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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무인 점포와 자동화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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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필자의 치과 아래층이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한창 하더니 다양한 종류의 과자와 군것질거리를 판매하는 가게가 생겼다.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 싶더니 요즘 유행이라는 무인 점포였다.

 

소매점뿐만 아니라 편의점 상위 4위의 무인 점포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 요인으로 가맹점주 부담이 커진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제 주간에는 유인 점포이다가 야간에는 무인 점포로 운영하는 복합 형태나, 24시간 편의점이지만 야간에는 영업하지 않는 편의점이 보여도 이상하지 않다.

 

앞서 2024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가 열렸다. 근로자위원이 속한 한국노총, 민주노총 양대 노총은 2023년보다 24.7% 높은 1만2,000원을 공식 요구했다. 노동계 요구안을 두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건비 이슈가 큰 업계는 술렁이고 있고, 무엇보다도 최저 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넘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무인 점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실제로 2022년 말까지 무인 매장은 전년 대비 55.8%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업체 중에서 점포 수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업체는 CU 편의점으로 2021년 1만5,855개라고 한다. 의료 기관 중에서 CU 편의점보다 더 많은 것은 치과의원, 치과병원으로 2021년 4/4 분기 1만8,823개였다. 다음으로 한의원, 한방병원으로 1만5,005개소로 CU 편의점 숫자와 비슷하다.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편의점은 가맹점 간 영업권 보호를 위해서 인접 가맹점 간 거리를 250m로 거리 제한을 두고 있다. 그러나 치과와 한의원은 단일 브랜드가 아니니 거리 제한이 없다.

 

물론 다양한 소비재를 판매하는 무인 점포와 대면으로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치과의료를 단순비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치과를 운영하는 경영적인 측면에서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이라는 어려움은 더욱더 절실하게 공감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다면 많은 이들이 주지하고 있는 것처럼 지금과는 다른 치과 시스템에 대해 준비가 늦어서는 안 될 것이다.

 

무인 점포라는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추세의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고 결제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적은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무인 점포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을 분석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재고관리, 상품 구성 등을 시스템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질수록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능력이 높아지며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더욱 정확해질 것이라고 한다. 우리도 일상 속에서 검색어에 따른 상품 광고가 따라오거나 취향에 따른 영상이 본인도 모르게 파악되고 있음을 잘 인지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미래의 치과 시스템에 대해 실마리가 있을 것 같다.

 

치과신문은 오랫동안 치과 업무 자동화에 대해 기획하고 기사를 써오고 있었다.

 

무인 점포, 자율주행, 키오스크 등 일상의 자동화 시스템은 치과에도 상당 부분 접목되어 있다. 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인 치과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치과가 시스템 안에 전자차트, 접수 키오스크, 로봇 청소기, 오토매틱 혼합 기계, 셀프리트렉션 기구 등을 사용하고 있다. 5월 SIDEX 2023에서도 자동화 시스템에 관한 새로운 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제 우리는 주소를 해결하는 진료만 하는 치과 시대를 지나서, 다음으로는 환자가 받았던 진료뿐만 아니라 앞으로 예상되는 치과 진료 패턴, 치아와 구강 구조의 한계 수명과 치료 계획, 환자 본인이 관심이 있어 했던 예방 진료 분야까지도 분석하여,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도록 연락까지 해주는 자동화 치과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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