선택제를 이용해 전환형 시간선택제로 근무할 수 있는 것과 갑작스런 퇴사에 따른 업무공백도 신규고용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시간선택제의 장점으로 평가했다.


스탭 “일과 가정 병행···삶의 만족도 높아져”
서울의 한 치과에서 치과위생사로 근무하는 30대 A씨는 하루에 4시간만 근무한다. 결혼 전 풀타임으로 근무했던 A씨는 출산 이후 가정에 충실해야겠다는 마음에 하고 있던 일을 그만뒀지만 우연히 시간선택제 공고를 발견, 재취업 후 지금은 일과 가정에 둘 다 충실하고 있다. A씨는 “전일제 근무보다는 적지만 안정적인 급여를 받고 오전에는 치과, 오후에는 아이를 돌볼 수 있어서 좋다”며 “가정에 충실할 수 있고 근무지에서는 전일제와도 차별 없는 대우를 받아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A씨는 당분간 시간선택제로 일할 생각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20~60대까지 누구나 활용 가능한 근무 형태이지만 주로 20~30대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출산 이후에 아이 양육과 일을 병행할 수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젊은 여성들이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문을 많이 두드리고 있는 추세다.


고용노동부-치협, 개원가에 제도 홍보 나서
이처럼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전문적으로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주 15~30시간 이내로 일하는 노동자에게는 최저임금의 120~130% 이상 지급하며 채용하는 사업주에게는 임금의 50%, 최대 80만원까지 1년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 대상 인원은 기존 인원을 포함, 2013년 5,738명에서 올해 4월 기준으로 6,970명까지 증가했다. 참여한 기업도 2013년 328개에서 올해 2,328개로 늘어났다.


이처럼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이하 치협)도 시간선택제 일자리 설명회를 권역별로 개최하고 있다. 치협이 지난 4월 고용노동부 노사발전재단이 진행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사업주단체 협력사업’ 단체에 선정되면서 치과계에도 시간선택제 일자리 바람이 불고있다.


지난 17일 치과의사회관에서 개최된 설명회에도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개원의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설명회에서 개원의들은 시간선택제 스탭을 고용, 대기시간이 줄고 환자의 수가 늘어났다는 사례에 공감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가 적용한 인건비 지원제도에 대해서는 “개원가 실정을 모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응도 상당했다.


원칙안에서 유연한 근무조건 적용 필요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스탭을 고용하고 있는 한 개원의는 “주4일 30시간만 지킨다면 탄력적인 근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해 고용했으나 고용노동부에서는 처음 제출한 계획서와 실제 근무 일시가 다를 경우 지원금을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아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당초 계획된 시간에만 근무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환자가 몰리는 시간에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고용한 치과 측에서는 너무 까다로운 규정이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아직은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낯선 개원가에 전일제근무를 벗어나 유연한 근무형태인 시간선택제가 잘 스며들기 위해서는 개원 현장의 목소리가 제도에 반영돼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어찌됐든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한 스탭 고용을 잘 활용한다면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원가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울과 불안의 관계
우울과 불안은 현대인 심리적 고통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물론 개개인으로 접근하면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와 민감도의 차이는 있으나 양상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대한 집착은 우울을 만들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을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다. 우울과 불안과의 관계에서 불안은 늘 우울을 유도하기 때문에 우울 속에 불안이 포함되는 관계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파악한다. 인류가 탄생하고 좀 더 많이 우울하고 불안한 자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 성향이 결국 DNA 속에 내재되었다. 인체가 감염되면 염증유전자가 발현되며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기분저하 유발 시스템이 가동된다. 우울모드로 진입되면 외부 활동을 중지하고 에너지 비축으로 회복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한 모습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고 도움을 받는 데 유리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집중력을 높이고 위험 회피나 환경 적응에 도움이 되어 생존가능성을 높였다. 불안은 사회적 민감성을 높여서 집단 내에서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 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집

재테크

더보기

이스라엘-이란 분쟁 속 2025년 6월 원달러 환율 시황과 전망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또한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와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으며, 환율의 향후 방향성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이 칼럼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글로벌 금리 사이클과 프랙탈 분석을 바탕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다뤄보려 한다. 2025년 6월 18일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후반부를 지나고 있다. 본격적인 경제위기 국면(C)의 진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환율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필자의 지난 분석에 따르면, 경제위기 국면(C)의 시작은 2025년 4분기(10월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시기가 다가올수록 환율의 상승 압력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과거의 금리 사이클과 환율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환율은 대개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급등하면서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나타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두 달간 꾸준한 하락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