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5℃
  • 구름많음강릉 1.2℃
  • 흐림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4.0℃
  • 구름많음대구 1.3℃
  • 흐림울산 3.2℃
  • 맑음광주 4.5℃
  • 구름많음부산 5.8℃
  • 구름조금고창 2.7℃
  • 맑음제주 11.2℃
  • 구름많음강화 0.8℃
  • 흐림보은 3.3℃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6.0℃
  • 구름많음경주시 1.1℃
  • 구름많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계 상생, 동문 멘토·멘티 활성화 시대

URL복사

어려워진 개원환경 때문(?), 대학·동창회서 멘토링 시스템 꾸준한 인기

졸업 후 개원가로 진입하려는 새내기 치과의사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멘토·멘티 사업을 실시하는 학교와 동창회 등이 늘어나고 있다. 임상과 관련한 내용부터 현실적인 취업 조언까지, 멘토·멘티 사업이 선·후배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멘토·멘티 시스템을 가장 모범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곳은 바로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 총동창회(회장 김재영)다. 서울치대동창회는 선배들이 모범이 돼 후배들과 소속감·유대감을 가지자는 의미에서 매년 1월 국가고시를 치른 졸업생들에게 만찬을 베푸는 ‘DCO’를 개최하고 있다. DCO 프로그램 중 하나인 멘토링 시스템은 원탁에 둘러 앉아 개인적인 궁금증부터 현실적인 고민까지 자유롭게 의견을 논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돼 선배들에게도, 후배들에게도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여자 치과의사들을 위한 멘토링 시스템도 인기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 여자동창회(회장 조민선·이하 서여동)는 매년 여름 본과 3학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 멘티 결연식’을 진행하고 있다. 개업이 어려워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학생들을 북돋자는 취지로 5년째 진행되고 있는 서여동의 ‘멘토링 시스템’은 개원 경력 20년차 이상의 시니어 멘토와 10년 이내의 주니어 멘토가 본과 3학년 학생 3~4명과 한 팀을 이뤄 진행하고 있다.


조민선 회장은 “서여동 멘토링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1회성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졸업 후에도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다”며 “멘토 입장에서는 예비 치과의사들의 대화를 통해 세대 간의 벽을 허물 수 있고 멘티 입장에서는 개인적인 고민 상담과 함께 실제 선배들의 치과를 방문해 임상경험을 하는 등 다방면으로 윈윈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여동의 ‘멘토링 시스템’ 피드백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기 원했으며, 학교에서 접할 수 없던 진로 정보와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 등을 얻어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전남대치전원은 서울지역 동문회를 중심으로 기존에 졸업한 동문들과 갓 졸업한 학생에게 1:1로 멘토-멘티를 맺어주는 ‘개원지원센터 멘토-멘티’를, 조선치대는 동창회와 함께 졸업생 사회 진출을 위한 ‘멘토-멘티 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멘토링 시스템을 실시하는 학교와 동창회가 늘어나고 있다.


이외에도 연수회나 세미나에서는 개원의가 패컬티로 나서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 활성화시켜 테크닉 위주의 임상 노하우를 전달하는 등 선·후배 멘토링을 근간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등이 어려운 개원환경 속 서로 상생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