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금)

  • 맑음동두천 1.0℃
  • 흐림강릉 2.5℃
  • 맑음서울 3.6℃
  • 맑음대전 2.9℃
  • 구름조금대구 6.3℃
  • 구름많음울산 6.3℃
  • 맑음광주 5.5℃
  • 구름많음부산 7.5℃
  • 맑음고창 3.2℃
  • 맑음제주 12.1℃
  • 맑음강화 0.4℃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2.0℃
  • 맑음강진군 6.5℃
  • 흐림경주시 3.9℃
  • 구름많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7

URL복사

PART. 2 직원교육(3) 직장은 즐거운 놀이터

여러분에게 놀이동산과 오락실은 어떤 이미지의 장소인가요? 필자에게 이곳은 이름만 들어도 두근거리고 들뜨는 곳입니다. 이런 느낌이 드는 건 아마도 이곳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아서인 것 같습니다. 이렇듯 누구든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장소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직장은 어떤 이미지의 장소인가요? 놀이동산이나 오락실처럼 두근거리는 곳인가요? 아니면 생각만 해도 인상이 찌푸려지는 곳인가요? 필자는 올해로 한 직장에서 10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렇게 긴 시간 동안 한곳에서 근무하면 지겹지 않냐고 묻곤 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대답한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적어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가기 싫다거나 인상이 찌푸려지는 그런 곳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직장을 떠올리면 무언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 같은 활기찬 곳으로 생각됩니다.

 

직장에 대해 이런 이미지를 가지게 된 데는 10년을 함께 한 원장님의 영향이 굉장히 컸던 것 같습니다. 잠깐 원장님을 소개하자면, 변화를 즐기고 새로운 것, 그리고 배우는 것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분입니다. 원장님만큼은 아니지만 필자 역시 변화를 즐기는 편이고, 새로운 걸 접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이런 성향을 파악한 원장님은 10년 동안의 직장 생활을 지루하지 않게 해줬습니다. 환자를 응대하고 케어하는 기본적인 업무 이외에도 장학회, 미술 갤러리&전시회, 미술 공모전 개최, 외부 세미나 발표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업무들을 접해볼 기회를 줬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업무들 때문에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한 직장에서 지루하지 않게 10년이란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직접 해 봄으로써 자신감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떤 교육이든 매뉴얼에 따라 모든 사람을 똑같이 교육할 수는 없습니다. 개개인마다 성향이 다르고, 교육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방식도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교육자는 집단과 교육받는 사람의 성향을 고려해 그에 맞게 교육 방법을 응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정치과의 신환 상담에 관한 교육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A와 B직원을 함께 교육한 후 상담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A직원은 응용력과 이해력도 빠르고 교육 내용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자신감 부족인지 환자 앞에서 설명하는 게 미숙하게 들립니다. 반면 B직원은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느껴져 처음엔 전반적으로 상담해야 할 내용을 이해하는듯 했으나, 듣다 보니 내용을 이해하고 상담하는 게 아니라, 교육받은 매뉴얼만 대충 외운 티가 납니다.

 

이럴 경우 두 직원에게 개선점을 간단히 피드백 해준 후 처음과 같은 방법으로 다시 교육을 해야 될까요? 이때 처음과 같이 매뉴얼 내용 위주로, 두 사람을 재교육한다면 처음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받는 직원은 본인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되는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해 비슷한 실수를 반복해 교육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엔 두 사람의 교육 방법을 달리해줘야 합니다. A직원의 경우엔 매뉴얼의 내용 숙지 위주보다는 적절한 칭찬을 해주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재교육의 주된 목표가 되어야 하고, B직원의 경우엔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듯이, 무슨 일이든지 그 일의 시작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초부터 차근차근 순서대로 해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효과적인 교육을 하려면 매뉴얼을 암기하는 것이 아닌, 교육받는 사람이 매뉴얼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게, 개개인의 성향이나 현재 상황에 맞추는 교육을 교육의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효과적인 교육을 하려면 교육을 해주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재정비하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주고 발전시켜주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하며, 그런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우리가 근무하는 치과에서도 이와 같이 시도 해본다면, 우리의 치과도 직원들에게 가슴 두근거리는 즐거움을 주는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한눈에 보는 요점정리 -
·적절한 채찍과 당근으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하자.
·암기 위주의 획일적 교육이 아닌 성향에 따른 교육을 해보자.
다음 편은 직원 관리에 관련된 내용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고년차’입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