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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코로나 블루 속에서 치협과 회원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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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논설위원 / 부산광역시치과의사회 회장

방역당국의 적극적 대처, 개인위생 관리,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한동안 잠잠해지는 듯하더니, 최근 들어 심상치 않게 확산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 방역당국에서 제시하는 방역지침을 자발적으로 준수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본인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또한 주변 사람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방역지침을 잘 따르더라도 불가항력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일 때, 정부기관의 도움을 받아 위험한 상황을 슬기롭게 넘길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는 국가의 보호 하에서 생활하면서 국민 개개인의 정당한 권리를 누리고 또한 그에 상응하는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처럼 국가의 역할을 생각하듯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라는 단체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치협은 국민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치의학, 치과의료 및 공중구강보건의 연구와 의도의 앙양 및 의권의 옹호, 회원간의 친목과 복지를 도모할 목적으로 설립됐고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익단체라 생각하지만 그 보다 회원의 권익을 증진시킴으로써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치협은 다양한 방법으로 회원의 의무를 다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회원으로서의 권리를 더 많이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야 말로 더 많은 회원을 끌어안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보수교육 등록비 차등, 면허갱신 등을 통해 많은 회원이 가입하고 있지만 회원 개개인에게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 제공과 복지 향상이 있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내원 환자수와 매출이 감소하고 예기치 않은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자가격리하거나 병원 문을 닫는 회원들이 있다. 이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하고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주지 못하는 것도 코로나 블루를 겪게 하는 것 같다.

 

회원들이 납부한 회비가 아깝게 느껴지지 않고 정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치협은 다양한 사업을 집행함에 있어 좀 더 회원들의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 그리고 회원과 비회원(회원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치과의사)을 구분하지만 회비 미납자들도 엄연히 따지면 동료 치과의사인 만큼, 이들을 포괄하는 정책을 펼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회원가입 독려에 힘써야 하겠다. 또한 회원의 의무를 성실히 다하고 회무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회원들이 역차별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치협의 힘은 회원들의 결집과 의무에서 나온다. 회원들이 회무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져야 정부 정책에 치과의사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다고 본다. 회원의 참여 없이 치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현재 비급여 진료비 공개에 대해 서울지부에서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전국지부들도 동참하고 있다. 또한 의료인 면허취소법 등 여러 규제에 대해 치협 없이 개인의 힘만으로 대응하기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지난 24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도 회원들의 고충이 다양한 의견으로 표출됐고, 치협은 이를 적극 해결해야 한다. 치협에서 정부를 상대로 정책을 개발하고 성과를 보여 줬으면 한다. 정부에서 예전과 다르게 많은 규제를 새롭게 만들고 있다. 올해는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하는 것을 적극 반대해서 회원들이 매년 진료 이외의 업무에 신경 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열린 회원과의 대화에서 이상훈 회장은 비급여 진료비 항목에 대한 가격할인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의 국회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 치협은 공기와 같아 일상적으로 생활할 때는 그 필요성을 잘 못 느끼지만 막상 공기가 없어지면 힘들어지듯이 치협 없이 회원 한명 한명이 개인자격으로 일을 해결하기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치협은 불법의료광고와 저수가로 상생을 어렵게 하는 회원을 지도단속하고 더 나아가 바람직한 의료광고 환경을 조성해 젊은 치과의사부터 선배 치과의사까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블루 속에서 회원의 권익과 복지 향상이라는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고 치협과 회원이 서로의 발전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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