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8℃
  • 구름많음강릉 1.9℃
  • 흐림서울 4.0℃
  • 구름조금대전 3.5℃
  • 맑음대구 -0.2℃
  • 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4.4℃
  • 흐림부산 5.9℃
  • 흐림고창 2.7℃
  • 구름조금제주 11.9℃
  • 흐림강화 1.5℃
  • 구름조금보은 3.6℃
  • 흐림금산 -0.7℃
  • 흐림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1.1℃
  • 구름많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무인 점포와 자동화 치과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필자의 치과 아래층이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한창 하더니 다양한 종류의 과자와 군것질거리를 판매하는 가게가 생겼다.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 싶더니 요즘 유행이라는 무인 점포였다.

 

소매점뿐만 아니라 편의점 상위 4위의 무인 점포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 요인으로 가맹점주 부담이 커진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제 주간에는 유인 점포이다가 야간에는 무인 점포로 운영하는 복합 형태나, 24시간 편의점이지만 야간에는 영업하지 않는 편의점이 보여도 이상하지 않다.

 

앞서 2024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가 열렸다. 근로자위원이 속한 한국노총, 민주노총 양대 노총은 2023년보다 24.7% 높은 1만2,000원을 공식 요구했다. 노동계 요구안을 두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건비 이슈가 큰 업계는 술렁이고 있고, 무엇보다도 최저 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넘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무인 점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실제로 2022년 말까지 무인 매장은 전년 대비 55.8%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업체 중에서 점포 수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업체는 CU 편의점으로 2021년 1만5,855개라고 한다. 의료 기관 중에서 CU 편의점보다 더 많은 것은 치과의원, 치과병원으로 2021년 4/4 분기 1만8,823개였다. 다음으로 한의원, 한방병원으로 1만5,005개소로 CU 편의점 숫자와 비슷하다.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편의점은 가맹점 간 영업권 보호를 위해서 인접 가맹점 간 거리를 250m로 거리 제한을 두고 있다. 그러나 치과와 한의원은 단일 브랜드가 아니니 거리 제한이 없다.

 

물론 다양한 소비재를 판매하는 무인 점포와 대면으로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치과의료를 단순비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치과를 운영하는 경영적인 측면에서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이라는 어려움은 더욱더 절실하게 공감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다면 많은 이들이 주지하고 있는 것처럼 지금과는 다른 치과 시스템에 대해 준비가 늦어서는 안 될 것이다.

 

무인 점포라는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추세의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고 결제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적은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무인 점포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을 분석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재고관리, 상품 구성 등을 시스템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질수록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능력이 높아지며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더욱 정확해질 것이라고 한다. 우리도 일상 속에서 검색어에 따른 상품 광고가 따라오거나 취향에 따른 영상이 본인도 모르게 파악되고 있음을 잘 인지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미래의 치과 시스템에 대해 실마리가 있을 것 같다.

 

치과신문은 오랫동안 치과 업무 자동화에 대해 기획하고 기사를 써오고 있었다.

 

무인 점포, 자율주행, 키오스크 등 일상의 자동화 시스템은 치과에도 상당 부분 접목되어 있다. 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인 치과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치과가 시스템 안에 전자차트, 접수 키오스크, 로봇 청소기, 오토매틱 혼합 기계, 셀프리트렉션 기구 등을 사용하고 있다. 5월 SIDEX 2023에서도 자동화 시스템에 관한 새로운 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제 우리는 주소를 해결하는 진료만 하는 치과 시대를 지나서, 다음으로는 환자가 받았던 진료뿐만 아니라 앞으로 예상되는 치과 진료 패턴, 치아와 구강 구조의 한계 수명과 치료 계획, 환자 본인이 관심이 있어 했던 예방 진료 분야까지도 분석하여,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도록 연락까지 해주는 자동화 치과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