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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길고도 지루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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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룡플란트의 김용문 前 대표가 구속되어 수사 중이라는 사실이 대서특필됐다. 이미 지난해부터 국세청 세무조사와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수사를 받던 중이었고 수백억 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특별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전격 구속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룡플란트는 지난 김세영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불법 네트워크치과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싸움을 시작한 양대 축 중 하나였다. 당시 전쟁을 시작할 때 많은 치과의사가 이미 가격경쟁의 시대가 되었고 거대한 강물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을 것으로 추측하면서 그 결과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아니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고까지 하며 조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유디와 룡플란트는 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었고 그들을 보며 탄식하는 사람만 늘어갈 뿐이었다.

 

싸우는 과정에서 치과의 치부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우리의 위상과 명예는 상당히 실추되었다. 밥그릇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유디와 룡플란트의 공격에 따라 언론들은 춤을 추었다. 임플란트 가격 경쟁이 국민들의 안주가 되어 입에 오르내렸다. 전쟁의 결과는 묘연하기만 하고 일부 초조해하는 치과의사들은 이제 그만하자는 여론을 만들기도 했다. 만일 김세영 집행부가 고되고 힘든 싸움을 예측하고 중도에 포기하거나 적당히 타협했다면 지금 치과계가 어떤 상태일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윤리나 도덕은 이미 땅속에 묻히고 시장의 논리에 따라 살아남기 위한 이기주의와 배타주의가 판을 치고 있을 것이다.

 

치과계의 불법 네트워크 척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김용문 前 대표는 겉으로는 거칠게 저항했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렸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원장들의 배신과 치협의 압박, 1인 1개소법의 탄생과 맞물리면서 내부 기강이 흔들렸고 지난해 말부터 자신이 소유한 30여 개의 지점이 합법적인 전환을 하게 되었다. 결국, 치협에 항복 선언을 했고 협회는 모든 지점의 합법 전환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 치협에 항복한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치협의 명분에 항복한 것이다. 기형적인 형태를 가진 구조의 해체와 더불어 보통의 개원가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시키겠다는 것이 치협과 회원들의 뜻이었다.

 

지난 집행부에서 피라미드형 불법네트워크치과척결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現 최남섭 회장은 신임 집행부에서도 사무장치과척결 및 병원영리화저지 특별대책위원장을 직접 맡아 과거의 불법 네트워크치과라 불리던 사무장치과와의 전쟁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목숨을 걸고 감옥에 갈 각오까지 되어 있다는 최남섭 집행부는 김용문 前 대표의 구속이라는 회원들의 마음을 쓰다듬을 수 있는 결과를 내놓았다. 앞으로도 이 싸움을 통해 치과계가 입어야 할 상처가 두렵고 떨리기까지 하지만 최남섭 회장의 결의에 따라 전 회원은 한마음 한뜻으로 지루한 이 싸움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현재진행형인 불법적인 형태의 치과들과의 전쟁은 그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태이다. 하지만 치과계 전체의 지지와 여론의 힘은 그들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있으며 언젠가는 정상적인 형태의 치과로 돌아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불법 위임진료와 과잉진료를 일삼게 되고 원장으로서의 책임감 없이 환자의 건강보다는 수천만 원의 급여를 위해 병원의 일부가 되어 기계처럼 일하고 있는 각 지점의 치과의사들도 언젠가는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다만 그들의 정신이 이미 피폐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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