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치과교정연구회(회장 최종석·이하 KORI)가 지난 10일 서울SC컨벤션센터에서 ‘제26회 KORI 학술대회 및 제1회 김일봉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매년 가을에 개최하던 학술대회를 김일봉 박사 추모 5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로 확대, KORI의 국제적 위상 확인과 회원들의 임상 실력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하고자 했다.
이러한 기획 취지는 당일 학술대회 현장의 뜨거운 열기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에서 올라온 KORI 회원 130여명과 김일봉 박사의 제자들이 중심이 된 해외 치과의사 7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국도 캄보디아, 조지아, 스웨덴, 몽골, 러시아, 중국,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등 10개국으로 매우 다양했다. 이들은 모두 트위드를 비롯한 김일봉 박사의 교정술식 노하우를 전수받은 제자들로, 현재 자국의 교정계를 이끌고 있는 오피니언 리더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게 KORI 측의 설명이다.
학술대회는 ‘국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모든 강연이 영어로 진행됐다. 가급적 해외 치과의사들과 KORI 회원들의 발표가 많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연시간은 20분 내외로 짧게 설정하고 총 17개의 케이스 발표 및 강연을 배치했다. 회원들이 참여하는 테이블 클리닉도 이뤄졌는데, 총 50여편의 케이스가 전시돼 쉬는 시간마다 참가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참석자 모두가 참여하는 만찬이 이뤄졌다. 특히 해외 각국 치과의사들은 김일봉 박사와의 추억을 되새기기 위한 영상을 별도로 준비해 당일 만찬장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김일봉 박사의 업적을 기리는 한편, 그의 교육철학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됐다.
학술대회 이튿날인 지난 11일에는 해외 치과의사들과 함께하는 서울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랜만에 또는 처음으로 한국으로 찾은 해외 치과의사들과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KORI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국제학술대회가 회원과 해외 치과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KORI의 뿌리인 김일봉 박사의 교육철학을 다시금 되돌아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KORI는 내년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제42차 초청강연회를 개최한다. 매년 국내 최정상급 연자를 초빙하는 강연회인 만큼, 이번 초청강연회에도 수준 높은 임상강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