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라면 국내 불소 Varnish 대부분이 소아치과에서 소비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충치예방을 위한 불소도포는 혼합치열기에 가장 빈번하며, 영구치열기가 되면 그 빈도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것에도 동의할 것이다. 수많은 논문이 증명하듯, 불소의 충치예방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치과의사는 드물 것이다.
그런데 인접면 우식과 이차 우식 등을 가진 성인 환자들을 매일 만나면서도 왜 불소를 통한 충치예방 치료를 하지 않을까? 불소재광화 효과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음에도 치근이 노출돼 지각과민을 호소하는 환자에게왜 불소도포를 하지 않을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해야 하는 임상필수재료
White Spot을 포함한 초기 우식의 재광화, 우식의 복구와 정지·지연 등에 불소도포는 확실한 효과가 있다. 영구치열이 완성되는 시기에는 불소도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보철물, 수복물을 가진 환자들은 우식 위험성이 매우 높은 변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소도포가 필수적으로 시행돼야 할 환자군이다. 즉, 인접면을 포함한 평활면 우식예방과 치료받은 수복물의 수명 연장을 위해정기적 불소도포와 불소치약의 사용은 필수적이다. 또한 치근노출로 인한 지각과민환자에게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치료방법은바로 불소 Varnish의 도포다.
Fluoride Varnish의 선택
기존 불소 Varnish는 대부분 5% NaF, 불소 농도는 2만2,600ppm이며, 치면 부착을 위한 Colophony(Pine resin, 송진)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유의 노란빛을 제거한 흰색 계열의 제품이 주를 이룬다. 불소 외중요한 성분은 Calcium, Phosphate로, 이 두 가지 성분의 배합방식에 따라 각 제품의차이점이 결정된다. ‘Enamel Pro® Varnish’는 미국치과의사협회에서 추천하는 ACP(Amorphous CalciumPhosphate)를 주성분으로, 타사 제품에 비해 불소의 유리와 재광화율이 월등히높다. 지속적인 불소 유리에 있어서도 타사제품 대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또 다른 중요한 선택 기준은 도포 후 심미성과 환자가 느끼는 맛이다. 대부분 시판 불소 Varnish의 맛과 향을 필자가 직접 검증해보고,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 실험해본 결과‘Enamel Pro® Varnish’가 가장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임상예방치과 프로토콜 APEM System에서는 ‘Enamel Pro®Varnish’를 공식추천하고 있다.
Fluoride Varnish 도포방법
불소 Varnish는 치면의 Biofilm을 통과해 작용하므로 완전한 치면세마는 불필요하다. 환자가 칫솔질을 하거나 적절한 치면의 상태라면 도포가 가능하다. 또한 완전한 건조 역시 불필요하다. 치면에 수분이 있어도 충분히 도포 가능하므로 완전 건조를 위해 Retractor나 Cotton Pellet 등 추가적인 도구나 재료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불소 Varnish는 제품의 전량을 치아면에 모두 도포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사가 제시한 유치열, 혼합치열, 영구치열 등에 적절한 양을 도포하고 나머지는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제3대구치까지 모두 존재하는 성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제품이 용기에 남게 된다.
Fluoride Varnish 도포 후 주의사항
불소 Varnish가 치면에 부착하도록 4분 정도는 유니트 체어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간중간 뱉어내라고 지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환자가 불편하게 느끼는 맛은 불소가 아닌 송진이다. 알다시피 불소는 무미, 무취다. 불소도포 후 대개 30분에서 1시간 동안은 모든 음식물과 음료수 섭취를 금하며, 4시간 정도는 부착된 송진이 유리될 수 있는 뜨거운 음식과 음료, 알코올성분 등의 섭취 또한 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계적 유리를 만드는 딱딱하고 끈적거리는 음식도피해야 한다. 불소도포 당일 저녁에는 칫솔질을 하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하고, 어린이의 경우 손톱 등으로 긁어내지 말 것을 별도로 권고한다.
Fluoride Varnish의 임상적용
모든 치열(유치열, 혼합치열, 영구치열)에서의 우식예방, 수복물, 보철물 변연에서의 2차 우식 예방, 치근 노출로 인한 지각과민 완화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임상예방치과 프로토콜 APEM에서는 통상의 수복치료가 종료된 후 우식예방과 더불어 수복물 변연부 초기강화를 위해 3주 간격으로 3회 ‘Enamel Pro® Varnish’ 도포를 권장하고 있다. 이후 구강위생관리 정도에 따라 3~6개월 간격의 불소 Varnish 도포를 시행한다. 또한 1,450ppm의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도록 지시한다. 치근 노출로 인한 지각과민 환자에게도 동일한 프로토콜이 적용되지만, 정도가 심한 경우 1,450ppm의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해당 부위에 도포한 후 취침하도록 한다.다양한 불소 Varnish 제품을 사용해왔지만, 흐름성과 효과가 뛰어나고 환자의 거부감이 적은 ‘Enamel Pro® Varnish’에 정착한 지 오래된 임상가로서,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치과의사들이 매일 겪는 임상에 불소 Varnish가 추가된다면 치료결과의 안정성과 환자의 구강건강상태의 유지, 그리고 추가적인 윤리적 수입 등의 차별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창진 원장
(미소를 만드는 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