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6 (목)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나즘회' 치과의료봉사

URL복사

"여름방학엔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에 구슬땀"

뜨거운 햇살에 온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은 7월의 시작, 그보다 더한 열기를 발산하며 여름을 보내려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봉사 동아리, ‘나즘회’ 이야기다.

 

올해로 35기 지원생을 받은 나즘회는 단국대학교 치과대학과 그 역사를 같이 하다시피 하는 뿌리 깊은 동아리다. 하지만 비교적 소수로 운영되고, ‘진료’가 활동의 주를 이루다 보니, 신입생들에게는 막연하고 어려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게다가 단국대학교 치과대학의 또 다른 봉사 동아리, ‘초록회’는 신입생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도 하고 전문 지식 없이도 맡을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는 덕에, ‘봉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1차적으로 초록회에 가입하게 된다. 하지만 만약 신입생 시절 초록회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나즘회라는 또 다른 기회가 있다.

 

그래서인지 다른 동아리들과 다르게, 나즘회의 신입생은 대부분이 본과생이다. 회장단 역시 본과 3학년이 맡게 된다. 이쯤 되면 눈치챌 수도 있겠지만 사실 나즘회와 초록회는 ‘봉사 동아리’라는 점 외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나즘회의 가장 큰 특징은 ‘봉사 장소와 대상’이다. 나즘회의 봉사는 ‘아산 성모복지원(2019년)’, ‘노아의 집(2018년)’ 등 주로 장애인 보호 시설에서 이뤄지며, 시설 내 거주 중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다. 장애인들은 구강위생 관리가 잘 되지 않고 통증 등의 문제가 있더라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치과 진료를 받을 때 들어가는 비용부담으로 인해 제대로 진료를 받기도 쉽지 않다. 이런 시설들에 나즘회의 봉사활동은 한 줄기 빛과 같다고 할 수도 있다. 실제로 나즘회 봉사활동의 진료는 스케일링과 발치가 주를 이룬다.

 

 

나즘회의 봉사는 1년에 한 번, 주로 7월의 첫 주말(금요일 포함)에 진행된다. 올해도 7월 5~7일 이뤄졌다. 금요일에는 봉사를 위한 준비(시설로 이동, 기구 설치 등)를 하는데, 진료에 필요한 포터블 콤프레셔와 치과용 포터블 유니트체어는 대양덴텍과 세일글로발 등에서 저렴하게 대여하거나 무료로 지원을 받는다. 나즘회에서 가장 중요한 봉사활동 바로 전날에는, 폭풍전야의 고요함과 함께 적당한 긴장감이 흐른다.

 

 

토요일에는 본격적인 진료봉사가 진행된다. 체어를 비롯해 필요한 여러 기구를 설치해 놓은 공간으로 진료를 받을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면 일단 초진을 본 뒤 필요한 진료를 받게 된다. 진료는 보통 면허가 있는 졸업생들이 보는 경우가 많지만, 스케일링 같은 경우는 본과 3학년 학생들이 하기도 한다. 그리고 술자의 옆에서는 학생 한 명이 어시스트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진료를 하지 않는 학생들은 무엇을 할까? 방의 한구석에서는 진료팀 못지않게 바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기구 소독팀이 막중한 업무를 안고 역할을 분담해 부족한 기구를 꾸준히 소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크게 두 개의 팀이 모여 비로소 나즘회의 봉사활동이 완성된다.

 

 

그렇게 전쟁과도 같은 봉사활동이 끝나면 다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뒤풀이를 하게 된다. 토요일인 봉사 당일에는 시간을 내서 오는 졸업생들도 많은 만큼 재학생들에게는 선배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치열하게 봉사하고, 신나게 놀고 난 뒤, 일요일에는 정리를 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온다.

 

나즘회 학생들은 치과 의료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고 봉사를 한 후에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또한 매년 봉사 기간이 되면 잊지 않고 봉사에 참여하거나 물품과 음식 등을 지원해주는 졸업생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졸업한 후에도 동아리에 대한 큰 애정을 갖고 있다. 누구보다도 놀고 싶고 쉬고 싶을 여름 방학, 나즘회는 의미 있는 활동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고 치과대학 동아리이기에 가능한 의료봉사를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찾아,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김수연 학생기자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울과 불안의 관계
우울과 불안은 현대인 심리적 고통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물론 개개인으로 접근하면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와 민감도의 차이는 있으나 양상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대한 집착은 우울을 만들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을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다. 우울과 불안과의 관계에서 불안은 늘 우울을 유도하기 때문에 우울 속에 불안이 포함되는 관계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파악한다. 인류가 탄생하고 좀 더 많이 우울하고 불안한 자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 성향이 결국 DNA 속에 내재되었다. 인체가 감염되면 염증유전자가 발현되며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기분저하 유발 시스템이 가동된다. 우울모드로 진입되면 외부 활동을 중지하고 에너지 비축으로 회복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한 모습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고 도움을 받는 데 유리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집중력을 높이고 위험 회피나 환경 적응에 도움이 되어 생존가능성을 높였다. 불안은 사회적 민감성을 높여서 집단 내에서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 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집

재테크

더보기

이스라엘-이란 분쟁 속 2025년 6월 원달러 환율 시황과 전망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또한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와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으며, 환율의 향후 방향성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이 칼럼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글로벌 금리 사이클과 프랙탈 분석을 바탕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다뤄보려 한다. 2025년 6월 18일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후반부를 지나고 있다. 본격적인 경제위기 국면(C)의 진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환율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필자의 지난 분석에 따르면, 경제위기 국면(C)의 시작은 2025년 4분기(10월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시기가 다가올수록 환율의 상승 압력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과거의 금리 사이클과 환율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환율은 대개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급등하면서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나타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두 달간 꾸준한 하락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