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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간호조무과 설치는 사회적 갈등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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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간호교육협 국회 공청회
기존 교육체계로 인력양성 “충분” 피력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지난 5일 국회에서는 ‘특성화(직업계)고등학교 직업교육을 통한 간호조무사 양성 교육의 성과 및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강선우(더불어민주당), 강은미(정의당),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서영석(더불어민주당), 최연숙(국민의힘), 최혜영(더불어민주당), 한정애(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간호교육평가원, 전국간호교육교장협의회,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가 주관했다.

 

 

토론회에서는 ‘간호조무사 교육·훈련기관 지정평가’ 2주기를 맞아 간호조무사 교육·훈련기관의 지정평가기관인 간호교육평가원 박연숙 위원이 발제에 나서 직업계고 간호조무사 양성 교육의 성과 및 과제에 대해 제언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근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는 전문대 간호조무과 개설 문제가 주로 다뤄졌다.
 
선진국도 간호조무사 양성 ‘직업학교’서
발제 후 이어진 지정토론에 나선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이수정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간호조무사 양성현황을 살폈다.

 

독일의 경우 간호조무사를 필요에 의해 병원 자체에서 교육하거나 ‘독일적십자사’에서 교육을 하기도 하는데, 이 같은 교육기관의 형태는 대학이나 전문대학이 아닌 ‘직업학교’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 또한 일본은 우리나라와 유사해 ‘준 간호사’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의 교육은 중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준 간호사 학교 또는 간호고등학교 등 준 간호사양성소에서 최소 2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이수정 연구원에 따르면 특성화고 간호과 교육과정이 올해 개정, ‘치과간호임상실무’가 포함됐는데, 그는 “2022년도 교육과정이 개정됨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직업계 고등하굑 간호과 즉, 공교육을 통해 간호조무사 역량 강화를 위해 교수·학습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 김희영 회장은 특성화과 간호과 졸업생 중 6개월 이상 의료기관에서 근무한 간호조무사 1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에서는 ‘전문대 간호조무과 개설 시 진학할 의향이 있는가?’를 물었는데, 의향이 없다가 80%, 있다가 20%로 집계됐다. 진학할 의향이 없는 이유는 △차라리 간호대로 진학하겠다 △전문대 간호조무과 불필요 △시간 낭비 경제적 손실 등을 순으로 꼽았다.

 

김희영 회장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보여주듯이 특성화고 간호과 졸업생들의 대부분은 간호조무사로서 근무하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과 임상실무 교육으로 충분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오히려 전문대 간호조무과 설치는 학력 인플레이션, 사회적 갈등 등 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오히려 의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현재 특성화고 간호과 공교육에 대한 투자, 그리고 현장에서 뛰고 있는 간호조무사들에 대한 처우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료현장, “특성화고 출신 간호조무사 매우 만족”
토론회에서는 영상으로나마 의견을 보내온 이들도 있었는데, 특히 현재 특성화고 간호과 출신 간호조무사를 고용하고 있는 모 치과원장의 얘기가 이목을 끌었다. 치과원장은 “여러 루트를 통해 구인을 하던 중 좋은 기회에 특성화고 간호과를 막 졸업한 A씨를 고용하게 됐다. 나름대로 직업의식도 투철하고, 약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후 매우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에서 교육을 정말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대 간호조무과 설치에 대해 이 치과원장은 “공교육인 특성화고 간호과에서 인성교육과 직업교육을 적절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전문대에 간호조무과를 설치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인력과 재원의 낭비라고 생각한다. 간호조무사로서 직업을 수행하면서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 위해 해당 전문분야로 진학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이상, 간호조무사 교육은 현재 시스템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전 국회 앞에서는 전국직업계고간호교육교장협의회(회장 박도춘) 소속 교장 20여 명과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회장 김희영) 교사 50여 명, 그리고 특성화고 간호과  재학생 및 졸업생이 ‘전문대 간호조무과 설치 반대’ 집회에 나섰다.

 

김희영 회장은 “(전문대 간호조무과 설치는) 명백히 전국 60여 개 직업계고에서 학생들을 양성하는 공교육기관과 상반되는 정책이다. 간호조무사 교육·양성기관과는 어떠한 협의나 소통이 없이 이뤄진 독단적인 행태임을 고발한다”며 “우리 직업계고 학생들은 학벌 인플에이션과 사회적 차별의 단계 심화에 불안해하고 있다. 교육을 정치에 이용하는 행태를 즉각 멈출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우리의 결의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일이라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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