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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닥터, 치과의사도 적극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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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과의사 팀 닥터 전무, 지식-봉사정신 겸비해야

“왼쪽 어깨, 무릎, 팔꿈치 등을 다 못 쓴다”던 남자 유도의 김재범 선수가 ‘죽기 아니면 살기’로 끝내 금메달을 거머쥐던 순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팔을 들지도 못하던 여자 역도의 장미란 선수가 온 힘을 다해 바벨을 들어 올리던 순간……. 오래도록 국민들의 마음을 울릴 2012 런던올림픽의 감동의 순간에는 늘 ‘부상투혼’이 있었다.

 

‘부상투혼’. 사고와 부상이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는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말이다. 경기 중 갑작스레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들에게 쏜살같이 뛰어가 응급처치를 하는 팀 닥터들의 모습도 이제는 익숙하다. 하지만 줄곧 이를 앙 다무는 것은 기본, 악안면부의 외상도 잦은 선수들을 위한 치과의사 팀 닥터가 전무하다는 사실은 여전히 낯설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 강동완 회장은 지난 7월 열린 학술대회에서 “외상 방지는 물론 경기력 향상에도 기여하는 마우스가드를 비롯, 선수들을 위한 다양한 치의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9월께부터 학교 및 지자체와의 연계를 바탕으로 전문 양성 과정을 실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관심을 참여로 이끌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것.

 

물론 이러한 전문 교육 과정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스포츠 팀 닥터로 활동 중인 다수의 의료인들은 “지식이나 노하우보다는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조언한다. 해당 스포츠에 대한 깊은 애정과 봉사심 없이는 열악한 조건들을 감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물리치료학과나 재활의학과, 한의과가 먼저 입지를 다져놓기는 했으나 스포츠 팀 닥터 자체가 국내에서는 ‘불모지’라는 점도 유의할 만하다. 선수들이 경기나 훈련 중에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입었을 때의 치료뿐만 아니라 입단 전 메디컬 테스트, 도핑 및 영양 관리까지, 스포츠 의학 전 분야에 걸친 총체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중책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대표팀이 아니고서는 국내 유수의 스포츠 팀 중 전담 팀 닥터를 갖춘 팀은 손에 꼽을 정도다. 각 구단 및 태릉선수촌, 문화체육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인 셈이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 이한주 부회장은 “필요성을 알면서도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채용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선수들을 위한 치아 관리 매뉴얼의 제작·배포 및 마우스가드 보급, 빠진 치아를 최대 24시간까지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Save Tooth’ 액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목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입성이다. 구강건강은 물론 동통, 수면 장애 등 예민한 선수들을 괴롭히는 치의학적 증상까지 살뜰히 챙기며 스포츠의 꽃으로 거듭날 치과의사 팀 닥터의 성공적인 미래상을 기대한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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