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9 (수)

  • 구름많음동두천 7.3℃
  • 구름많음강릉 9.0℃
  • 맑음서울 10.8℃
  • 흐림대전 10.3℃
  • 흐림대구 14.1℃
  • 구름많음울산 11.2℃
  • 흐림광주 11.8℃
  • 구름많음부산 14.1℃
  • 흐림고창 9.5℃
  • 흐림제주 13.6℃
  • 구름많음강화 8.5℃
  • 흐림보은 8.3℃
  • 흐림금산 10.4℃
  • 흐림강진군 11.8℃
  • 구름많음경주시 11.1℃
  • 흐림거제 13.5℃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성공에 대한 관점

URL복사

김홍석 논설위원

어느 날 산에 오른다. 힘겹게 산에 오르다 꼭대기에 다다르고, 그리고는 다시 터벅터벅 산을 내려오는 산행의 과정. 문득 이러한 행위가 마치 성공이라는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한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삶의 키워드 중 하나는 ‘성공’이 아닐까 싶다. 경제적 부를 누리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과 학력, 눈에 확 들어오는 스펙을 갖추거나 권력을 누리는 직위에 오른 이를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성공의 외형은 이처럼 화려함을 겸비한다. 그 화려함의 이면에는 땀과 열정의 긍정적 단어도 속해 있지만, 비이성적인 과도함 또한 존재한다. 성공하려는 자의 행동은 마치 불 속에 뛰어드는 불나방 같기도 하다. 심지어는 성공을 위해 그 어떤 희생도 감내할 것처럼 맹목적이고 저돌적이다.

 

필자는 어떤 사람이 성공했느냐에 대한 평가를 산행의 시각에서 바라본다.

 

먼저 성공으로의 등정을 본다. 모두 열심히 살려고 하지만, 각자 성공으로 가는 산세는 험준하기만 하다. 처한 환경이 다르고 능력도, 인성도 달라서 오름들이 독특한 형세를 갖기 마련이다.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로 나뉘지만, 중간에서 다시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우도 많다. 한편, 성공하기 위해 정상에 오르려고 무리하는 경우도 있다. 분명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남들이 애써 말리는데도 강행하는 경우다. 그러면 탈진하게 된다.

 

성공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올라가야 할 곳이 아니라 반칙하지 않으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 끼치지 않으면서 가야 할 여정인 것이다.

 

그다음 성공의 정상에 올랐을 때 변모양상을 본다. ‘저 자리에 앉혀 놓았더니 어쩌면 저렇게 변하지?’라는 말이 회자된다면, 당사자는 자신을 돌이켜 보아야 한다. 그저 앞에서 굽신거리고 아첨하는 달콤한 속삭임에 취해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한다면 개인뿐 아니라 조직에도 불행일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정상에서의 하산 과정을 본다. 성공의 외형이 사라졌을 때, 또는 예전보다 영향력이 미미해질 때 과연 ‘사람들’이 남아 있느냐의 관점이다. 어떤 직위에 오르고 권한 행사를 하는 자리 때문에 사람들이 모일 수는 있지만, 실상은 그 직위에서 내려왔을 때의 상호관계가 더 진실에 가까울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이익이라는 매개체가 사라지고 이용할 가치(?)가 없어졌을 때 민낯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의리나 동지의식을 갖고 오랫동안 함께 했던 이들과 절연되어 있다면, 아무도 추억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하산의 루트를 잃은 것이다. 조난당한 것이다. 살면서 다른 길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한때 끈끈한 정을 나누고 의기투합하였던 전우들과의 단절은 여생에 쓸쓸함만을 남길 뿐이다.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성공한 사람이 되지는 못한다. 대한민국 최상층부가 되지 못한다고 해서 성공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성공의 벡터는 1차원적인 서열이 아니라, 공간적 다양성을 품은 3차원적이어야 한다. 이 끝없는 우주의 광대함에서 과연 어느 방향으로 앞서나가야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냐는 말이다. 삶의 경우의 수만큼 복잡다단한 공간에서 성공의 비교는 의미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소히 이루는 작은 성공도 값진 것이다.

 

그렇다면 성공한 인생이란 무엇일까? 세상에 지음(知音)처럼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몇이라도 아니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인생,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서두에 얘기했던 성공의 외형은 갖추지 못했다 하더라도, 지인들과 만나고 특히 아랫사람들과 교류를 가지며 나이 들어간다면 당신은 성공한 삶을 산 것이다. 스스로 대견해 하며 오늘은 기분 좋게 술 한잔하고 자도 좋겠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레바논에서 발생한 신성모욕
이스라엘 병사가 레바논의 예수상을 파괴하는 사진은 25년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바미안 석불이 파괴되던 일을 떠올리며 충격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종교적 성인인 부처나 예수님 상에 저 정도 짓을 한다면 포로나 피점령지 사람들에게 행할 짓은 미뤄 짐작이 된다. 종교적 상징물을 파괴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선민사상이다. 내가 믿는 신이 최고니 나머지는 모두 우상이고 미신이라서 무슨 짓을 해도 본인이 믿는 신을 위한 잘한 짓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령신앙이 없는 것이다. 정령신앙은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다는 신앙이다. 이는 고등종교가 발달하기 전에 원시 종교형태였으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민속종교 형태로 남아있다. 예를 들면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불상이나 예수상을 실수라도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면 그날부터 꿈자리가 사납고 잠을 설치게 된다. 천벌을 두려워하는 것도 정령신앙의 일종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종교가 들어오고 정착과정에서 종교적 박해는 심하게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종교 간에 유혈사태는 없었다. 그 근간이 정령신앙이다. 상대 종교의 신이나 상징물에도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해하려 하지 못한다. 한반도에 살

재테크

더보기

금리 사이클 전환 구간, 미국채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최근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부의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 시장이 단순한 상승 국면이 아니라 사이클 전환 구간에 위치해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사이클로 보면 현재는 첫 금리 인하 이후 B 구간을 지나 경제위기 C 국면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가깝다. 과거에는 이 구간에서 비교적 빠르게 경기 침체로 이어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금리 인상 폭이 컸음에도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B에서 C까지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구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구간의 후반부에서는 결국 경제위기 국면(C)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 월봉 차트를 보면 이러한 구조 변화는 더욱 명확하다. 1980년대 이후 장기 금리는 하락 채널을 형성하며 디플레이션 사이클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상승 채널로 전환됐다. 이는 단순한 금리 반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사이클로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현재 금리도 이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며 4.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포인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