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건강보험 상승세가 뚜렷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하 심평원)이 발표한 ‘2015년도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2015년도 상반기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8조6,9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동기대비 진료비 증가율을 유형별로 분류해보면 치과병원이 19.2%로 가장 높았고, 한방병원의 17.8%, 치과의원이 15.1%, 요양병원이 13.9% 순으로 나타나 치과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유형별 점유율을 보면 약국이 23%(6조5,886억원)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의원 21%(6조150억원) △병원 16.9%(4조8,415억원) △상급종합병원 15%(4조3,13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원은 1조2,556억원으로 전체의 4.8%, 한의원은 1조207억원으로 3.6%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에서 치과가 부각되는 것은 임플란트, 틀니 보장성 확대의 영향이 지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통계는 2015년도 상반기 진료비 동향을 분석한 것으로 7월 1일부터 적용된 금속상 틀니나 만75세에서 70세로 낮춰진 임플란트, 틀니 대상연령 확대 등은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개원가에서는 연령확대 등이 예년에 비해 뚜렷한 환자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앞으로 치과의 약진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통계지표에 따르면 노인인구의 진료비가 건강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15만명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인구의 12.2%를 점유하고 있고, 진료비는 10조4,252억원을 지출해 총진료비의 36.3%를 차지했다. 70세 이상 노인의 1인당 진요비는 191만원으로, 전체 1인당 진료비의 3.3배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