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 발행하는 치과신문에 학생기자로 인연을 맺게 된 데에는 본교인 경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신문사 동아리인 Apollonia에서의 활동 덕분인 것 같다. 학교에 입학하면서 동아리를 선택할 때 신문사 동아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주저없이 선택을 했었는데, 2년 반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학교생활 중 많은 추억이 녹아들고 있다.
편집장을 맡고 신문을 찬찬히 살펴보니 표지 맨 위에 창간일이 2002년 9월 12일로 적혀있었고, 이는 매회 발행되는 신문에 항상 표시되었다. Apollonia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 신문사 동아리를 만든 선배님들은 OB 선생님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지원금을 모았다고 한다. 인쇄소에 기사를 맡기면 편집이 돼 신문이 발행되는 시스템에서 탈피하고자 경북대학교 신문사에 찾아가 편집하는 법을 배웠다는 얘기도 들었다. 선배님들의 노력 덕분에 지금은 기획회의, 기사작성, 교정, 편집 등 신문제작의 전 과정을 순수하게 동아리 차원에서 학생들의 힘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게 됐다.
학교에서는 이런 Apollonia의 활동을 위해 인쇄 및 활동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동아리 지도교수 최갑식 교수(영상치의학과)도 학생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사분야도 단순히 학교소식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동아리 활동, 학생들의 여행기, 문화계 소식, 그리고 치과계를 포함한 사회 전반적인 이슈까지 동아리 기자들이 평소 전달하고 싶은 글을 적을 수 있는 지면으로의 역할을 잘 해나가고 있다.
Apollonia에는 매 학년마다 8명의 신입생이 들어온다. 특히 작년부터는 예과생들도 입학해 더욱 더 많은 인원이 동아리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매 학기마다 방학특집으로 1회 및 학기 중 2회, 총 3번의 신문을 발행하고 있으며 각 학년 및 병원, 그리고 각 연구실에 배포하고 있다. 본교 홈페이지(dent.knu.ac.kr)에서도 Apollonia의 기사를 접할 수 있다.
신문사에는 졸업하는 선배들에게 그동안 작성하거나 편집했던 기사를 모아 선물로 증정하는 전통이 있다. 하나씩 쓸 때는 몰랐는데 막상 모아보니 개인마다 분량이 꽤 되어 좋은 추억이자 선물이 되고 있다. 서울시치과의사회의 치과신문 학생기자로서의 활동도 인생의 좋은 추억으로 남을 선물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